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이사야 43장 18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2.12.13 06:58

제목 : 지난 것은 뒤로 하고...

본문 : 사 43:18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일을 당하여 마음이 억압될 때, 악한 세력이 우리 마음에 역사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때 생긴 부정적인 감정 (거절감, 두려움, 슬픔, 미움, 분노, 낙심, 실망, 절망 등)을 해소하지 못할 때, 그것은 육체적인 질병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치유 받는 것도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연말을 맞아 우리들 모두 과거의 사건과 삶을 정리하시길, 그리하여 자유롭고 진정한 앞으로의 삶을 살아 가시게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마음의 가장 깊은 곳을 열어 본인의 내면의 소리를 들으십시다. 나아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십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올 한해 또는 흘러간 인생을 뒤로 잘 흘려 보낼 수 있겠습니까? 

 

1. 지난 일들을 잊으십시오 forget the former things

본문 18절 전반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

부부싸움할 때, 부인의 불평!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녹음은 물론 녹화하여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삶을 살아 가는데 도움이 되십니까? 남편이나 아내든 우리 모두 잊어 버리게 되는 망각의 축복이 있으시길 축원드립니다!

 

화를 내는 것은 말 그대로 불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의 문제는 거의 현재나 미래가 아닌 과거에서 비롯됩니다. 과거의 고통과 기억이 떠올려지면서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과거의 문제가 해결됐다면 화를 내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진정으로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길 원한다면 더 이상 과거의 일을 기억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개 마귀나 악령들에게 붙잡힌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과거의 실패나 부정적인 요소를 쉽게 털어 버리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결국 오래 간직하고 있다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병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마귀는 지나간 일만을 생각하게 하고 집착케 합니다. 반면에 성령님은 앞의 일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 진리를 기억하시고 마귀가 던져 주는 과거의 부정적이고 어두운 기억과 감정들을 바로 바로 지워 버리시길 권면합니다.

 

하나님은 지난 나쁜 일들을 어떻게 처리하며 언제까지만 생각하라고 하실까요?

“(1)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2)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3)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엡 4:26-27).

과거가 없는 사람은 죄를 짓지 아니한 사람이 아닙니다. 과거의 기억이 깨끗이 청산된 사람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하나님의 축복에 열려져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과거가 아직도 있는 사람은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아닙니다. 과거에 죄를 많이 지었건, 적게 지었건 과거에 잡혀 있어 더럽고 추악한 마귀의 농간에 여전히 놀아 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셉은 첫 아들 장자 므낫세의 신앙을 가졌습니다. 즉 망각의 신앙을 갖고 살았습니다.

(창 41:51) “요셉이 그 장자의 이름을 므낫세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모든 고난과 나의 아비의 온 집 일을 잊어버리게 하셨다 함이요” 

그는 부모 형제들과 함께 했던 지난 날의 모든 고통을 잊었습니다. 형제들로부터 받았던 시기와 질투, 급기야는 노예로 팔아 넘겨졌던 그 배신의 아픔을 잊었습니다. 나아가  그는 채색옷을 입고 애지중지 사랑받던 기억과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완전히 잊어 버리려 했습니다.

 

이같은 과거의 감정과 사건들에 대한 망각의 신앙이 복음적인 신앙입니다. 우리 모두 과거의 지나간 아픈 마음과 고통스런 모든 일들을 잊으시길 축원합니다!

나아가 지난 날의 형통도 깨끗이 잊어버리십시다. 지난 날에 잘되었던 일들을 기억하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게으르기 쉽습니다. 

사도 바울도 뒤에 있는 모든 것들을 잊으려 했습니다 (빌 3:13-14). 

 

2. 과거에 살지 마십시오 

본문 18절 후반 “...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do not dwell on the past

즉 과거 위에 집을 짓고 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마 5-7장의 주옥같은 산상수훈 마지막 설교에서, 어리석은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짓기에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그 집이 다 무너져내린다고 경계했습니다.

이처럼 흘러간 과거에 집을 짓는 일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한때 유명했던 스타들이 몰락했음에도 전성기의 자신의 화려했던 모습에 도취해서 사는 모습들을 보면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윗왕에게는 엄청난 아픔이 있었습니다. 밧세바에게서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7일 동안이나 금식하며 밤낮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 아들은 죽고 말았습니다. 신하들은 아무도 이 사실을 왕에게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이 살아 있을 때에도 실성한 사람처럼 힘들어 했는데, 죽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 충격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삼하12:18).

그런데 실상은 전혀 의외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 왕은, 더 큰 슬픔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슬픔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그는 결코 미련을 갖지 않았습니다. 한탄과 원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더 이상 하나님이 마침표를 찍은 것에 다시 의문표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섭리로 받아 들였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깨끗한 모습입니다, 능력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과거의 죽음의 아픔을 너무나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그는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 입었습니다. 그리고 곧 바로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삼하 12:20). 하나님께 경배를 드린 후에 음식을 가져 오게 하여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낙심과 절망 가운데 있던 밧세바도 위로했습니다 (24절).

이처럼 다윗은 범죄하여 고통을 당했지만 결코 과거에 잡혀 연민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분명히 이번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더 크고 비밀한 일을 계획하고 계심을 믿고 있었습니다. 섭리의 신앙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에게 ‘솔로몬’이라는 지혜의 아들을 최고의 선물로 보상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과거의 사람’입니다. 과거에 붙잡혀, 사는 것 같으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위에 집을 짓고 살기에 망상 가운데 지내게 됩니다. 나아가 과거에 붙들려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새 일을 스스로 막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현재의 사람’이요 ‘미래의 사람’입니다. 때문에 어떤 과거도 믿음의 사람을 붙잡을 수 없습니다. 과거를, 믿음으로 깨끗이 정리하고 잊어 버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다윗에게와 같은 축복을 주십니다. 솔로몬과 같은 축복의 선물을 받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우리 모두 과거의 줄을 끊어 버리시길 축원합니다.

 

1)우리 모두 지나간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마십시다. 지난 일들을 잊으십시다. 망각의 은총 가운데 사십시다. forget the former things

요셉처럼 장자 므낫세의 신앙, 즉 망각의 신앙을 갖고 사십시다. 그리하여 요셉처럼 창성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아들의 이름 에브라임처럼 되시길 축원합니다.

“차자의 이름을 에브라임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이 나로 나의 수고한 땅에서 창성하게 하셨다 함이었더라” (창 41:52).

풍성한 영혼육간의 열매를 맺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2)나아가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마십시다. 과거의 생활에 더 이상 매여 살지 마십시다. do not dwell on the past 

다윗처럼 섭리의 신앙을 갖고 사십시다. 과거의 사람이 아니요. 현재와 미래의 사람이 되십시다. 그리하여 솔로몬왕과 같은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선물을 받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2022년 연말을 맞이하여 올 한해 또는 그 간의 인생을 깨끗하게 뒤로 보내시고, 앞으로의 인생을 자유롭게, 또한 새롭게 살아 가게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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