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시편 133편 1-3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2.05.25 07:56

 

제목 : 영적 연합과 동거함의 축복

본문 : 시 133:1-3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가 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첫 일성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본문 1절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이같이 형제가 “영적으로 연합하여 동거하는 삶”의 선하고 아름다운 광경은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질까요? 그리고 그러한 삶에 하나님은 어떠한 복을 더하실까요? 

 

1.보배로운 기름이 머리에서 흘러 넘쳐 옷까지 내리는 모습입니다

본문 2절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성서에 기록된 [기름](油)은 일반적으로 올리브 열매에서 취한 식물성 기름인 올리브유, 즉 감람유를 가리킵니다. 이 기름은 포도주와 밀과 함께 팔레스타인의 주요 농산물중 하나였습니다. 그 용도도 다양하여 식용, 등화용, 의약용, 화장품, 시체에 바르는 향유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의 경우처럼, 왕과 제사장, 선지자의 머리에 부어 성별케 하는 보배로운 도구였습니다. 

 

여기서 보배로운 기름은 혈연관계를 초월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누리는 연합과 동거의 특징을 설명합니다. 그들이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에 모였던 이유는 성전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전에 모여 그들은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그런데 그 예배를 바로 대제사장이 집행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하나님과 죄 많은 백성 사이에 중보자로 대제사장 아론과 제사장들인 아들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명하신 희생제물의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수직적인 영적 연합과 동거를 먼저 이루셨습니다. 즉,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출 6:7; 레 26:12).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로 누리는 수평적 영적 연합과 동거 또한 하나님이 성막(전)과 제사장을 통해 선하고 아름다운 연합의 복을 그들에게 흘러 내리게 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 새 언약의 자녀들인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아론보다 더 위대한 대제사장이 계십니다. 주일 아침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세우신 ‘기름 부음을 받은 자’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를 기념하며 연합과 동거의 즐거움을 누립니다. 아론은 보배로운 기름으로 부음 받았지만, 우리의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셨습니다 (눅 4:18). 

아론은 희생제물을 들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백성의 죄를 씻었지만, 우리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는 직접 희생제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대신 죽으심으로 자기 백성의 모든 죄를 단번에 씻으셨습니다 (히 9:12).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우리 부활의 소망이 되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영원한 중보자가 되십니다 (히 7:24-25).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영원한 화목을 누립니다. 우리를 그 어느 것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롬 8:39). 우리의 “하나됨”과 “함께 살아감”이 선하고 아름다운 것은, 이같이 하나님께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 즉 성령으로 기름 부으신 그분을 통해 우리 모두가 그분과 연합하고 동거하는 놀라운 축복을 흘러 넘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2.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리는 모습입니다. 본문 3절 전반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이슬은 기후가 아주 뜨겁고 건조한 고대 근동 지역에서 가뭄과 무더위 속에서도 식물들이 살아있도록 수분을 공급합니다. 아울러 이 이슬은 구름을 통하여 하늘에서 나오기에 이슬의 복은 하나님께서 언약에 신실한 백성들에게 그 보좌에서 생명의 물을 부어주시는 것을 상징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교훈을 땅에 맺히는 이슬이라고 하였습니다 (신 32:2). 

이삭은 야곱에게 하늘의 이슬을 하나님이 내리시라고 축복하였습니다(창 27:27-29). 

하나님의 은혜로 포로 생활에서 돌아오게 되는 ‘남은 자’들도 야곱에게와 같은 이슬의 축복을 약속받았습니다(슥 8:12; 미 5:7). 정결케 되어 거룩한 옷이 입혀진 새 백성들이 하나님께 헌신함이 젊은 청년과 같기에 시편 기자는 그들을 “새벽 이슬”이라고 노래하기도 했습니다(시 110:3). 

나아가 이슬은 땅위의 황폐한 식물로 하여금 새 생명을 얻게 합니다. 주의 이슬은, 심지어 죽은 자까지 일으킵니다 (사 26:19). 마치 에스겔의 환상 골짜기에서 죽은 자들이 일어나는 것처럼(겔 37장), 주님이 주시는 이슬을 받으면 생명들이 살아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모든 산들에 내린다는 말씀입니다. 시온은 오늘날의 교회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놀라운 축복이 오늘날 교회에서 일어납니다.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엡 1:22-23).

우리 모두 계속해서 은혜와 충만함으로 교회생활하시며 형제자매들과 영적으로 연합하고 동거하여 “거룩한 헐몬의 생명의 이슬을 맞는 시온의 산들”이 되는 축복이 넘치시길 축원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이렇게 영적으로 연합하고 동거하고 있는 선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복을 수여하시며 영생을 명령하십니다. 

본문 3절 후반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이 영생이야말로 복 중에서도 가장 크고 근본적인 복입니다. 현세와 내세를 통틀어 최고의 복은 바로 이 영생, “영원한 생명”입니다 (요 3:16).

 

이 땅과 내세에서 영원한 생명의 복을 명령받고 누리길 원하시지요? 선하고 아름다운 신앙인의 삶을 살기 소망하시지요? 성령 하나님의 보배로운 기름이 흘러 넘쳐 옷까지 내리시길 갈망하시지요? “거룩한 헐몬의 생명의 이슬을 맞는 시온의 산들”이 되시길 앙망하시지요? 우리 모두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형제와 연합하여 함께 살아가는” 교회생활의 비결을 수행하심으로 이 모든 축복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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