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4장 18-3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출애굽기 4:18-31절 말씀 묵상 

“모세가 애굽으로 가다”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전하고 그 백성 앞에서 이적을 행하니 백성이 믿으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찾으시고 그들의 고난을 살피셨다 함을 듣고 머리 숙여 경배하였더라”(출 4:30-31). 

1. 모세는 망설이던 태도를 바꾸어 애굽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장인에게 허락을 받는다. 장인 이드로의 다른 이름은 루우엘이라고 하며 제사장이기도 하였다.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에서 살아왔으며 이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애굽으로 떠나기에 앞서 그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2. 그러나 모세는 장인에게 하나님의 소명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말해야 그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세는 형제들을 찾아보러 간다고 말했다(18). 

3. 하나님은 호렙산에서 이상 중에 모세에게 나타나 애굽으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라고 지시한 후에 미디안 처가에 돌아온 그에게 다시 나타나 말씀하셨다. 모세는 장인의 허락을 받고도 한동안 지체했던 것 같다(19). 

4. 아마도 모세는 자기가 애굽에 가면 전에 애굽인을 죽인 것이 탄로가 나지 않을까 하여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하나님은 이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네 생명을 찾던 자가 다 죽었다”고 알려주셨다. 

5. 모세는 드디어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났다 그에게는 게르솜과 엘리에셀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다. 모세의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말하였다. 그것은 본래 모세가 갖고 있던 지팡이였으나 8하나님께서 그 지팡이를 통해 능력을 나타내시고 이적을 행하셨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쓰신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라고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는 종을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한다(20). 

6. 하나님은 모세에게 바로의 앞에서 이적을 행할 것을 명령하신다. 이적이란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고 듣는 자에게 경이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며 하나님의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에 필요에 따라 하나님께서 일으키신다. 그래서 모세의 시대뿐만 아니라 엘리야, 엘리사 시대와 메시아의 초림 시대에도 많은 이적이 일어났다. 하나님은 바로의 마음을 순종하게 하실 수도 있고 강팍하게 하실 수도 있다. 

7. 하나님이 이때 바로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얼른 내보내지 않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내어 저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분명히 보여주시기 위해서였다(21). 

8. 바로가 하나님의 장자인 이스라엘을 놓아주지 않았으므로 바로의 장자를 죽이겠다는 말씀을 전하라는 것이다(22).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장자라는 뜻에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백성 또는 하나님이 만민 중에서 택하신 유일한 백성이라는 뜻이다. 야굽왕 바로가 태양신의 아들로 신봉된 데에 대해 이스라엘은 유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9. “여호와께서 길의 숙소에서 모세를 만나사 그를 죽이려 하시는지라 십보라가 차돌을 취하여 그 아들의 양피를 베어 모세의 발 앞에 던지며 가로되 당신은 참으로 내게 피남편이로다 하니 여호와께서 모세를 놓으시니라 그때 십보라가 피 남편이라 하면 할 례를 인함이었더라”(24-26). 

10. 할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즉 그의 후손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얻게 한다는 언약을 지키라는 뜻에서 요구하신 피의 표징이다. 그러므로 할례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면 반드시 받아야 했다. 

11. 그런데 모세는 여행 중인 데다가 아내 십보라가 아들의 양피를 베어낸 것을 측은히 생각하기 때문에 할 일을 미루자 하나님께서 모세를 치신 것이다. 그러자 모세가 갑자기 죽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12. 그래서 십보라는 아들에게 할 일을 하지 않은 잘못으로 남편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을 지경에 이른 것을 깨닫고 얼른 차돌을 취하여 아들의 양피를 잘랐다.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를 소생시켜 주셨다. 

13. 아론은 아우 모세를 40년 만에 만나게 되었다. 아론은 모세를 얼싸 안고 입을 맞추었다. 에서가 오래간만에 야곱을 만나 입을 맞추고, 요셉이 아우 베냐민을 만나 입을 맞춘 광경을 연상케 한다. 하나님의 산은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사명을 맡기신 호렙산을 가리킨다(27-28). 

14. 아론은 호렙산에서 모세를 만나 그 길로 애굽의 고센까지 오는 동안 형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것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를 모아 놓고 하나님의 지시대로 아론이 주로 그 동안의 경위와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말하고 모세도 간간히 보충 설명을 했을 것이다(30). 

15.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을 믿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두 가지 기적을 행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머리를 숙여 경배하였다(31). 

기도하기: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실 수 있도록 잘 준비된 주의 종들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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