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1: 29-33절 말씀 묵상
제목: 입다의 잘못된 서원과 승리
요절: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삿 11:31).
29절: 대회는 단절되었다. 암몬 왕이 입다의 논리 정연한 주장을 일축하고 무력을 행사할 움직임을 보이자 하나님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신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려 하실 때에 입다를 구원자로 쓰시고자 하셨음을 보여준다.
또한 입다에게 여호와의 신이 임했다는 것은 전쟁이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으며, 인간은 하나님 의 도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30-31절: 그런데 이때 지나치게 긴장한 때문인지 입다는 그만 돌출 행동을 하여 잘못된 서원을 하게 된다.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입다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딸을 바치겠다는 경솔한 서원을 함으로써 큰 비탄에 빠지는 어리석 음을 범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은 이교도들과 같이 제물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시고(시 50:9-13), 더군다나 인간을 제물로 받는 분이 아니시리는 사실을 입다는 잘 알지 못하였다
.
또한 입다의 이와 같은 서원은 앞서 하나님의 신께서 그에게 승리를 확신시켜 주신 사실을 전제하였는데 이에 대한 입다의 확신이 견고하지 못했던 데서 나오게 되었던 것 같다. 이는 과거에 야곱이 벧엘에서 했던 바와 같이 공리적인 서원, 곧 조건부 서원이다(창 28:20-22). 당시 야곱도 하나님께서 사닥다리 꿈 계시를 통하여 그의 확실한 귀향을 약속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조건을 내걸면서 하나님께서 약속을 지켜 주실 것을 기대했다.
이와 같은 입다의 서원은 확실히 잘못되었다. 하나님의 신이 입다에게 임하셨다고 해서, 그의 모든 마음가짐과 행동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성령께서는 유기적으로 역사하시며 인간의 자유를 배제한 채 강제적으로 역사하시지는 않는다. 따라서 제아무리 성령께서 충만히 역사해 주실지라도 사람 쪽에서 여간 조심하지 아니하면, 결국 성령을 소멸하거나 근심케 하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나게 된다. 지금 입다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32-33절: 입다의 승리로 전쟁은 끝났다. 물론 이 승리는 여호와께서 암몬 자손을 입다의 손에 붙이신 데서 되어진 일이다.
암몬 왕은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이스라엘 민족 앞에 적대감을 품고 오만하게 행동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오만을 꺾으시고 복종케 하셨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한 개인이든 민족이든 교만한 자는 용납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레 26:40, 41; 대하 7:14).
오늘의 기도: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가 최후의 승리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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