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5장 15절 - 16장 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출애굽기 5:15-16:1절 말씀묵상

“바로와의 첫 대면: 이스라엘의 항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출 6:1). 

1. 당시 애굽에서는 감독자와 기록원들도 왕궁에 자유롭게 출입하여 바로에게 고퉁을 직접 호소할 수 있었다. 감독자들은 자기들에게 대한 감독의 무리한 요구가 바로의 의사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시정을 요구하였다(15-16). 

2. 바로는 감독자들의 정당한 호소를 묵살하고 오히려 게으라다고 책망하고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는 것도 게으른 소치라고 몰아 세운다. 이스라엘의 감독자들은 자기들에 대한 부당한 요구가 바로의 뜻임을 확인하고 자기들에게 화가 미칠 것을 직감한다. 벽돌은 도저히 요구하는 양만큼 만들 수 없고 따라서 책벌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17-19). 

3. 이들이 모세와 아론은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두 형제가 그들이 바로에게 간 것을 알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의 입에서 원망이 쏟아져 나온다. 전에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들은 이 말을 받아들이고 “머리 숙여 경배”까지 했으나 바로의 탄압이 두려워 태도가 돌변하였다. 너희는 그 신하에게 큰 형벌을 내릴 구실을 주었으며 그 때문에 우리는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이 억울한 사정을 굽어보시고 선처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20-21). 

4. 모세는 감독자들의 불평이 너무 심하여 대답할 말을 잃고 하나님께 호소한다. 하나님은 전에 당신이 지시하시는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미리 말씀하셨으나(3:19, 4:21) 그들은 하나님께서 시켜서 하는 일이 이런 재난이 뒤따르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모세는 자기의 어려운 처지를 하나님의 보좌 앞에 갖고 가서 호소했다. “주여 어찌하여 이 백성으로 학대를 당케 하셨나이까?”. 이 호소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려는 경건한 영혼의 노력이다(22). 

5. 모세는 자신의 사명을 수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초반부터 바로의 성미를 건드리게 되었고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은 더욱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리고 약속된 출애굽은 비실제적인 것 같아 보인다. 여호와깨서는 아직 그 일을 시작하시지 않으셨으며 그 가능성을 요원하게 만들었다(23). 

6. 하나님께서는 곧 조치가 있을 것을 예고하신다. “강한 손을 더하므로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이 말씀은 애굽에 10대 재앙을 내리실 것을 다시 예고하신 것이다(6:1). 

7. 모세가 깨닫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이었다. 바로가 완강히 거절한 것은 여호와께서 가지고 계신 계획의 일부였고 그것을 통하여 그분의 계획을 더욱 확장시켜 나가실 것이다. 

8. 여호와께서 바로에게 행하실 일은 적당한 시기에 그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이다. 여호와에 대한 바로의 무지는 곧 해결될 것이다. 비록 그가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5:2) 강한 손을 통해서 그렇게 하게 될 것이다. 바로는 그 강한 손에 이끌리어 이스라엘 백성을 쫓아내게 될 것이다(3:19-20). 

기도하기: 실의에 빠진 백성을 강한 손과 편 팔로 모든 것을 인도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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