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2:16-24절 말씀 묵상
제목: 사무엘의 고별 메시지(2)
16-19절: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생각대로 열방과 같은 왕을 세우려고 한 것이 잘못인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기도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기상을 보여주었다. 팔레스틴 지방에서 밀을 수확하는 시기는 대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으로 비가 오지 않는 건조기였다. 그런데 사무엘의 기도로 때 아닌 우뢰와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 우뢰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면 진노의 심판이 내릴 것을 미리 알리는 경고였다.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거국적인 회개와 각성 운동을 벌이며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때에도 큰 우뢰가 발생하여 블레셋 사람을 어지럽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7:10). 이처럼 사무엘은 우뢰를 일으키는 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호와께서 보낸 우뢰와 비는 익은 곡식을 망가뜨리는 황폐의 징조였다. 또한 이스라엘이 바알과 아스다룻을 섬긴 것은 농사를 위한 비를 바라서인데 여호와께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비를 내리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진노의 징표를 보이시는 것은 범죄한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 죄를 깨닫고 자발적으로 돌이키게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진노의 증거를 체험한 자는 지체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자신의 죄를 정직하게 회개하고 주께 돌아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무슨 악한 행위가 자신에게 있나 늘 살피며 영원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자세로 살아야 할 것이다(시 139:24).
20-22절: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경고한다. 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근거로, 하나님이 그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과 또 하나님의 “크신 이름”을 든다. 하나님의 크신 이름은 하나님의 인격과 속성이다(민 23:19). 그리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그 큰 일”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되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서면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이는 그분의 크신 성품 때문이요 위대하신 구원 계획 때문이다(신 11:7; 시 135:5). 성도들은 항상 주님의 위대한 구원 사역을 찬양하며 동참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시 150:2).
23절: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사무엘은 자신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중재자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위하여 기 도하기를 그치는 것을 죄로 여기고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헛된 우상을 쫓지 않고 위대하신 하나님 한 분만 섬기도록 중보 기도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왕이 세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무엘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중보자로서 모든 것을 기도에 의존한다고 말한다.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신실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명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믿음과 충성뿐이다(고전 4:2).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 사무엘이 제시하는 ‘선하고 의로운 도’는 여호와의 율법을 말하는 것이다. 그가 백성을 가르치는 지침서는 바로 여호와의 율법이다. 주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한다(시 19:7).
24-25절: 사무엘은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않으며 선하고 의로운 도로 그들을 가르침으로써 자신의 거룩한 의무를 완수할 것이다. 문제는 백성들이 얼마나 전인격을 다하여 진실함으로 주를 섬기느냐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진실하심을 믿는다면 또한 진실함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택함 받은 이스라엘이라 할지라도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신 28:36,68). 이는 이스라엘이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왕하 23:3).
오늘의 기도: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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