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중소형교회 팬데믹 이후, 교회에서의 YouTube 역할 - 주영광 목사

복음뉴스 0 2020.06.24 22:50

뉴욕교협(회장 양민석 목사)이 주최한 "뉴욕! 포스트 팬데믹, 교회는 어떻게 가야 하나?" 포럼 마지막 날 일정이 6월 24일(수) 오전 10시 30분부터 후러싱제일교회(담임 김정호 목사)에서 진행되었다.

 

김진우 목사(메트로폴리탄감리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 마지막 날의 두번 째 주제 발표는 주영광 목사(뉴욕한민교회)가 맡았다. 주 목사는 "중소형 교회 팬데믹 이후, 교회에서의 YouTube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다음은 주영광 목사의 발표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뉴욕한민교회를 섬기고 있는 주영광 목사입니다.

제가 담당한 주제는 "팬데믹 이후, 교회에서의 YouTube의 역할"입니다. 물론 중소형 교회라는 카테고리 리밋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모든 교회에게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여 년 전 신학생 시절, 한 예배학 수업에서 미래의 영상 예배가 현장 예배를 대신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토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만 해도 영상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일반적이지도 않고 익숙하지 않은 예배의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신학생들은 조심스런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나 그후 20년이 지나지 않아서 너무 갑작스럽게 경험하게 된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대부분의 교회가 영상 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심지어는 전통적으로 모이는 예배를 모두 중단하고 오로지 영상 예배로만 드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내용적으로는 혁명과 같은 변화였습니다.

 

YouTube라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 현장 예배를 대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어느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이제 영상 예배는 과거 대형 교회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유튜브 자체가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을 위한 것이기에 아무리 작은 교회라고 할지라도 YouTube라는 플랫폼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환경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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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변화된 환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너무나 빠른 예배의 환경 변화 - 현장 예배에서 온라인 예배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대부분 교회가 이것을 실행하고 있죠. 엄청난 변화입니다.

 

2) 동영상 플랫폼의 사용 증가 - 2013년(34%) ~ 2018년(47%) : 이미 이전에도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2020년 동영상 플랫폼의 폭발적인 이용 증가... 지금은 거의 80% 이상 되지 않을까요?

   - 동영상 플랫폼 중에서 사용시간 점유율이 한국에서 유튜브 비율이 85%입니다. 다른 회사와 비교했을 때에 유튜브가 압도적으로 1위죠.

 

3) 비대면 방식의 익숙함 : 이미 이전에도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제 더욱 익숙해졌습니다.

   - 2017년 ~ 2019년 사이 비대면 비즈니스 : 67억에서 359억으로 수익 증가(현대 캐피탈)

   - Amazon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 매출의 증가

더 이상 비대면의 소통이 낯설지 않고 이미 익숙한 문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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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서치에서 "코로나 19 인식 조사"를 했습니다. 2020년 5월 6일에 발표한 것인데, 만 18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도표의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 이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비대면 물건 구입 증가 62%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증가 62%

온라인 예배 진행 그대로 이어질 것 같다 19%, 현장 예배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예배 드릴 것 같다는 대답이 19%였습니다.

당연히 온라인 이전으로 현장 예배에 참여하겠죠. 그러나,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인식은 다음 도표를 보면 조금은 놀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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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일상 변화에서 긍정적인 부분들


비대면 업무 증가와 비대면 물건 구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70%, 67%입니다. 이제 다음, 온라인 예배 진행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볼까요? 65% 나왔습니다. 이것은 좀 놀랍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현장 예배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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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주일 성수 개념에서 반드시 현장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41%입니다. 의외죠.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55%입니다. 이것도 의외죠. 이건 엄청난 인식 변화입니다. 그러니까 온리인 실시간 영상 예배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 정도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교회가 이 문제를 가만히 덮어 두고 있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중에 연구해야 할 문제이지만, 온라인 예배에 대해서 신앙교육상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교회는 대면 방식의 현장 예배가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예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회는 준비해야 합니다.

이 몇가지 도표만 보더라도, 지금의 교회는 유튜브라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대해서 연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로 이미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살폈듯이 유튜브가 동영상 플랫폼 중에 이용자 율이 85%인데요. 이것을 우리가 좀더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 말하자면, 옛날에는 뭔가 궁금하면 아는 전문가를 찾아갔는데, 지금은 구글을 검색해 봅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10대들은 구글을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검색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 학교를 가기도 전에, 심지어는 말을 배우기도 전에 유튜브를 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기가 직접 클릭해서 말이죠. 이 유튜브의 세계는 다음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엄청난 매개체가 될 플랫폼입니다. 심지어는 뉴욕의 지하철에 가면 출퇴근 시간 모두 하나같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세대는 이미 어릴 때부터 시청각에 특화된 세대입니다. 이들뿐 아니라 현재 스마트폰으로 세상이 소통하기 때문에 이들의 소통 방식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이해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디어를 통해서 '비대면식'으로 소통하는 방식을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교회가 여전히 '대면식'으로 소통하는 방식만 주장한다면 어쩌면 다음 세대에는 교회의 이러한 소통 방식을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교회가 유튜브나 소셜 미디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교회가 유튜브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정도로 이야기 했구요. 이제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YouTube의 활용에 대한 것입니다.

