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뉴스 창간 2주년 기념식의 설교는 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 담임)가 담당했다.
양춘길 목사는 에스더 4장 13-17절을 본문으로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아래는 양춘길 목사의 설교 전문이다.
복음뉴스 창간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김동욱 목사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심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우리 김 목사님을 알게 된 후로 같이 만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고, 대화할 때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각도로 생각할 수 있도록 풍성한 도움도 받고 제 생각의 폭을 더 넓혀 주는 분이기 때문에, 별로 대접도 해드리지 못하면서 시간을 종종 빼앗곤 했습니다.
진실된 마음 하나로 시작한 복음뉴스
2년 전에 시작을 하실 때, 뭘 가지고 시작하셨나? 궁금했었는데 제가 지켜 보니까, 그저 진실된 마음 하나 가지고 시작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진실은 지금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진심은 통합니다.
우리 사람은 육신적으로 태어나고, 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태어납니다. 우리는 한번 더 태어나는데, 한번 더 태어날 때 사명자로 태어납니다. 사명을 가지고 사는 사람의 삶을 보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부럽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서 사람들을 파송했습니다. 세례 요한을 파송했습니다. "너는 누구냐?" 그랬더니 세례 요한이 이미 파송한 이유를 알고 딱 잘라 말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를)메시야로 생각하고 온 것 같은데,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러면 네가 누구냐? 네가 엘리야나?" "아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냐?" "아니다!" "그러면, 너는 너를 도대체 뭐라고 부르느냐?" "나는 소리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다. 이사야서의 말씀대로 주의 길을 예비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다."
진리의 소리에는 파워가 있어
소리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진리의 소리에는 파워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야로 몰려나옵니다. 예수님도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이 사람이 메시야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게끔 되었습니다.
소리, 진리의 소리는 파워가 있고, 그것을 사명으로 알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룹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메시지를 전합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에 오른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바로 이 장면이 모르드개에 의해서 에스더가 다시 한번 태어나는 사건입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고아가 됐습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자기 딸처럼 키웁니다. 세상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데,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데, 에스더는 다시 한번 태어나는데 사명자로 태어납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에 오른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 에스더는 시대를 생각하고, 이 시대에 자기에게 주어진 영향력을 생각합니다. 결국 에스더는 이 시대적인 사명을 위해서 목숨을 내걸기로 결단합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우리는 이상하게 세례 요한의 그런 이야기, 에스더의 고백, 이런 이야기에 우리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입니다. 흥분됩니다. 왜냐하면, 세례 요한, 에스더, 우리 모두가 한 번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의 인생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왜 이 시대에 살게 하셨는가? 세례 요한이나 에스더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시대적인 사명을 생각하는 복음뉴스
복음뉴스는 시대적인 사명을 생각하신 것 같아요. 김동욱 목사님께서 어제 복음뉴스 웹싸이트에 칼럼을 올리셨어요. "복음뉴스가 세상에 나온 지 2년이 됐습니다. 내일(24일)이 복음뉴스가 창간된 지 만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렇게 시작하셨어요. 설교를 준비하면서, 제가 웹싸이트에 들어가서 글을 읽는 가운데 중간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복음뉴스를 창간하게 됐을 때, 하나님께 수도 없이 여쭈었던 두 가지의 질문이 있습니다. 언론을 하게 하시려면 진즉에 하게 하시지 왜 이제서야 하게 하셨습니까? 기독 언론사가 적은 것도 아닌데, 왜 저마저 해야 합니까?"
