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목사 청빙안 부결
임시당회장 정승환 목사 사의 표명
이상철 목사(남가주 사랑의교회 부목사)가 퀸즈한인교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퀸즈한인교회는 4일(주일) 공동의회를 열어 이상철 목사를 제4대 담임목사로 청빙할 것인지의 여부를 교인들에게 물었다. 공동의회에서의 투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총투표자수 415명, 유효표 410표, 무효표 5표
찬성 271표(66.1%), 반대 139표(33.9%)
공동의회에서 이상철 목사의 청빙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274명(유효투표수의 2/3)의 찬성이 필요했었다.
공동의회에서의 표결 결과가 발표된 후, 퀸즈한인교회 홈페이지에는 청빙위원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글이 게재되어 있는가 하면, 지금껏 임시당회장을 맡아왔던 정승환 목사가 "저는 교회의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또한 성도이자 목사로서의 신앙양심을 지키기 위하여 2/5/2018 부로 임시당회장 및 현 교육목사의 자리에서 사임"한다는 글을 올렸다. 정 목사가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자신의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자신의 결정을 모든 교우들에게 알리고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 표시로 보인다.
설교 표절이 문제가 되어 제3대 담임 이규섭 목사(현 제자삼는교회 담임)가 퇴임한 후에, 퀸즈한인교회는 제4대 담임목사를 청빙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 11월 5일(주일)에 있었던 공동의회에서 제1차 청빙안이 부결된 데 이어 제2차 청빙안이 부결되어 퀸즈한인교회의 리더쉽 부재 상황은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퀸즈한인교회의 제2차 청빙은 무척 빠르게 진행되었다. 1월 20일(토)에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 날인 21일(주일)에 이상철 목사를 청빙 대상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류 마감일 다음날에 청빙 대상 후보를 발표한 것이다. 지원자들의 서류가 도착되는대로 살펴보았을 수도 있겠지만, 서류 접수 마감일 바로 다음날의 청빙 대상 후보 발표는 "(이상철 목사를 청빙 대상자로)미리 정해 놓은 것"이라는 오해를 받았다. 이상철 목사를 "청빙 대상 후보로 선정했다"는 발표 바로 다음 주일(28일)에 이상철 목사가 주일 예배에서 설교를 했고, 그 다음 주일인 2월 4일에 공동의회를 개최했다.
퀸즈한인교회는 이규섭 목사 퇴임 후 6개월 동안 4명의 부교역자들이 교회를 떠났다. 이규섭 목사를 포함한 5명의 목회자들이 떠난 공백을 정승환 목사 등 3명의 부교역자들이 메꾸어 왔었다. 정승환 목사가 사임하면, 이제 문신언 목사와 이욱주 목사 둘만 남는다.
퀸즈한인교회의 혼란이 속히 수습되어, 뉴욕한인교회의 중심 교회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