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_복음축제4
본문 : 계 22:17
지난 4월에 니카라과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그때 교회 우물에서 물을 받아 가느라 물통이 줄을 서고 있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우물을 파주는 일이 선교의 한 사역이었습니다. 그래도 이것은 나은 형편입니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마실 물이 없어 죽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웅덩이에 고인 더러운 물을 길어다 식수로 사용하기도 하고, 오염된 물을 마셔서 피부병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이 풍부하여 늘 물을 마시더라도 이 세상의 물은 우리 인생들의 심령의 갈증을 해갈시켜 줄 수가 없습니다 (암 8:11). 인류의 조상 아담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때문에 사람은 심령 깊숙히 늘 목마른 갈증이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삼위일체 하나님이 창조했기에,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 살아야 됩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오히려 이 세상의 물만 구하려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터진 물웅덩이를 파는 악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렘 2:13).
그러나 하나님은 이처럼 어리석고 참람한 인생들을 버리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은 더이상 갈증이 없는 영원한 생명수를 주시기 위해 창세 이후로 인생들을 쉬지 않고 초청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끊임없이 부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과연 그동안 어떻게 인생들을 부르셨을까요? 그리고 지금도 어떻게 부르시고 계실까요?
1.성부 하나님이 “물로 나아오라”고 초청하셨습니다 (구약)
목마른 자들은 누구라도 물로 나아오라고 부르셨습니다. 아무 값도 치루지 말고 생명수를 먹으라고 초청하셨습니다.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는 권유였습니다.
결국 우리가 하나님을 청종하면 좋은 것을 먹고 마음에 즐거움을 얻게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영혼이 살며, 뿐만 아니라 다윗왕에게 허락한 것과 같은 확실한 영혼육의 은혜를 얻는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사 55:1-3). 나아가 구원의 우물물에서 기쁨으로 물을 긷게 되기까지 한다는 축복의 말씀이었습니다 (12:3).
우리 모두 어떠한 처지와 형편에 처해 있던지, 오늘도 하나님의 초청에 아멘으로 화답하시길 당부합니다. 그리하여 영혼이 살며 확실한 은혜의 축복을 누리며 사시길 축원합니다.
2.성자 예수님이 초청하셨고 지금도 초청하고 계십니다 (신약)
“37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요 7:37-38).
수가성 사마리아 여인은 험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고난 가운데 삶을 살며 인생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늘 공허한 삶을 살았고, 게다가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습니다. 지금 함께 동거하는 자도 남편이 아닌 기구한 운명이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 주님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아가 이 생수는 그 여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선언하셨습니다 (요 4:14). 그녀는 마침내 예수님이 그리스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동네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외치며 알렸습니다 (요 4:29). 그녀는 예수님의 초청을 진심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생수를 맘껏 마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또한 계시록에서 예수님은 다시 한번 오늘날도 자신이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계 21:6).
3.마지막으로 성령 하나님과 교회가 초청하십니다 (성령시대)
본문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 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 The Spirit and the bride say, “Come!” And let the one who hears say, “Come!” Let the one who is thirsty come; and let the one who wishes take the free gift of the water of life.
여기서 성령은 성령 하나님이시며 신부는 그리스도의 신부입니다. 따라서 신부는 교회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합니다 (계 19:7; 계 21:2, 9). 또한 본문에서 “오라”는 현재 명령법이 세 번씩이나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역사가 돌이킬 수 없는 영원으로 사라져서 더 이상 결단의 기회가 없게 되는 바로 그 순간까지 그 초청을 계속하라는 의미입니다 (NICNT 계시록 주석). 결국 본문을 직역하면 '들은 자가 너는 오라고 말하라 목마른 자도 오라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의 물을 취하여 가져라'가 됩니다. 복음의 중심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인간의 갈증들이 해결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서 강력한 전도의 힘을 이루는 것은 성령으로 능력을 입은 교회의 증거입니다.
교회를 통해 성령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은 생명수를 공급하고 계십니다. 교회는 자궁과 같이 사람들의 심령을 하나님의 자녀로 낳는 곳입니다. 3세기 중엽 카르타고의 키프리안 감독은 “교회는 신앙인이 잉태되고 낳아지는 자궁과 같다” 고 말했습니다. 또한 존 캘빈도 “교회는 하나님의 생명을 낳는 자궁과 같다” 고 말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고자 교회에 찾아 나오는 이는 아무런 대가 없이 이 진리를 소유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돈 없이 값없이 생명의 포도주와 젖을 살 수 있는 이 세상의 장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 교회뿐입니다. 이것은 이 땅 위에서 교회만이 누리는 특권입니다 (마 16:18).
한편 성령과 교회의 총체적 초청은 물론, “오라” 라고 외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자도 이웃에게 “오라” 라고 초청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령과 교회의 초청을 듣고 받아들인 교인들 각자도 다른 사람들을 또한 초청하라고 하나님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교회공동체를 통한 구원의 요청에 마음을 활짝 열고 받아 들이시길 간구합니다. 그리하여 성령님이 교회를 통해 주시려는 은혜의 생명과 축복을 값없이 받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창세 때부터 종말 때까지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수를 주고자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그리고 교회를 통해 점점 더 큰 소리로 외치며 초청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같은 하나님의 우주적 초청에 응하지 않으시렵니까?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르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초청에 화답하지 않으시렵니까?
-오늘날 “오라”고 부르시는 성령하나님과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까?
-인생이 목마르지 않으십니까?
본문의 “목마르다”는 목마름으로 인해 고통하다의 뜻입니다. 당장 물을 마시지 않으면 쓰러질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심한 갈증을 말합니다. 특히 목마른 자는 말씀을 애타게 사모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이 말씀은 모든 목마른 자가 예수 그리스도께 와서 그들의 결핍과 요구를 충족시키라는 초대입니다 (계 7:16-17; 21:6).
-나아가 생명수를 원하지 않으십니까?
“원하다”라는 헬라어는 원하는 자에게는 값없이 주어진 생명수이지만 억지로 주어지지는 않는다는 뜻이 포함된 단어입니다.
성령님은 구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눅 11:13).
예수님은 원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생명수를 원하십니까? 복음을 듣고 받아 들이며 새생명으로 거듭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간절히 생명수를 원하십시오.
우리 모두 아무런 값을 치루지 않고 하나님의 생명수를 받아 마실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 개개인이 할 일은
첫째, “오라”라는 초청에 응하는 것입니다.
둘째, 우리의 심령이 목말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우리가 생명수를 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하늘의 생명수는 세상의 물과는 달리,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합니다. 우리의 영혼이 살며 은혜의 확실한 축복을 누리며 살게 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됩니다.
성령님과 교회가 주는 물은 모든 갈증을 해갈하며 생수의 강이 되어 흘러납니다(요 7:38).
우리 모두 이와 같은 생명의 축복을 받고 누리시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