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교계의 리더들이 모여 만든 단체가 있다. 뉴저지교협의 회장을 지낸 목회자들의 모임이다. 창립한 지 1년이 돼서야 공식 명칭이 생겼다. "뉴지지교협 전직 회장단 모임" 정기 총회가 11월 9일(화) 정오에 레오니아에 있는 "가야 가든" 식당에서 열렸다. 김종국 목사, 유병우 목사, 윤명호 목사, 이병준 목사, 이정환 목사, 장동신 목사, 홍인석 목사 (가나다 순) 등 7명이 참석했다.
지난 1년 동안 이 모임을 이끌어 온 이병준 목사가 "이제 다른 분이 리더가 되어 이 모임을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고 몇 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참석자들은 이 목사에게 일 년 더 수고해 달라는 뜻을 강하게 요청했고, 이 목사도 자신의 뜻을 굽히고 참석자들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회장으로 연임된 이병준 목사는 이정환 목사를 총무로 지명했다.
모임의 성격을 규정하는 데 제법 많은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이 모임이 압력 단체가 되어서는 안된다. 혹시 교협이 자문을 요청하면 응할 수는 있겠으나, 우리가 어떠한 목소리를 내거나 해서는 안된다. 단순한 친목 모임이 되어야 한다"라는 주장과 "지난 번 정기총회에서 본 것처럼, 뉴저지 교계가 많이 혼란스럽다. 후보 등록을 받아 회장, 부회장 등을 선출하는 현재의 선관위 제도를 폐지하고 전직 회장들로 공천위원회를 만들어 회장, 부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모임의 성격이 앞으로 어떻게 명확하게 규정되어지느냐가, 이 모임의 존속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전직 회장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치적인 문제는 교협의 자문 요구에 응하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는 이병준 목사와 뉴저지교협 회칙과 선거 제도 개선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 윤명호 목사의 생각이 어떠한 결합점을 찾아내느냐가 "뉴저지교협 전직 회장단 모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정기총회에서 부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뉴저지교협(회장 고한승 목사)은 회장 취임 후 3개월 이내에 임시총회를 열어 부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임시총회를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2명의 선관위원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회기에서 임명된 장동신 선관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6월 말 - 정기총회 개최 3개월 전 - 에 종료된다. 헌데, 이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회장 고한승 목사가 윤명호 목사를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35회기 총회에서 선출하지 못한 35회기 목사 부회장 재선거는 34회기 선관위원회가 관리하는 것이 법"이라고 주장하는 장동신 목사는 "임시총회에서 이를 반드시 문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뉴저지 교협 전직 회장단 모임" 정기총회가 열리기 전, "선관위원장과 회원 자격 등의 문제에 관하여 논의가 있을 것"이란 이야기들이 들려 왔었으나, 이 날 모임에서는 이에 관하여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당사자들인 장동신 목사와 윤명호 목사는 둘 다 "내가 선관위원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선관위원장 잇슈가 임시총회에서 어떻게 표출되느냐에 따라 뉴저지 교계가 다시 화합의 길을 걷느냐 반목의 길을 걷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이 날 모임에는 지난 번 정기총회에서 "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으로 지목되었던 장로가 참석하여, 회비로 낸 수표의 사본을 제시하고 이를 바로잡아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하여 전 회기의 회장 이정환 목사는 "사무적인 실수"를 인정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했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