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8:20-32절 말씀 묵상(2022/05/20)
“네 번째 이적”
요절: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내리니 애굽 사람의 집집에 파리 떼가 가득할 것이며 그들이 사는 땅에도 그러하리라”(출 8:21).
1. 바로는 가을에 나일강의 물이 줄어들 때에 행하는 “소카리스”라는 제전에 참석하기 위해 나일강가로 나왔다. 여기 나오는 파리는 대단히 사나워 바람에 떼지어 불려와 안질, 디프테리아, 악성 종기를 일으킨다(20-21).
2. 고센 땅은 나일강 하류의 삼각주의 동부에서 홍해에 이르는 지역으로, 일찍이 요셉이 애굽에 이주한 야곱의 식구들에게 정착지로 제공한(창 45:10, 46:28)비교적 비옥한 지역이었다(창 47:6).
3. “여호와께서 그와 같이 하시니 무수한 피리 떼가 바로의 궁에와 그 신하의 집에와 애굽 전국에 이르니 파리 떼로 인하여 땅이 해를 받더라”(24). 그리고 "내일 이 표징이 있을 것이라" 예고하여 시간과 장소를 지정한 것은 그 재앙이 우연이나 자연 현상이 아니고 하나님의 권능에 희한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이다(23).
4. 이 넷째 재앙은 바로의 마음을 좀 더 움직이게 하여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되 "애굽 안에서 하라"는 것이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 나라에서는 무엇을 하든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 있었다. 그러나 모세가 제시한 제사는 애굽 땅을 떠나기 위한 하나의 핑계이고, 목적은 가나안 땅으로 옮겨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있었다. 그러므로 애굽 안에서 바로의 치하에서 드리는 제사는 아무 의미도 없었다(25).
5. 모세는 바로의 타협안을 한 마디로 거절했다. 애굽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제사는 짐승을 잡아 그 피를 제물로 드려야 하는데(10:25), 애굽에서는 신성시하는 동물이 많아, 이런 동물을 죽이는 자에게는 사형을 내렸다. 예컨데 암소는 애굽의 이시스신을 상징하고, 숫소는 아피스신을 상징하였다. 그런데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송아지를 잡아 여호와께 제사를 드린다며 어떻게 되었는가? 애굽인들의 돌팔매가 날아올 것이다. 모세는 이것을 구실로 삼아 바로의 타협안을 거절하였다(26-27).
6. 바로는 모세에게 자기의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므로 다른 회유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광야에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되 국경에서 너무 멀리 가지는 말라는 것"이다. 국경에서 사흘길이 아니라 가까이 있으면 언제든지 군사를 풀어 그들이 도망치는 것을 저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는 자기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부탁한다. 즉 하나님께 기도하여 재앙을 면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28).
7. 모세는 바로가 둘째 재앙 때에 “내일”이라고 말한 것을(10절) 상기하고, 여기서는 스스로 내일로 정하여 바로의 의사를 반영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개구리 재앙 때에 약속을 어긴 것처럼(15절) 이번에 다시 위약해서는 안된다고 다짐을 받으려고 하였다(29).
8. 모세는 바로에게 약속한 대로 파리 떼가 물러 가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여 파리 떼가 물러가게 하셨다(30).
기도하기: 애굽에서도 파리의 재앙을 피하게 하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각종 재앙가운데서 우리를 지켜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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