두 가지 질문입니다. 왜, 이제서야 나를 부르십니까? 때에 대한 질문입니다. 시대에 대한 질문입니다. 많은 언론사가 있는데, 왜 저마저 해야 합니까?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인 사명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이 질문이 꼭 필요합니다. 왜 나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가? 이 시대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하고자 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이 시대적인 사명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로 인해서 하나님의 역사는 펼쳐져 왔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저도 그런 질문을 요즘 자주 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아마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가 보통 시대가 아닙니다. 바로 얼마 전에, 2017년에 우리는 종교 개혁 50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면서 저에게는 계획이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올 해는 3.1독립 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100년 전에 3.1 운동, 대한독립 만세를 부를 때에 우리 나라에 기독교인의 비율은 2%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독립 선언서에 마치 목숨을 내어 놓듯이 싸인을 한 33인 중에 16명이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원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역사에 주인공이 되어 희생되었던 사람들입니다. 의식이 있던 사람들입니다. 금년은 3.1 독립 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 2020년은 청교도들이 메이 플라워호를 타고 이 땅에 도착한 지 꼭 40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필그림이 가졌던 신앙의 꿈이 Original American Dream
오늘 수 많은 사람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American Dream 때문입니다. 기회의 나라, 내가 좀 더 성공해 볼 수 있는 나라, American Dream, 다분히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400년 전에 필그림들이 이 땅에 찾아 왔던, 그것이 어찌보면 Original American Dream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먼저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신앙을 바로 세우겠다고, 하나님을 말씀대로 바로 믿어보겠다고 이 땅을 찾아왔던 사람들, 하나님은 그 사람들을 귀하게 쓰셔서 이 미국을 전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나라로 만드셨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미국땅에 살면서 외쳐야 할 말이 있다면 청교도의 신앙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그게 Original American Dream이고 미국은 그 신앙의 기초 위에 세워진 나라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3.1운동 100주년, 청교도가 이 땅에 찾아온 지, 필그림이 온 지 400주년, 여러분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이겠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시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우연이겠습니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특별한 사명이 있는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 진리를 말할 수 없게 혼탁해져 가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대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행정적으로 하나되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기독교 지도자들이 외치고 있습니다. 장로교에 이어 이제는 감리교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진리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행정적으로 교단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실 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소수의 사람들이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
앞서서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했던 사람들은 혼자였고, 몇 사람이 안되었어도, 내가 감옥에서 죽더라도, 내가 왕후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죽게 될지라도, 하나님을 위해서, 진리 편에 서서 생명을 내놓았습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복음뉴스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바로 2년 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관심있게 복음뉴스를 바라보았던 사람들은 기대를, 여전히 큰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변함없이 공정하게, 진실되게, 분명히, 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 남용되고 또는 무시되는 이 때에 교회를 향하여 진리대로 하라고 바른 공기가 되기 위하여 복음뉴스를 시작하신 우리 김동욱 목사님, 지난 2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이 사명을 감당해 주셨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고 존경하고 더욱 관심을 가지고 복음뉴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타민족도 품는 복음뉴스가 되길
시대적인 사명대로 혼자 시작하셨지만 더불어 함께 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기대를 한다면, 이제 복음뉴스는 한인 교계분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타민족을 향해서도 본이 되는, 진실의 소리가 될 수 있는 복음뉴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너무 큰 것을 기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한인 교회가 그런 시점에 와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은 이제 다 끊겼습니다. 2세들은 영어권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1세들은 이제 고령화되어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한인교회도 존재의 이유를 다시 물어야 하게 됐습니다. 왜 우리 Korean American Church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하는가? 이 질문을 다시 물어야 할 때가 머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가 타민족을 품고 나가야 합니다. 이제 기독언론들은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교회들과 협력해서 같이 나가야 합니다. 그러한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기독 언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언론을 향해 잘 썼다, 제대로 했다, 아니 이 사람 뭐하는 거지, 이런 생각만 하지 말고, 이제 기독 언론을, 이 지역에 있는 모든 기독 언론들은 다 부족한 가운데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이 시대적인 사명을, 그리고 소리의, 진리의 소리의 파워를 충분히 인지하고, 이 시대적인 사명을 더불어서 함께 감당해 나가기를, 복음뉴스가 한인 교회 뿐만 아니라 타민족들도 품고 나갈 수 있게 되기를, 하나님의 일이 한국 사람들을 통해서 주변의 타민족들에게도 많이 소개되어서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나가는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