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2017 대뉴욕복음화대회가 막을 내렸다.
7월 6일(목)에 있었던 강사 정성진 목사의 기자 회견으로 막을 올린 할렐루야대회는 3일(7일-9일) 동안의 집회와, 10일(월)에 있었던 목회자 세미나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감했다. <복음뉴스>는 금년의 할렐루야대회 전반을 돌아본다.
관행으로 굳어져 있었던, 너무나도 당연시 되었던, 할렐루야대회의 큰 수입원이었던 강사로부터의 '돈보따리 수령'의 고리를 끊겠다는, "강사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뉴욕교협 회장 김홍석 목사의 발표가 있었을 때, 신선한 충격과 함께 많은 우려와 의심의 시각이 있었다. "정말 잘 한 결정이야! 진즉 그렇게 했어야 해! 강사로부터 돈을 안 받겠다고? 대회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려고? 발표만 그렇게 하고, 따로 받겠지..." 하는 말들이 많이 오갔다. "강사에게서 돈을 받지 않겠다"던 뉴욕교협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뿐만 아니라, 강사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마지막까지 함구했다. 뉴욕교협의 관계자가 정성진 목사를 방문했을 때 "1,000만원(미화로 환산하면 8천 여 불)을 헌금해" 주었다는 사실을 대회가 시작되기 직전인 7월 6일의 기자 회견 석상에서 밝혔다. 강사 정성진 목사의 헌금 사실을 미리 밝히면 후원금의 약정이 줄어들 것을 염려한 것일까? 아니면, "헌금"과 "후원금"은 다르다고 생각한 것일까? 헌금과 후원금은 다르다. 그러나, 그 "헌금"을 강사가 했다. 김홍석 회장은 강사에게서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었다. 결국 "강사에게서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강사가 "헌금"한 사실을 오랫동안 함구하고 있어 당당치 못함을 보여주었다.
준비기도회를 시작하기 전에 뉴욕 교협은 할렐루야대회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다민족 선교대회"로 치르겠다는 구상을 임병남 목사(총무)가 발표했었다. 하지만, 어떠한 설명도 없이 금년의 할렐루야대회도 예년의 대회와 유사한 모습으로 진행되었다. 대회의 방향성을 바꾸는 중차대한 일에 아무런 사전 설명이 없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준비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불안감이 증폭돼 갔다. 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을까? 회칙 개정안의 처리 과정을 지켜 보면서, 그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김홍석 회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것처럼 보였다. 입을 열었다하면 불평과 불만을 토로했다. 모두가 소극적이었다. 언론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회의 개막일은 다가오는데, 열기는 전혀 달아오르지 않고 있었다. 김희복 목사가 행사준비위원장으로 '등장'하던 날 돈(후원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후원금이 많이 필요하다"고, "강사에게서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가져오면 거절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는 말을 했다. 김희복 목사가 그 이야기를 했을 때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강사로부터 이미 "헌금"을 받은 상태였다.
몇몇 교회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필요한 재정을 확보했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냉담했다. 냉담한 정도를 넘어 방해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대회가 가까와오면서 강사 정성진 목사를 비난하는 이야기들이 늘어났다. 예전에 정성진 목사가 "WCC를 옹호"했다는 말들을 하면서, "강사를 바꾸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목회자들이 나타났다. 기자가 그들을 설득해야 했다. "강사에게 흠이 있다 하여도,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하여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김홍석 회장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대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