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6장 2-1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출애굽기 6:2-13절 말씀 묵상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과 여호와의 구원”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낸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지라”(출 6:7) 

1. 하나님은 전에 당신의 이름을 여호와로 선포하셨는데(3:14) 이제 다시 이 이름을 선포하여 400년 전에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실천할 모세의 사명을 재확인하셨다(2). 여호와는 스스로 계신 분이라는 뜻이며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뜻도 된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여호와로는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그 때에는 아직 언약을 지키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세 때에 와서 그 언약을 이루게 되므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알리신 것이다(3). 

2. 가나안 땅은 좁은 의미로 말하면 시돈에서 가사까지(창 10:19), 넓은 의미로는 유브라데강에서 애굽의 나일 강에 이르는 지역이다(창 15:18).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은 후자를 가리킨다. 이 언약은 창 15:18-21, 17:7-8, 26;3, 28:13 등에 나와 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원주민을 몰아내고 우상을 멸하고 영광을 받으려 하신 것은 400년 전에 계획하신 일이었다. 

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전에 모세의 말에 의해 희망을 갖게 되었으나 고난에서 풀려나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고난을 당하게 되어 실망하고 있음을 아시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격려와 은혜의 메시지를 전해 주셨다. 즉 그들의 무거운 짐과 고역에서 벗어나게 하여 큰 재앙으로 구속하시겠다는 것이었다. 큰 재앙은 하나님이 애굽에 내리실 10대 재앙을 가리키며(3:20, 6:1), 이제 세번째로 다시 예고하셨다(6-7). 

4.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창 22:16-18, 26:3, 28:13-14)은 차례로 다음 세대들에게 이어진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이뤄야 한다. 이 때의 하나님의 뜻은 우상을 섬기는 가나안 민족을 싹쓸이하여(신 14:15-16) 하나님의 백성을 정착시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는 것이다(사 43:7).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삼게 하시는 목적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8). 

5.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처음에 출애굽의 소식을 전했을 때에는 그 말을 순순히 받아들여 믿었으나 모세의 개입으로 벽돌 굽는 일의 혹독함을 인하여 고난이 가중되자(5:9-24) 이번에는 모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애굽의 고역에서 재빨리 구출되기를 기대했다가 압제가 더욱 심해지자 그만큼 모세에 대한 실망이 컷을 것이다(9). 

6.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에게 다시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내보내 달라고 말하라고 지시하셨다. 그것도 전번과 같이 말을 둘러 대어 하나님께 제사 운운한 것이 아니라 단도직입적으로 애굽 땅에서 나가게 해 달라고 말하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모세는 다시 마음이 약해졌다. 그는 자기에게 언변이 없는 것을 다시 앞세워 뒤로 물러서려고 한다. 전에 이것을 구실로 삼았을 때(4:10) 하나님은 아론을 대언자로 삼을 것을 지시하였다(4:16). 그리하여 모세에게는 대변인이 있었는데도 모세는 눌변으로 바로를 설득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다. 

7. 애굽에 가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는 확고하여 모세가 아무리 꽁무니를 빼려고 해도 이를 용납하지 않으신다. 400년 전부터 가나안의 다른 신들을 몰아내고 당신의 백성으로부터 영광을 받으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이를 실천하는 종에게는 오직 순종이 있을 뿐이다(13). 

기도하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을 기이하게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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