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

민경수 목사 0 2020.07.28 11:50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

본문: 엡 2:19-22

 

우리 신앙인들에게 과거 하나님을 믿고 섬기지 못할 때 듣지 못한 놀라운 소식이 두가지 있습니다. 마치 과거 이방인이었던 에베소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인이 되어 사도 바울에게 들었던 축복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첫째는 우리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집안 식구라는 사실입니다. 신앙인은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 밖에 있는 외부인과 잠시 체류하는 나그네같은 이방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동료 천국 시민입니다 (빌 3:20 전반). 나아가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입니다 (본문 19절).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아들'(갈 3:26) 즉 자녀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롬 8:17), 곧 상속인입니다.

둘째는 이러한 우리 신앙인들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인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간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신앙인들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인 성전으로 함께 지어져 갈까요?

 

1.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습니다 (터)

본문 20절 전반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

“사도들”은 물론 기본적으로 예수님의 12제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나아가 사도들은 신약시대의 직분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고전 12:28-29). “선지자”는 자연스럽게 구약의 선지자로 보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선지자는 신약 시대의 선지자입니다. 그것은 선지자가 사도들보다 뒤에 언급된 표현과 신약 시대에도 선지자란 직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행 13:1). 에베소서의 다른 구절에서도 '사도와 선지자'들은 신약 시대의 직분이었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3:5; 4:11). 

이같은 사도와 선지자는 모두 가르치는 직책을 맡은 자들입니다. 영적 성전인 오늘날의 교회는 그들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집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부르시고 선택하셨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도록 권위를 부여하셨습니다. 

 

2.그리스도 예수님이 친히 모퉁이 기초돌이 되어 주십니다 (기초돌) (본문 20절 후반; 21절). 

주춧돌은 기둥을 떠받들고 집을 견고하게 세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 있는 성전의 모퉁이돌이요 주춧돌입니다. 즉 교회의 뿌리요 근본이요 기초요 시작입니다. 예수님은 본인이 모퉁이 돌임을 시편 118:22을 인용하며 직접 알렸습니다(마 21:42; 막 12:10; 눅 20:17). 베드로도 이 사실에 대해 설교했을 뿐만 아니라(행 4:11), 서신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벧전 2:4-8). 

또한 예수님은 가교의 역할을 하십니다. 본문 21절 전반의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는 원 뜻이, 건물들이 많은데 그 건물들이 서로 연결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큰 빌딩 전체가 구석구석 예수님 안에서 모두 연결된다는 표현입니다. In him the whole building is joined together 그와 같이 예수님은 영적 성전의 자재인 성도와 성도들을 모두 서로 잇는 역할을 하십니다 (엡 4:16 전반). 영원토록 예수님은 교회의 모퉁이돌이 되십니다 (히 13:8). 

 

 

3.마지막으로 우리 신앙인들이 예수님 안에서 함께 연결되어 성전인 교회가 세워져 갑니다 (건축 자재들). 

우리 각 개인과 교회는 성전입니다. 그러나 “이미 완전히 만들어진” already built completely 성전이나 하나님의 처소가 아닙니다. 본문 21절 “성전이 되어 가고” and rises to become. 이는 성전이 “위로 한층 한층 올라가며  세워져 간다”는 의미로 현재형 시제입니다. 본문 22절 “지어져 가느니라” are being built. 이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러나 아직 already, not yet”(오스카 쿨만)이란 시간 개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하나님의 처소인 성전은 개인적으로, 또한 교회적으로도 다만 지어져 가고 있을 뿐입니다. 교회의 기능인 예배, 봉사, 친교, 교육, 전도 등의 사역이 점차로 잘 시행되어져 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 세상의 모든 교회가 주님의 끝날까지 단지 지어지고 있음을 인식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건축중인 건물 under construction 에 대해선 아무도 평가하지 않고 열심히 공사해 가는 것처럼 소속된 교회를 위해 힘쓰시길 축원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처소인 교회 성전은 세워져 가되 홀로가 아니라 “함께” 지어져 갑니다.

21절 “서로 연결하여” is joined together 22절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are being built together 교회는 지체들이 서로 상합하고 연결되어 jointed and knitted 지어집니다 (엡 4:16). “서로” “함께” together  이것이 교회가 진정으로 세워져 가는 핵심어인 키워드입니다. 교회는 결코 혼자가 아닌, 함께 세워져 가는 하늘나라 기관입니다!

 

그런데 주위를 보면, 다들 자신처럼 부족하고 연약하고 흠많은 인생들입니다. 나 자신도 그렇지만 이런 무능하고 믿음 없어 보이고, 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교인들을 보면, “어떻게 이런 사람들과 함께 거룩하고 능력있는 교회가 세워질까?” 의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명심할 진리는, “이렇게 못나고 천하고 무지한 약점 투성이인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은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요, 거룩한 성전으로 오히려 세워져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요, 은혜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유능자요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세워지게 하지 아니하십니다 (고전 1:26-29). 

 

우리 모두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 함께 지어져 가십시다. 부족하고 연약하고 죄인된 우리들이 예수님의 은혜로 “함께” 함으로 중단없이 세워져 가는 교회가 되어지십시다.

머지 않아 그 날에 우리는 영원한 성전, 즉 새예루살렘성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새예루살렘성은 우리 신앙인들이 함께 모일 때 이 땅에서 영적으로 함께 만들어지는 거룩한 교회입니다 (계 19:7-8; 21:1-2; 21:9-22:5). 우리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님의 은혜, 성령님의 인도와 도움으로 함께 지어져 가는 이 땅에서의 교회가 천상에 이르게 되고, 우리 신앙인들은 그 곳에서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 모두 부족하고 연약한 성도들이 “함께 지어져 가는 성전, 즉 예수님의 몸된 교회”로 계속 지어져 가며, 영원한 새예루살렘성에서 함께 영생하는 스펙타클한 장관을 날마다 미리 보며 살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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