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4:1-22절 말씀 묵상(2022/12/20)
제목: 사울을 살려주는 다윗
1-4절: 사울은 여전히 다윗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는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다고 말을 듣고 삼천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들염소 바위로 행할 때 대변을 보러 굴 속으로 들어간다. 그 굴 깊은 남쪽에 있던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살려준다. 다윗이 이렇게 한 이유는 하나님이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을 해치는 것을 하나님이 금했고, 인간에 대한 복수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며, 사울을 해치려고 한다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
5-7절: 다윗은 사울의 겉옷자락만 살짝 베어낸 것도 혹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모욕한 것이 되지 않나 하여 마음에 걸렸다. 다윗은 사울의 성품을 불문하고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아 왕권을 행사하는 자로 인정했다. 이것이 다윗이 그를 살려 준 가장 큰 이유였다. 다윗이 사울을 살려 준 것을 다윗을 무사도라고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그의 경외의식 때문이었다.
8-15절: 다윗은 사울에게 자기의 진심을 토로한다. 다윗은 땅에 엎드려 사울에게 전하고 사울을 “나의 아버지여”라고 부른다. 이것은 장인에 대한 호칭에 그치지 않고 함께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의 영적인 호칭인 것이다.
다윗은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는 속담도 인용하여 자기의 결백을 호소한다. 이 속담은 마음이 악한 자만이 악을 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잠 13:16).
또한 다윗은 자기를 “죽은 개와 벼룩”으로 비유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왕권을 위임받은 이스라엘 왕인 사울이 이런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자를 추격하는 것은 “독수리는 파리를 보고 달려들지 않는다”는 격언과 마찬가지로 부당하기 짝이 없음을 지적하여 사울의 적개심과 경계심을 해소시키려고 했다(삼하 9:8). 다윗은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자기의 결백을 아실 터이니 자기를 사울의 손에서 전지시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
16-17절: 다윗의 호소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하여 다윗이 사울을 ‘나의 아버지여’라고 부른데 응답하여 사울은 다윗을 ‘내 아들 다윗아’하고 대성통곡하였다. 그러나 사울의 이런 반응은 결코 진실한 회개를 뜻하지 않는다. 다만 다윗의 양심 선언에 잠시 감동을 받았을 뿐이다. 이것은 다윗을 다시 죽이려고 한 훗날의 행동이 잘 보여 주고 있다(26:1-2).
18-22절: 사울은 전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자기 손에 붙이셨다고 호언하던 때와는 달리 자기를 다윗의 손에 붙이신 것을 시인한다. 그리고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출 21:24, 레 24:20)의 철저한 보복이 강조되던 당시에 원수를 평안히 가게 한 것을 다윗에게 고맙게 여기고 다윗이 장차 왕이 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자기 후손을 보호해 줄 것을 맹세하라고 다윗에게 간청한다. 다윗은 이를 맹세하고 또 이행하였다.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잘 보살펴주었다.
오늘의 기도: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에 힘쓰는 자로 살아가게 하소서(딤후 2:1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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