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날이 오리니
본문: 벧후 3:8-13
우리에게 올해 뿐만 아니라 매년 마지막 달과 날들이 있게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창 1:14; 시 81:3) 우리 모두 자신의 날을 계산하시어 지혜로운 마음을 얻으시길 축원합니다! (시 90:12)
하나님께는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 같습니다 (본문 8절). 시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시간의 제약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나아가 오직 하나님만이 예수님의 재림의 시간을 압니다 (마 24:36). 그러나 그럼에도 주의 날은 도적같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본문 9절, 10절 전반).
이처럼 불식간에 찾아올 주의 날을 맞게 되기 전에, 하나님은 우리들을 향해 원하시는 두가지 뜻이 있습니다.
1.우리들이 회개하여 멸망치 않기를 원하십니다
본문 9절 후반 “...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하나님은 모든 인류가 다 구원 얻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오래 참고 기다리십니다. 어느 누구도 심판에 이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딤전 2:4). 결국 모두 다 회개하기를 원하십니다. 회개는 사망으로 이르는 길목에서 돌이키게 해줍니다. 우리 인생들 중에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죽하면 하나도 없다고 말씀할까요 (롬 3:10).
그러나 우리가 어떠한 죄를 지었어도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면 모두 용서받습니다. 멸망치 않습니다 (요1서 1:9).
반대로 회개치 않으면 영원한 불형벌에 처해집니다. 이는 하늘이 사라지고, 모든 체질, 즉 원소elements들이 불에 풀어져 멸망되는 주의 날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10절 후반-11절 전반; 12절 후반). 소돔과 고모라성의 멸망은 불심판의 모형이었습니다 (창 19:24-25). 우리 모두 지체치 말고 속히 회개하여 그 날에 심판받아 불로 멸망 당하지 않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2.하나님은 우리들이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본문 11절 후반-12절 전반 “...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는 말은 원문에 의하면 두 개의 분사로 구성되었습니다. “바라보며 재촉하라”란 말로 직역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말은 단지 경건한 자세로 아무 활동 없이 사모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라는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전도에 힘써 비신자가 회개하여 성결한 생활을 하게 만드는 것이 주의 재림을 재촉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온 종족에게 복음이 전파될 때 주님이 재림하실 것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선한 자는 심판날에 주의 상급을 받게 됩니다.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이 그 날에 구원받고 상받을 수 있는 방도입니다. 경건은 내세와 금세에 유익합니다 (딤전 4:8; 계 19:6-8).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우리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 갑니다.
본문 13절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사도들은 새 하늘과 새 땅을 미리 바라보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믿음으로 사도들은 온갖 고초를 감내하며 환난 속에서도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밧모섬에 유배되어 고초를 당했던 요한은, 장차 이뤄질 새로운 세상에 대한 환상을 보고 계시를 듣고 환난 중에 더욱 담대히 복음을 전하며 증거했습니다 (계 1:2, 9). 그는 죄로 오염된 이 피조 세계가 완전히 사라지고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하시는 새 세상이 도래하는 것을 환상으로 보았습니다(계 21:1-22:5).
우리 모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날을 바라보며 재촉하는 역동적인 삶을 사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영생하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연말을 맞이하여 올 한해 동안, 나아가 지난 시절 행악했던 모든 것들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이 세상과 함께 불로 멸망치 않도록 하십시다.
다가 오는 새해에 새롭게 보다 거룩하고 경건히 살기를 다짐하고 하나님의 날을 사모하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새하늘과 새땅을 바라보며 새예루살렘성에서 영원히 사시게 되길 축원합니다
주의 날은 더딘 것이 아닙니다. 주의 날은 도적같이 옵니다. 우리 모두 올 연말이 이렇게 빨리 확실하게 올 줄 알았습니까? 그러나 연말은 어김없이 닥쳤습니다.
모세는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시 90:4)라고 고백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들은 하나님의 시간에 자신을 맞추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길면 80년에 이르는 인간의 생명을(시 90:10) 가리켜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약 4:14)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시간법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내 하나님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라고 고백한 시편 기자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하나님의 의와 영광을 위해 살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연말을 정리해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새로운 기회를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깨어서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을 바라보며, 또한 이후에 펼쳐질 영원한 복된 새 날을 재촉하며 사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