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30:1-8 말씀 묵상
제목: 약탈당한 시글락과 다윗의 구조(救助)
1-5절: 다윗 일행이 블레셋 방백들의 반대로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참가하지 못하고 아벡에서 본거지인 시글락까지 약 75km의 거리를 3일 걸려 돌아와 보니 그 동안에 아말렉군이 침노하여 성을 불사르고 많은 여인들을 사로잡아 끌고 갔으며, 그 중에는 다윗의 두 아내 아히노암과 아비가일도 포함되어 있었다(5절). 아말렉군이 시글락을 침노한 것은 전에 다윗이 저들을 침노한데 대한 보복과 약탈을 위해서였다.
6절: 백성들은 이 참상의 책임이 다윗에게 있다고 생각하여 다윗을 돌로 치려고 했다. 다윗이 블레셋을 침공하여(27:8-9) 저들에게 원한을 샀고, 아기스의 명령에 따라 시글락을 비워 두웠기 때문에 이런 참화를 입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다윗은 참으로 난감했다. 다윗은 백성들을 설득하거나 변명하기 전에 하나님을 의지하여 용기를 얻었다.
7-8절: 아벡에서 퇴군하여 시글락으로 돌아온 다윗은 그 동안 아말렉이 쳐들어와서 자신과 부하들의 가족들을 모두 잡아가고, 성이 불타 버린 현실에 앞이 캄캄하였을 것이다. 게다가 부하들 중에 자기에게 반역하면서 돌을 던지려는 자들도 있었다. 이럴 때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이 난국을 타개하려고 다윗은 아말렉군을 추격하기에 앞서 우림과 둠밈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에봇을 가져오게 했다.
아비아달은 전에 사울이 놉에서 제사장들을 무더기로 학살할 때(22:18-20) 다윗에게 도망쳐 온 제사장으로 그의 겉옷인 에봇에 부착된 흉패에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었다(출 28:6). 그리하여 다윗이 여호와께 “쫒아 가면 따라잡겠나이까?”라고 묻었더니 하나님은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고 대답하셨다(8절).
사울은 문제를 만나면, 먼저 자기의 힘이나 지혜로 해결하려고 하다가, 후에는 사람 눈치를 보면서 결국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실패한 왕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다윗은 환난을 당할 때, 자기 자신이나 사람을 쳐다보지 않고,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도움으로 해결하려고 하였다. 이렇게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다윗을 하나님은 '마음에 합한 자’ 라고 칭찬하시면서 그를 높여 주셨다(시 50:15; 사 40:31; 행 13:22).
9-15절: 다윗은 격분하여 자기를 돌로 치려고 한 백성들의 소동을 금새 가라앉히고 그들로 하여금 자기를 따라 블레셋 추격의 길에 동참하게 한다. 그들은 가족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전원이 다윗을 따랐던 것이다. 다윗의 군사적 및 정치적 지도록이 돋보인다.
16-20절: 다윗은 자리에 밝은 애굽 소년을 길잡이로 하여 아말렉 족속을 쳐서 그들이 사로잡아 간 가족들을 도록 찾고 그들이 소유하고 있던 가축을 탈취했다. 이것은 하나님이 도우심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리고 가족들이 저들의 손에서 안전하게 목숨을 유지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21-25절: 다윗은 개선하는 길에 지쳐서 참전하지 못한 낙오한 자들(9-10절)을 만나 잘있었느냐고 문안했다. 그 때 다윗과 전투에 참가한 “악한 자와 불량배들”(22절)이 자기들의 공로를 내세워 전쟁에 불참한 자들에게 전리품을 나눠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저들은 지쳐서 전투에서는 불참했지만 후방에서 소유물을 지켰으며(25:13), 전투에 이긴 것은 하나님께서 도와 주셨기 때문이었다(8,23절). 그러므로 전리품의 분배를 참전자들의 몫으로 돌리자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었다. 다윗은 악한 자들의 주장을 은혜롭게 시정하여 이스라엘군에 사랑의 율례와 규례를 세웠다.
26-30절; 다윗은 아말렉 사람들에게서 탈취한 전리품을 그 친구 유다 장로들에게 보냈다. 이들은 다윗이 왕래하던 모든 곳(30절)에서 다윗을 도왔으며 그래서 친구라고 불렀다. 다윗은 그 전리품들을 여호와의 원수에게서 탈취한 것(26절) 이라고 말했다.
다윗이 전리품을 이스라엘의 여러 성읍의 장로들에도 나눠 준 것은 자기는 이방에 피신해 있지만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일찍이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 도와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시하여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에 앞서 기반을 닦아 놓기 위해서였다.
오늘의 기도: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자에게 복이 임함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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