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대망과 그 축복(2)

성령대망과 그 축복(2)

본문: 요 14:16-17

성령님은 영원전부터 영원후까지 함께 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이십니다. 이 성령님은 천지와 사람을 창조할 때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창 1:1-2; 1:26; 2:7; 욥 33:4). 성령 하나님은 생명을 살리는 영 Life-giving Spirit 이십니다. 성령님은 우주를 혼돈에서 질서로 만드셨던 것처럼, 우리의 혼란스러운 삶에 질서와 평화를 주십니다. 해로운 습관들과 중독, 그리고 깨어진 관계들을 회복시키시고 사람들을 자유케 하십니다. 

이러한 성령님은 절대 원하지 않거나 갈구하지 않는 자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성령님은 오직 구하며 기대하는 심령에게 주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눅 11: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

또한 성령님은 한번 우리에게 오시면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됩니다. 오늘 짧은 2절의 본문에서 예수님은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세 번씩이나 거듭 주지시켜 줍니다 (본문 16절 후반; 17절 후반). 우리 모두 늘 성령님을 간절히 구하시며 대망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성령님, 즉 늘 함께 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을 받게 되는 축복이 임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러면 보혜사 성령님은 어떤 분이시며, 우리는 어떠한 축복을 받게 되는 걸까요? 

1.보혜사 성령님은 성자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께 요청해 더불어 보내신 영이신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16절 전반).

“보혜사”란 단어는 구약에선 전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신약에 들어와 요한복음에서만 4번 쓰여졌는데 (14:16, 26; 15:26; 16:7), 이 모두 예수님이 사용하셨습니다. 보혜사는 “옆에서 외치는 하나님 (헬, 파라클레토스(parakletos))” 이란 의미입니다.  옆에 늘 계시는 대언자, 상담자, 위로자 하나님을 지칭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helper이시며 우리의 입장을 대변해주시는 대언자Advocator이십니다 (롬 8:26). 성령님은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본문 16절 후반). 성령님은 우리의 외로움과 아픔을 위로해주십니다. 원래 위로자는  “강화한다”는 뜻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힘들고 뼈아픈 시련 속에서도 “성령님의 위로를 힘입어” 의연하게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행 9:31). 사도 바울도 온갖 환난 가운데 성령님의 깊은 위로를 체험했습니다 (고후 7:4). 

2.보혜사 성령님은 예수님을 대신해서, 예수님과 같은 일을 하는, 그러나 실체가 다른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16절 중반 “...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 

예수님은 동시에 수많은 장소에서 사람들에게 나타나거나 사역하지 않으셨습니다. 

반면에 성령님은 육체의 한계와 무관하게, 언제 어디서든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 사역할 수 있으신 분이십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 (요 16:7 전반)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위해 변호하시는 중보자시라면 (요일 2:1), 성령님은 “또 다른 보혜사”로서 우리 속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중보자이십니다. 

이같은 “보혜사 성령님”을 하나님이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 위에 또 다른 양육의 은혜로 주셨습니다. 

우리가 죄로 인해 괴로워할 때에도 ... 죄를 고백하기만 하면, 괜찮다! 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다독여 주시는 성령 하나님!

우리가 연약하여 지치고 쓰러질 때에도 ... 내가 너의 연약함을 잘 알고 있다고 격려해 주시는 성령 하나님!

힘든 인생길에서 낙망하여 소망이 끊어질 때에도 ... 우리 곁에 찾아와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성령 하나님!

넘어진 그 자리에서 “칠전 팔기” 다시 우리를 일으켜 주시는 성령 하나님!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 주시는 예수님과 같은 또다른 보혜사 성령님을 갈망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자신과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기시는 우리 모두 되시길 축원합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지금도 황야의 흙처럼 메마를 수 있는 육체와 심령, 가정과 교회에 영적인 생명을 가져다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옆에 늘 거하시며 속에 계시는 분으로, 우리의 대언자 / 상담자 / 위로자가 되어 주십니다.

사도 요한은 “성령님이 내 안에 머무신다”는 표현을 67번이나 사용할 만큼 보혜사 성령님의 은총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도 요한처럼 우리들도 보혜사 성령님으로 인한 도움과 깨달음, 신령한 위로를 일평생 받으시는 축복 가운데 사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모두 성령대망에 대한 간구를 함께 드리지 않으시겠습니까?

“성령님 간절히 대망합니다. 보혜사로 내 안에 머무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