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고린도후서 3장 1-11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1.04.01 08:07

그리스도의 편지를 쓰자

본문: 고후 3:1-11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편지에 별의 별 사연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 주신 영적으로 신령한 편지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모세의 글, 즉 모세의 편지입니다 (고후 3:15). 둘째는 오늘 본문처럼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진 두 종류의 편지는 어떠한 편지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어떤 편지를 누구에게 써야 되는지, 또한 그러할 때 우리가 어떠한 직분을 누리게 되는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1.두 종류의 편지는 무엇입니까? (본문 3절) 

첫째, 모세의 편지는 돌비에 쓰여진 율법이 담긴 편지입니다. 이는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가 돌비에 쓰여진 하나님의 십계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기본으로 그후 구약의 이스라엘인들은 도덕법, 종교법, 시민법 등 613개로 이루어진 세부적인 율법 조항을 먹으로 써서 사용했습니다. 이중 248개는 “지키라”는 행령으로, 365개는 “하지 말라”는 금령입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편지는 성령님으로 예수님의 보혈의 복음을 육의 심비, 즉 심령에 쓴 편지입니다. 본문 3절 “너희는 ...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먼저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을 받아 성령님으로 쓴 편지입니다 (벧전 1:23). 아울러 성령님으로 인해 말씀을 지켜 실행하게 되는 편지입니다 (겔 36:27). 나아가 돌비나 육체가 아닌 심령에 그리스도의 할례를 받아 쓰여진 편지입니다. 과거 하나님께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만 육체에 할례를 받아 선민임을 나타냈을 뿐입니다 (갈 2:28-29; 골 2:11). 곧 성령님으로 인해 육의 심비, 즉 심령에 예수님의 피의 복음이 쓰여진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2.오늘날 우리들은 어떤 편지를 누구에게 써야 하나요?

본문 3절 전반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You are a letter from Christ, the result of our ministry,

의문에 쓴 율법의 모세의 편지가 아닌 복음의 그리스도의 편지를 우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써야 합니다. 나 자신은 물론 이웃 또한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도록 사역해야 합니다. 담대한 전환입니다. 바울이 자신이 만나는 사람들의 심령에 그리스도의 편지를 기록했듯이 오늘날 우리들도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편지를 써야 합니다.

 

자신이 그리스도로 인해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살아 났으니, 다른 사람을 살려야 됨은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본문 6절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군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

여기서 '의문' the letter과 '영' the Spirit은 각각 무엇을 의미합니까? 의문은 율법을, 영은 복음을 사용하는 성령님을 가리킵니다. '의문'은 6절 하반절에서 '죽이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7절 전반에서는 '돌에 써서 새긴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모두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의 특성과 그 형태를 가리킵니다. 또한 '의문'이라는 단어 자체가 헬라어로는 '그람마, 기록'이라는 뜻으로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모든 부수적인 법률들의 모음을 가리킵니다.  

반면에 '의문'과 대조되는 '영'은 “성령님”으로 성령님의 특성은 '살리는 것'(7절 하반절)이며 '육의 심비에 새긴 것'(3절 하반절)은 예수님의 말씀 결국 복음입니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시작되고, 은사를 의지하고, 성령님의 감동과 충만으로 수행됩니다. 복음은 생명의 성령의 법이 되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인간을 해방시킵니다 (롬 8:2). 

 

3.어떤 직분을 우리가 누리게 되나요? (본문 7-11절) 

그리스도의 편지를 쓰는 일은 영의 직분, 즉 성령님으로 말미암는 사역입니다.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모세의 편지를 쓰는 의문의 직분도 과거엔 영광스러웠지만, 복음 시대인 오늘날엔 더 이상 영광스러울 것이 못 됩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여 수종들던 모세는 하나님의 집의 사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히 3:5). 그러나 그에게 나타난 영광은 그 당시는 대단했었습니다. 백성들은 그의 얼굴을 바로 보지 못하였고, 그의 말 한 마디에 사람이 죽고 사는 역사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하나님의 후사로 택함을 받은 우리 하나님 자녀의 영광은 어떠하겠습니까? 

율법의 죽이는 직분도 영광스러웠거늘 복음의 살리는 직분은 더욱 영광이 넘치는 것입니다. 구약의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함께 완성되어 없어졌지만, 신약의 영광은 영속적인 것입니다. 복음의 영광은 곧 영원한 그리스도의 영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님으로 인한 복음 전도직은 이처럼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우리 모두 쉬지 않고 이 성령님으로 복음을 통해 사람을 살리는 영광의 직분을 잘 감당하시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영적으로 신령한 편지인 모세의 편지와 그리스도의 편지를 사람들에게 보내셨습니다. 오늘날 은혜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편지를 자신과 이웃에게 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편지를 우리 자신에게 먼저 쓰십시다. 그 다음 성령님으로 복음을 사용하여 그리스도의 편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쓰십시다.

이러한 살리는 영의 직분은 죽이는 율법의 직분과 전혀 다릅니다. 정죄의 직분도 과거 영광이 있었는데, 하물며 오늘날 살리는 의의 직분은 영광이 차고 넘칩니다.

바로 전도는 사람을 살리는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전도자는 사람을 살리는 성령님의 생명의 사역자입니다. 우리 모두 성령님으로 예수님의 복된 말씀을 심령에 기록하는 전도의 영광된 직분을 잘 감당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스도의 편지를 쓰는 데 일평생 헌신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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