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1-9절 말씀 묵상
제목: 다윗이 놉 제사장 아히멜렉에게로 가다.
1절: 요나단과 작별한 다윗은 사울의 위해를 피해 놉 땅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놉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으로, 실로의 성막이 블레셋군에게 파괴되어(4:10-11), 이 곳에 성막이 옮겨졌다. 아히멜렉이 떨면서 다윗을 영접한 것은 사울의 사위로 군대 장관인 다윗이 혼자 나타난 것이 불길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혈혈단신으로 아히멜렉을 찾아간 것은 비밀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2절: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거짓말을 한다. 즉 사울 왕이 자기에게 몰래 임무를 맡겨 이곳에 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하 소년들은 어디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쓰러 뜨린 용사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다윗이 이렇게 거짓말을 한 것은 아히멜렉이 만일 자기가 사울에게 쫒겨 온 것을 알게되면 사울의 보복이 두려워 자기를 도와주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히멜렉은 이 말에 속아 다윗을 후대하고 사울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22:9-19).
3-5절: 다윗은 우선 아히멜렉에게 떡 다섯 덩이를 요구한다. 그에게는 광야의 도피생활에서 굶주림을 면하는 것이 급선무였으며 다윗의 일행이 허기를 면할 만한 양이었다.
아히멜렉은 다윗의 일행의 성적 정결을 요구했다. 다윗은 그의 일행이 “삼 일 동안이나 부녀를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성적 부정은 당일만 부정한 규례(레 15:18)에 비추어 볼 때 아히멜렉의 요구를 충족시키고도 남는다.
7-9절: 다윗은 아히도멜에게 병기를 요구한다. 그는 도피 생활에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무기가 필요했다. 그는 “왕이 일이 급하므로”무기를 휴대할 시간이 없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아히도멜은 성막에 두었던 골리앗의 칼을 다윗에게 내다 주었다. 다윗은 이 칼로 골리앗의 못을 베고 베들레헴 자기 집으로 가져갔는데 후에 다윗이 승리의 기념으로 성소에 봉헌했던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뜻과 시대의 흐름을 분별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고 사랑으로 행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엡 5:1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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