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귀국
벌써 한 달의 시간이 흐르고 아내는 오늘 저녁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한다. 그간 아내는 시카고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였다. 그것은 내가 체험한 시카고의 경험이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아내가 시카고에 오기 전, 그녀를 위해 나름 계획을 세웠는데, 가능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먼저, 아내는 이곳에 다양한 사람들(diverse peoples)을 만났다. 사실, 우리 인생에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일 것이다. 물질, 건강, 세상적인 것들은 모두 다 지나가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대로 추억으로 남는다. 해서 내가 공부하고 있는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아내가 알고 있었던 과거의 지인들; 방*섭, 김*선, 상록회 사람들… 이 이야기는 아내에게 많은 도전과 감동, 그리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두번째는 역사적인 장소(historical places)을 방문하였다. 이곳 시카고에 있는 학교들; 맥코믹(MTS), 루터란(LSTC), 그리고 시카고대, 노스웨스턴대, 그리고 옛 맥코믹캠퍼스 등. 아내가 무슨 느낌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그녀는 다양한 생각을 했을 것이라. 아쉬운 것은 시카고의 명문인 휘튼대를 방문 치 못한 것. 혹시 내가 졸업하는 금년 5월에 다시 시카고에 오면 그때는 꼭 그곳을 방문 하리라.
세번째는 음식 체험(American foods)이었다. 사실 미국의 음식을 간단하다. 주로 고기 위주의 음식이 아닌가. 한국의 음식은 다양한 맛을 내지만, 이곳의 음식은 이렇게 간단하다. 기억에 남는 것은 시카고대의 카페 음식, 오바마 음식점, 그리고 신학교 유학생들과의 고기 파티. 역시 음식은 신토불이. 그리고 아내가 나를 위해 만들어 준 음식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아직 그 음식이 냉장고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언제 먹을지 나도 모르지만 말이다)
마지막은 추억(memorial experiences)을 남기고 가는 것이다. 아내는 이곳에서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한 달 만에 경험하도록 노력하였다. 이 모든 경험이 그녀에게 어떤 유익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바라기는 한국에 가서 그녀의 사역 가운데 유익하게 사용되길 바랄 뿐이다. 그러나 나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아내에게 내가 경험한 것을 조금이나마 보여 주고 싶었던 것. 해서 감사한 맘 가득하다.
아내는 오늘 밤 11시 55분 오헤오(O’Hare) 공항에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탄다. 해서 이곳에서 8시 30분 나서야 한다. 감사하게도 방 목사님께서 북쪽 서버브에서 우리를 라이드(ride) 하기 위해서 이곳에 오신다고 하니 그저 감사할 뿐. 올 때도 신세를 졌는데, 다시 한 번 도움을 받게 되었으니 이를 어찌 갚아야 할지… 주님! 그와 그의 가정을 축복하소서!
이제 다시 나 홀로 이곳에서 남은 과제를 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거칠지만, thesis-project을 다 기록하고 서론과 결론만 남긴 상태다. 이대로 가면 1월 말에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이다. 그리고 2월부터는 문장을 세련되게 다듬으며, 각주와 참고문헌 작업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4월에는 나의 작업을 평가받아야 한다. 이 작업이 잘 되면 5월에 졸업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늘의 하나님의 도움으로 될 것이기에 간절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주님! 아시죠?
2019 1 8(화) 저녁 6시
아내를 떠나 보내면서... 시카고
PS
우릴 공항까지 라이드 해 주시는 것(올 때도 해 주심)이 매우 불편하고 귀찮을 텐데… 그렇게 해 주시는 방 목사님에게 정말 감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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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의 귀국길이 평안하시고, 안전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