 

예배의 이러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대부분의 교회 관계된 리더들이 걱정하는 바가 있습니다. 그것은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모이기 힘쓴 교회의 전통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교회가 힘을 잃어가고 기울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1) 유튜브는 비대면으로 복음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플랫폼

물론 이런 걱정과 염려는 없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반대로 YouTube를 통해서 비대면 방식의 소통에 익숙한 세대에 복음으로의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역할이 있습니다.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익명성입니다.

유튜브가 전략적으로 긍정적이라면, YouTube는 어느 누구나 자신을 밝히지 않고서도 복음을 들을 수 있는 익명성을 보장해 줍니다. 이전의 복음을 듣게 되는 전통적인 방식은 2가지였습니다. 교회를 가거나, 복음의 이야기를 들려 줄 사람과의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대면 방식입니다. 만남을 통해서 소통을 함으로 복음을 듣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면 방식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해해야 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고, 주변의 영향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YouTube가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뜻은 접근이 그만큼 쉽다는 것입니다.

 

3시간짜리 진리를 찾는 사람들을 본다는 것, 어느 방송국에서 성경 공부 강의를 3시간 동안 할 수 있을까? 유튜브니까 가능합니다.

 

한 가지 예로, 한국의 한 기독교 전문서적 출판사에서 정기적으로 '바이블 클래스'라는 오픈된 성경 공부 클래스에서 일어난 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출판사는 '바이블 클래스'라는 성경 공부 콘텐츠를 YouTube에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 출판사 페이스북을 통해서 근래에 알게 된 소식은 그 영상 성경 공부를 통해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기 원하는 사람이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YouTube에 정기적으로 업로드한 바이블 클래스는 비신자가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궁금해서 열어본 영상이었는데 궁금함을 넘어서 한 번 끝을 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고, 그 성경 공부에 모두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 가지고 있었던 교회에 대한 편견 그리고 성경에 대한 오해를 풀게 되었고, 비로소 세례를 받을 때가 온 것을 직감하고 출판사에 연락을 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시간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돈입니다. 복음을 듣기 위해서 시간을 쉽게 낼 수 있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을 듣기 위해 만남의 시간을 정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나 YouTube를 통해서는 내가 필요한 시간에 복음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구도자들, 진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언제라도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는 사실은 도전적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복음은 우리가 궁금해 하는 질문들에서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설교 영상만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을 영상으로 올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가 유튜브 콘텐츠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형 교회가 가능한가? 유튜브는 개인을 위한 것입니다. 사실 그리스도인들 뿐 아니라 비신자들도 교회에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 엄청 많을 것입니다. 그 주제들에 대해서 동영상을 10분 정도 길이로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복음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열려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그들이 우리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Youtube를 통한 교회와 기독교의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적극적으로 Youtube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토요일 교회의 하루, 찬양대의 연습 과정, 김장하는 하루를 촬영해서 10분 정도로 편집해도 좋을 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동료 목회자가 섬기는 교회에서 근래에 미디어 사역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교회의 각 부서의 활동 이야기들을 YouTube에 채널을 만들어서 계속 업로드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교회의 활동을 홈페이지에 행사 사진으로 혹은 설교 동영상 정도로 한정적으로 업로드를 했다면, 그 교회의 경우는 교회 YouTube 채널에 각 사역부서가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컨텐츠들을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업로드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그 교회에 일련의 이야기를 만들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소재들을 만들어서 비신자들이 YouTube를 통하여 교회의 이야기들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식입니다.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들어가는 창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비신자들에게 교회의 삶을 YouTube를 통해서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복음으로, 교회로의 접근성을 매우 쉽게 만듭니다. 한마디로 교회가 자기들만의 방송 채널을 열었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YouTube의 긍정적인 면은 비신자들과 교회 사이에서 YouTube가 충분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YouTube에 대한 인식이 더욱 열리고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YouTube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비대면 방식의 예배와 사역의 여러 부정적인 면도 있을 것이고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례의 문제, 성찬의 문제, 코이노니아의 신학적 문제 등입니다.

 

그 외에도 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동영상 공유 플랫폼과 교회 사역과의 관계 속에서 고민해 봐야 할 문제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마치고자 합니다.

 

1. 작은 교회에서 미디어에 전문화된 사역 그룹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2. 비대면 방식의 예배와 목회를 위해서 교회가 습득해야 할 기술은 무엇일까?

3. 성경 공부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때에 어떤 긍정적인 면이 있을까?

4. 구도자들과 비신자들을 비대면 방식의 접근에서 어떻게 하면 대면 방식의 접근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까?

5. 교회가 미디어 사역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면 YouTube 채널을 통하여 어떠한 종류의 유익한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가? 그리고 이것은 작은 교회도 시도가 가능할까?

6. 교회는 소셜 미디어와 YouTube를 어떻게 목회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

7. 비대면 방식과 비교해서 교회는 현장 예배를 어떻게 하면 보다 더 경쟁력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지난 3개월 동안 각 교회의 홈페이지 동영상 클릭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심지어는 교인들의 수보다 더 많이 클릭 수가 증가했습니다. 거의 배 이상입니다. 그만큼 성도들은 YouTube를 통해서 예배 속으로, 교회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YouTube가 더 이상 멀리 떨어져 있는 나와 상관이 없는 예배의 플랫폼이 아니라 이제는 익숙해진 플랫폼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익숙해진 사람메게는 익숙한 것을 또 찾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다 준 환경의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하며 대면 방식의 목회를 비대면 방식의 목회로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소셜 미디어와 YouTube에 대한 익숙함은 어쩌면 교회에 위기가 아니라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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