교계소식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창의적 설교 클리닉" 뉴저지 지역 세미나에 45명 참가

복음뉴스 0 2017.08.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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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된 탄탄한 강의였다. 열정적이고 성실한 강사와 바른 설교자가 되길 열망하는 수강생들과의 좋은 만남이었다. 

 

미동부 크리스천 아카데미(원장 김영호 목사)가 주관하고,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회장 김상태 목사), 뉴저지 한인목사회(회장 박근재 목사), 커네티컷 한인목사회(회장 황현조 목사), 필라델피아 목회연구원(원장 황준석 목사)이 공동 후원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창의적 설교 클리닉" 뉴저지 지역 세미나가 45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목) 오전 9시부터 그레이스벧엘교회(담임 장학범 목사)에서 열렸다(그레이스벧엘교회는 정성만 목사가 담임했던 벧엘교회와 장학범 목사가 담임했던 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가, 정성만 목사의 은퇴시에 통합한 교회이다).

 

780ad74ab639395996cc241f09a8c75e_1501868497_39.jpg 미동부 크리스천 아카데미 원장 김영호 목사 

 

뉴저지 뿐만 아니라 뉴욕, 멀게는 보스톤에서 참가한(2명) 목사, 전도사, 평신도, 신학생 등이 김남중 박사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목사들 중에는 현역에서 물러난 은퇴목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많은 수강생들이 랲탑을 가지고 와서 강의의 요점을 입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뉴저지 지역의 세미나를 후원하는 뉴저지 목사회에서는 모든 테이블에서 랲탑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원 코드를 준비해서 연결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냉커피를 비롯한 과일과 떡, 견과류를 충분히 준비해 놓고 참가자들이 휴식 시간에 자유롭게 마시거나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근재 목사가 기도한 후에, 뉴저지남성목사합창단(지휘 김종윤 목사)이 찬양했다. 김영호 목사가 강사 김남중 박사(목사)를 소개한 후에 오전 강의가 시작되었다.

 

780ad74ab639395996cc241f09a8c75e_1501868569_41.jpg 강사 김남중 박사 

 

오전 강의의 주제는 "현대설교학의 5가지 맥"과 "창의적 설교준비 어떻게"였다.

 

오전 강의의 주요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이민교회들은 예배중에 설교가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설교는 예배의 한 부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례전이 있는 주일에는 성례전과 관련있는 말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대교회 예배의 원형은 모임-말씀-성만찬-보냄이었다. 예배가 삶의 모형이면 좋겠다. 성만찬의 스타일을 바꾸고 그 의미를 교육하는 것도 좋다. 설교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평가를 받으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 설교는 일상의 밥이다. 예배가 좋은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회중들은 듣고싶은 설교를 지향하기도 한다. 설교자는 하고 싶은 설교를 지향하기도 한다. 설교자는 해야만 하는 설교도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사회적 비전을 위해 설교자와 예배자는 자주 불편한 진실들(인종 차별, 성 차별, 가정 폭력, 통일, 나이 차별, 혐오감, 정치적 이슈, 환경 문제 등)을 회중들에게 전달하고 어떻게 하면 치유와 화해와 변혁을 위해 함께 연대할 수 있을지를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제시해야 한다. 만약 설교자와 예배 인도자가 이런 상황에 둔감하고 사명을 망각한다면, 설교와 예배는 매우 형이상학적이고 단지 교리적인 가르침 이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창의적 설교'는 What, How에서 Why, Who로 설교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예배를 펼치면 삶, 삶을 접으면 예배'이다. 예배의 목적은 personal Spiritual Growth, Conversion, Praise/Honor, Education, Fellowship, Social Justice, Healing, Encountering Mystery이다.

 

창의적 설교는 본질적으로 성서적(성서중심)이고 신학적인(신학중심) 설교이고, 설교여야 한다. 창의적 설교의 중심에는 설교자 자신이 해석의 방법론이 되는 것이다. 설교자 자신이 성경과 만나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창의적 설교 방법론이다. 또한 창의적 설교는 설교자 혼자 독점할 수 없다. '설교자 자신의 해석학적 경험을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주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경험과 해석의 독점이 아닌 경험과 해석의 공유,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의 존중이 창의적 설교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점심 식사 후에 계속된 오후의 강의는 "역할극"으로 시작됐다. 수강생의 반을 표절 설교를 용납할 수 있다는 쪽과 표절 설교를 용납할 수 없다는 쪽으로 나누었다. 본인의 표절 설교에 대한 소신이나 생각과는 무관하게 좌석을 기준으로 나누어서, 한 쪽에 5명 씩이 교대로 의견을 발표했다. 왜 표절 설교를 용납하는지? 왜 표절 설교를 반대하는지? 대부분의 발언자들이 '저는 표절 설교를 반대하지만(또는 찬성하지만, 또는 부분적으로 찬성하지만)' 등의 전제를 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따라 의견을 발표했다. 그런 후에 김 박사가 "표절 설교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시작했다.

