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단지 역사(history)에서 배우지 못한 이유 때문입니까?”
본문: 히브리서 3:7~11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안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에게 노하여 이르기를 그들이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하였고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 [시편 95:7~11] 하였느니라
어떤 공동체나 한 나라가 실패하거나 멸망하였을 경우, 통상적으로 그들의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혹은 그들의 역사를 무시하였던 결과라고 그 원인을 지적하곤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유대 기독교인(Jewish Christians)들이 구원의 창시자이시고 완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신실하게 머물러 있지//믿지 못하는 이유를 구약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실패(시편 95편)와 비교하면서 그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역사에서 배우지 못했다, 역사를 무시했다는 지적보다는 더욱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줍니다. (1)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았어야” 하였습니다(8절). (2)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God’s) 길을 알지” 못하더라(10절). 결과적으로 이 2가지는 바로 “성령께서 이르셨던 바”(7절)에 자신들의 눈과 귀를 기울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1)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8절) 히브리서 저자는 시편 95편을 인용하여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상기시키면서, “예전처럼 너희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말지어다.”라고 권면합니다. 바로 그들의 완악한 마음이 이런 불신앙과 반역의 원인이라고 밝힙니다. 마음이 돌과 바위처럼 굳고 단단하여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들은 일들조차도 그들의 마음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마음을 바꾸지 못한 나머지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하고 거역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많은 기적과 이적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많은 유대인들이 믿기는 고사하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죽여 제거할 살기가 가득하였습니다. 사람의 완악함이란 두 눈으로 본 것마저도 부인할 정도로 뿌리 깊고 집요하고 강력하며 이런 마음의 완악함을 깨뜨리고 믿게 하는데에는 사람의 힘이 아닌, 그 이상의 능력이 요구됩니다(power//energy of the Holy Spirit).
(2)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하나님의 길을 알지” 못하더라(10절). 과거(history) 이스라엘의 이런 불신앙과 불순종에는 마음의 완악함뿐만 아니라, “항상 마음이 미혹된 탓이기도 하였다”고 알립니다. 쉽게 말하면, 그들의 마음은 진리를 사모하고 깨달으며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항상 바른 길에서 떠나 엉뚱한 곳을 헤매고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수십 곳을 연달아 찍으면서도 틀린 답만 고르는 것처럼, 무엇에 홀린 듯하였습니다. 마음이 미혹되면, 사단이 그 마음을 어둡게 하면(=사로 잡아버리면), 이렇게 됩니다. 두 귀로 듣고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면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수없이 생생하게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성령님께서 (과거와 오늘날에 그들과 우리의 마음에) 이르신 바에 대하여”(7절) 항상 주목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