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누가복음 2장 8-14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2.12.27 07:47

제목 : 큰 기쁨의 좋은 소식 Great and joyful good news

본문 : 눅 2:8-14

 

소식은 영어로 뉴스news라고 합니다. 시간적으로 새로운 것들이기에 뉴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뉴스는 또한 공간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동서남북, 사방에서 생긴 소식들이 사방으로 다 퍼져 나가기에 뉴스인 것입니다. 북(North), 동(East), 서(West), 남(South)의 첫 글자를 조합하면 NEWS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천사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예수 뉴스를 전했습니다 (본문 10절). 더불어 허다한 천군이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14절). 과연 이처럼 놀랍게 전해진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의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또한 언제 들려졌습니까? 그리고 어디서 발생했습니까? 

 

1.첫째, 좋은 소식의 내용은 “구주 예수님, ‘그리스도 주님’이 나신 일”입니다 (What?)

본문 11절 후반 “...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a Savior has been born to you; he is Christ the Lord 

이 구주 탄생의 소식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미 기원전 7백여년 전에 예언되었습니다 (사 9:6). 세례 요한의 아버지인 제사장 사가랴도 성령님의 감동으로 이를 예언했습니다 (눅 1:68-69). 가브리엘 천사도 예수님의 탄생 직전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마 1:21). 구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란 뜻입니다. 히브리어 메시야와 같은 뜻입니다. 왕, 제사장, 예언자를 구별하여 세우는 표였습니다 (출 29:7; 삼상 10:1; 왕상 19:16).

구주로 나신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 동안 본격적으로 구원 사역을 행하셨습니다. 나아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리스도의 모든 직무를 이루셨습니다 (히 10:10-14). 때문에 그는 가상칠언중 6번째 “다 이루었다”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2. “오늘날”나신 구주 예수님의 소식은 “오늘날” 전해집니다 (When?)

본문 11절 전반 “오늘날 ...” Today

목자들이 크게 무서워 떨고 있는데 천사가 나타나서 아기 예수님이 2천여 년전 오늘 탄생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구주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큰 기쁨의 탄생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구원의 역사에 따른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왜요? 구주 그리스도가 지금도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사 9:7)

 

아울러 오늘 본문에 사용된 “오늘today”(헬, 세메론)은 연대기적인 이 세상 시간의 흐름(크로노스) 인 “오늘” 만이 아닌, 하나님의 때(카이로스)로서의 “바로 그 날”this very day의 의미가 또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헨델의 “할렐루야” 찬양은 바로 이 사실을 아름답고 장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단순한 시간의 흐름인 “오늘날”만이 아니라, 영원히 왕과 주가 되어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때인 “오늘”을 맞이하시길 축원합니다. 나아가 구주 그리스도의 구원의 축복을 얻고 또 얻고 계속 누리며 사시길 축원합니다.

 

3.마지막으로 구주 예수님은 “다윗의 동네”에 나셨습니다 (Where?)

본문 11절 전반 “... 다윗의 동네에 ...” In the town of David

다윗의 동네가 어디입니까? 베들레헴입니다 (눅 2:4; 요 7:42). 다윗은 아버지 이새와 함께 온 식구가 베들레헴에서 살았습니다 (삼상 16:1 후반). 미가 선지자의 예언대로 구주는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에서 나셨습니다 (미 5:2).

로마 황제의 호적령,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의 여행, 해산 기일이 임박한 마리아의 상태 등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된 메시아의 탄생이 베들레헴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움직임이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이란 뜻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떡집'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더우기 분명히 알 것은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었습니다 (요 6:35, 51).

이 '떡'은 애굽에서 자유를 찾아 탈출하던 유월절로부터 상징화되었습니다. 히브리 백성들은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누룩을 넣지 아니한 떡을 준비했었습니다 (출 12:1-11). 이 떡과 피는 광야 40년 동안에는 만나와 생수로 현시되었습니다 (고전 10:3-4). 때문에 예수님은 자신을 광야에서 내린 '만나'와 비교하셨던 것입니다 (요 6:49). 예수님 때에 이르러 떡과 양의 피는 예수님의 살과 피로 표현되었습니다 (요 6:54-58). 최후의 만찬에서 떡과 포도주로 상징화되었습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을 죄에서 해방하여 영원한 자유를 보장하는 십자가의 대속적 죽음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처럼 “생명의 떡”으로서 하늘에서 내려와 떡집 베들레헴에 나셨던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양식'(요 6:55)으로서의 그의 생애를 사셨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오늘날 은혜시대에서 다윗의 동네인 베들레헴, “떡집”은 어디이겠습니까? 바로 “생명의 산 떡”이신 예수님이 계시는 교회입니다. 바로 “믿는 자들의 모임”인 교회에 우리의 죄를 구속하시고 생명을 주시는 구주 그리스도가 함께 거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구주가 함께 거하시는, 오늘날 다윗의 동네인 “떡집” 베들레헴인 교회를 가장 가까이 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다윗이 베들레헴에 살았던 것처럼 우리들도 교회 중심으로 생활하심으로 구주의 영혼육 전인 구원을 늘 체험하는 축복이 차고 넘치시길 축원합니다. 

 

한편 이같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의 표적은 무엇이었습니까? 구유에 누인 아기였습니다.

본문 12절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아기 예수님이 말구유에 누이신 것은 그의 '자기 비하'의 시작이었습니다. '겸손과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인류를 죄악으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가장 비천한 삶으로부터 시작하셨습니다 (빌 2:6-8 전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신비 중의 신비이며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지존과 영광의 하나님이 비천한 말구유에 누이셨다는 것은 모든 사람의 구주가 되기 위함이었습니다.

 

12절의 “표적(세메이온)”은 여러 표적 중의 하나가 아니라 오직 하나인 표적이라는 뜻입니다. 원문은 구유에 누이신 것을 “토 세메이온(그 표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당시 베들레헴에 갓 태어나 강보에 싸인 아기는 여럿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보에 싸여 말먹이통 구유에 누인 아기는 오직 아기 예수님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그를 드러내는 표적이었습니다 (W.Hendriksen).

 

오늘날 누가 예수 그리스도 구주의 영혼육 전인 구원을 체험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주님의 구원의 은총을 덧입고 사실 수 있을까요?

오늘날 혹시 갓난 아기 예수님이 누이셨던 말먹이통이 보이십니까? 

혹시 말먹이통처럼 낮고 초라한 자신의 모습이 느껴지십니까? 

거룩하고 전지전능하신 주님 앞에 부끄럽고 더럽고 교만하고 초췌한 자신의 모습이 연상되십니까? 

그렇다면 바로 그것이 여러분에게 구주 예수 그리스도가 임하시는 은혜의 징조입니다. 또한 이미 은혜를 입어 축복 가운데 살고 있지만, 다시금 그리스도의 긍휼의 은총을 덧입는 신호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생애처럼, 가난과 비천함이 “거룩함과 풍요함, 축복과 영광”으로 승화되는 시발점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 목자처럼 하늘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듣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기 예수님이 이 땅에 구주로 오시었음을 단지 육체의 귀로만이 아니라, 말구유처럼 가난해진 심령이 듣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때인 “오늘”을 맞이하시길 축원합니다.

또한 다윗의 동네, “떡집 베들레헴”! 오늘날의 교회에서 “생명의 산 떡”이신 예수님, 구주 그리스도의 은혜와 은총을 보다 충만히 받으시길 메시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기쁘다 구주 예수님 오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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