 

Ronald J. Allen의 "A Code of Ethics for Preachers(설교자들을 위한 윤리 강령)"을 같이 읽었다. 28개 항으로 된 '설교자들을 위한 윤리 강령' 중 표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나는 다른 특정한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이 요청하는 새로운 주제와 방향에로의 재고없이 한 때 사용하였던 내 자신의 설교원고를 똑같이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설교할 때, 내가 사용한 아이디어, 단락, 이야기, 일화 혹은 다른 자료들이 명백하게 나로부터 오지 않고 분명한 출처가 있을 경우 청중들에게 그 출처를 밝힐 것입니다. 나는 직접적으로 그 출처에 대해서 설교 원고에는 각주를 달 것이고,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 생각이나 표현이라고 간접적으로 강단에서 알릴 것입니다.

 

나는 성서와 전통 뿐만 아니라 설교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 그들의 책들과 자료들을 내 설교 안으로 통합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여길 것입니다. 나는 그러한 요소들이 마치 내 자신의 것인양 표현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런 자료들이 내 설교 안에서 그들 자신의 매우 독특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나는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설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설교자는 어느 누구도 그 출처를 알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그 어떤 내용이라도 복사하거나 빌려와서 마치 그것이 자기 설교인 것처럼 설교해서는 안된다. 설교자가 솔직하게 출처를 밝힌다면 그것은 문제가 안된다.

 

다른 누군가의 복음에 대한 증언과 경험을 훔쳐서(stealing) 마치 자신의 것으로 여겨서 전달하는 것은 범죄이다.

 

설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직성과 성실성이다. Authenticity, Faithfulness, Honesty, Humility and Intergrity와 관련되어 있다. 설교 표절은 결국 설교자가 하나님(God)을 속이고, 성서(Text)를 속이고, 회중(Congregation)을 속이고, 자기자신(Oneself)의 정직성과 성실성을 속이는 결과로 귀결된다. 설교자들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덧붙여 생각해 볼 것은 저작권법과 관련된 교회 신앙 공동체의 윤리적인 문제이다. 설교 표절이 설교자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부분과 관련되어 있다면, 저작권법을 어기고 음악, 비디오, 악보, 책, 그림(이미지) 등을 카피하거나 다운로드 받아 무단으로 도용하는 부분은 교회 공동체 전체의 심각한 도덕, 윤리 불감증과 관련되어 있다."

 

네 번째 강의는 "새 설교방법에 근거한 설교작성 Workshop"으로 진행되었다. 전체 수강자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각자가 작성해 온 설교 원고를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자기가 작성한 설교 원고가 "창의적 설교 방법"에 비추어 볼 때 어떤 부분이 잘못 되었는지, 어떻게 고치는 것이 좋을런지 등에 관하여 의논한 후에 각 그룹의 대표자가 이를 발표했다.

 

세미나는 종료 예정 시간을 30분이나 넘긴 오후 5시 15분에 끝났다. 참석자들 중 어느 누구도 세미나가 늦게 끝난 것에 대하여 불평하지 않았다. 그만큼 모두가 강의에 몰입되어 있었다.

 

강사 김남중 목사가 이번 세미나를 위하여 많이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세미니였다. 교재가 표지와 인사말을 제외하고 78면 짜리였다. 꼼꼼히 세심하게 준비한 교재였다.

 

강사 김남중 박사(목사)는 Drew 신학대학원을 졸업(설교학, Ph. D)했다. 클레어몬트신학교 목회실천학 조교수로, 한국어박사과정 원장으로 봉직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창의적 설교 클리닉" 필라델피아 지역 세미나는 7일(월) 오전 9시부터 새한장로교회(담임 고택원 목사)에서, 뉴욕 지역 세미나는 8일(화) 어전 9시부터 뉴욕그레잇넥교회(담임 양민석 목사)에서 열린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김영호 목사(718-213-8645)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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