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로연합회 제10차 정기총회가 12월 16일(월) 오후 7시에 금강산 식당 지하 특실에서 개최됐다.
신임 회장으로 "젊은" 송윤섭 장로를 선출했다. 총 22명이 투표에 참가하여 17명이 송 장로를 지지했다.
송 장로는 "회장이 된 것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으신 것을 믿는다. 지난 10년 간 전 회장들의 수고의 바탕 위에 열심히 섬기겠다. 부족하지만 성령에 의지하고 말씀에 근거해서 하나님을 올바르게 섬기는 연합회가 되도록 열심을 다하겠다. 여러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교계에서 장로연합회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을 더해 주시고 저는 저대로 힘을 다해 섬기겠다"고 다짐하는 당선 인사를 했다.
정기총회는 예배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한 후에 회무를 시작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회의는 임원 선거 순서가 되자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
박종규 장로가 "임원 선거는 현 회장이 아닌 임시 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틀린 주장이었다. 임원 선거를 현 회장이 아닌 임시 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해야 하는 경우는 현 회장의 유임을 주장하는 의견과 유임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을 경우이다. 하지만, 이 날의 임원 선거는 그와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 임시 의장이 사회를 맡아 임원 선거를 진행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었다.
박용기 장로와 송윤섭 장로가 회장 후보로 추천을 받았는데, 박용기 장로가 회장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박용기 장로를 후보로 추천한 손성대 장로가 추천 의사를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후보가 2인이었다. "박용기 장로가 후보를 사퇴했으므로 송윤섭 장로를 박수로 추대하자"는 의견과 "법대로 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맞섰다.
뉴욕장로연합회 회칙 제7조에 "회장의 선출은 총회에서 비밀 무기표 투표로 함을 원칙으로 하고..."라고 규정되어 있으므로, 투표를 실시해야 했다. 헌데, 의장 김영호 장로는 투표를 해야할 지, 박수로 추대해야 할 지를 회원들에게 물었다. 일부 회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무조건 투표를 해야 하는 일이었다. 회원들의 의사를 물을 일이 아니었다. 의장은 임원 선거에 관련된 회칙의 조항 정도는 숙지하고 있어야 했다. 의장 김영호 장로의 회칙에 대한 무지와 미숙한 사회가 임원 선거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투표를 실시했다. 22명이 투표를 했다. 송윤섭 장로 17표, 박용기 장로 3표, 무효 2표가 나왔다. 개표위원들은 무효 2표를 기권 2표라고 의장에게 보고했고, 의장 김영호 장로는 개표위원들의 보고대로 기권 2표라고 공포했으나, 이는 잘못된 보고였고, 잘못된 공포였다. 기권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분명히 투표에 참가했다. 다만, 기표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부주의하여 기표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였다. 때문에 2표는 기권이 아니라 무효표였다.
김영호 장로는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각종 교계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석했다. 제7차 다민족선교대회, 조찬 기도회, 봄 야유회, 가을 야외 기도회 및 단풍 관광 등의 사업을 실시했다.
회의에 앞서 드린 예배는 예배부회장 김주열 장로가 인도했다. 기도는 백달영 장로가, 성경 봉독은 친교부회장 배상규 장로가, 설교와 축도는 뉴욕교협 총무 이창종 목사가, 광고는 홍보부회장 신승룡 장로가 담당했다. 이창종 목사는 히브리서 11장 1-6절을 본문으로 "믿음으로 더 나은 예배자가 됩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