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우리가 잘 아는데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켜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광야 여정을 진두지휘한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쓰시는 위대한 종으로 세워질수 있었던 것은 다름이 아닌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기 위해 택한 바된 모세는 애굽 궁궐을 떠나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자기를 비우는 훈련을 받습니다. 광야 훈련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이스라엘 지도자로 세운바 된 모세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을 받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12절) 그리고 지도자로서 사명은 오직 한 가지 자기를 비우는 일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도자 모세를 따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음식을 먹든지, 옷을 입든지, 성막을 짓든지, 이웃 간에 거래를 하든지, 가축을 돌보든지, 제사를 드리든지등등...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대로 모든 일에 사사건건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즉, 자기 소견에 옳은 데로 하는 삶이 아니라, 자기를 비워 여호와께서 명하시고 그대로 준행해야하는 여호와의 간섭을 받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출애굽기 39장에는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성막 제작에 참여한 이스라엘과 지도자 모세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치매 모세가 그 마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되었으므로”(출 39:42-43) 즉,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 제작을 명하시고 그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달하였기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 있어 모세는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이나 자신의 뜻이 들어가지 아니했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여호와의 명령의 십자가를 지고 여호와를 좇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는 주의 말씀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으로 택한 바된 하나님의 소유된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소유된 택하신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이 믿어지는 예수님께 속한 그리스도인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찾아오신 성령님은 결코 우리를 떠나시는 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님은 내 안에 계셔서 시마다 때마다 내 삶을 간섭하시되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깨우쳐 주십니다. 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대로 우리의 삶을 이끌어가시며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도록 믿음과 순종과 인내를 허락하십니다. 바로 이러한 증거가 ‘내가 너와 반드시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의 결과물입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 하는 동행하는 삶은 사사건건 하나님의 간섭이 따르는 삶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내 소견에 옳은데로 하지 못하게 하시는 주님의 간섭을 경험한다면 그것은 주님과 함께하는 복된 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길이 아닌 주의 길을 걷도록 간섭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므로 주님의 간섭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마침내 주님의 간섭이 간섭이 아닌 주님의 크신 사랑으로 깨달아져, 주와 같이 길가는 구원의 큰 기쁨을 누리며 평강의 길을 걷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