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사회 제50회 정기총회가 11월 29일(월) 오전 10시에 뉴욕만나교회(담임 정관호 목사)에서 열렸다. 불과 42명의 회원들만 참가한 초라한 총회였다. 불법과 무질서로 점철된 부끄러운 총회였다.
총회는 한석진 목사의 감사 보고 후에 극도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진행되었다. 감사 한석진 목사와 권캐더린 목사는 "감사평"을 통하여 "1차 모임 때 회계 장부의 이월금과 2차 모임 때 회계 장부의 이월금액이 차이가 있다(약 $ 2,400 정도). 지출에 체크 발행된 것을 볼 수가 없었다. 수입 지출 항목에 있어서 세분화 되어 있지 않았음. 2차 감사 때에는 회계 목사도 불참하였음. 이에 위 상황을 볼 때 감사로서 감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음"이라고 보고했다.
감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보고였다. 의장 김진화 회장은 감사 보고를 받아 들일 것인지의 여부를 회원들에게 물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보고는 보고"라며 다음 순서인 재무 보고로 넘어가려 했다. 회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감사 보고를 받기 전에 재무 보고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는 회원들의 항의와 "보고는 보고"라는 의장 김진화 회장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의장 김진화 회장이 "보고"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보고에는 사업 보고나 서기 보고 처럼 보고로 끝나는 보고와 감사 보고나 재정 보고 처럼 회원들의 허락이 필요한 보고가 있다. 헌데, 의장 김진화 목사는 모든 보고를 동일시하는 것 같았다.
선거관리위원장 김용익 목사의 보고 중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었다. 부회장 선거에 입후보 등록을 하였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후보 자격을 인정 받지 못한 허윤준 목사가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혼란과 무질서 속에 단독 회장 후보 김명옥 목사와 단독 부회장 후보 김홍석 목사를 회원들의 박수로 회장과 부회장으로 추대했다.
정기총회 1부 예배는 총무 유태웅 목사가 인도했다.
묵도, 찬송 "면류관 벗어서", 김정숙 목사의 기도, 심화자 목사의 성경 봉독, 안경순 목사의 특송 "하나님의 은혜", 박희소 목사의 설교, 찬송 "십자가 군병들아", 박희소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정숙 목사는 작금의 뉴욕 교계를 염려하며 9분 여 동안 긴 기도를 했다.
박희소 목사는 야고보서 1장 12-17절을 본문으로 "속지 말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박 목사는 욕심에 이끌려 자기 자신에게 속지 말라고 설교했다.
신입 회원 가입 인준을 위한 실행위원회와 회무는 의장 김진화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신입 회원 인준, 박태규 목사의 개회 기도, 노기명 목사의 회원 점명, 개회 선언, 회순 채택, 전회록 낭독, 사업 보고, 신입 회원 인사,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 행정 보고, 감사 보고, 김용익 목사의 선관위 보고, 입후보자 소개, 출마 소견 발표, 박진하 목사의 선거를 위한 기도, 선거, 당선자 발표, 당선 소감, 신구임원 교체, 신안건 토의, 유태웅 목사의 광고, 김홍석 목사의 폐회 기도, 신임회장 김명옥 목사의 폐회 선언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사라 목사와 이인철 목사가 뉴욕목사회의 새 회원이 되었다.
제49회 정기총회 시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이 회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회의 자료에 나와 있어 회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김진화 회장은 "지난 회기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관련 자료를 넘겨주지 않은 제48회기 이준성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이나 "넘겨주지 않은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고 회원들에게 대들듯이 항변하는 제49회기 김진화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나, 이해할 수 없기는 매한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감사 보고를 받아들일 것인지의 여부도 묻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고, 그 때문에 재무 보고도 받지 못한 채, 뉴욕목사회 제50회 정기총회는 막을 내렸다.
더욱 한심한 것은 감사 보고에 관한 회원들의 항의가 계속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 편 사람을 회장으로, 부회장으로 추대하는 데만 마음을 쓰고 있던 훨씬 많은 수의 목회자들이었다. 어쩌면, 그들이 뉴욕의 교계를 지금처럼 엉망진창으로 만든 주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