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8:1-25절 말씀 묵상
제목: 하나님의 침묵
1-2절: 블레셋은 에벤에셀 전투(4:1-11) 이후로 이스라엘에게 연패한 보복을 위해 가드와 아기스를 포함한 다섯 부족을 총동원하였다. 이 때 아기스 왕은 다윗에게 블레셋군과 합세하여 참전할 것을 명령한다. 다윗은 자신의 동족을 침노하여 그들의 적이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기스는 다윗을 자신의 신복으로 믿고 있었던 것이다.
3-7절: 사울은 막강한 블레셋군을 보고 두려워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시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다급한 나머지 적과 싸울 대책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꿈으로도 계시해 주시지 않고 우림이나 선지자를 통해서도 아무 응답이 없었다. 그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그를 외면하셨기 때문이다.
사울은 블레셋군의 진지를 보고 겁에 질려 하나님께 호소했으나 하나님으로부터 아무 응답도 얻지 못하게 되자 전에 추방했던 무당을 찾아가 대책을 물으려고 한다. 사울은 죽은 사무엘의 영을 불러내기 위해 전에 자기가 추방했던 무당을 찾기로 한 것이다.
8-10절: 사울은 변장하고 밤에 무당을 찾아간다. 이것은 영적인 간음이다(레 19:31). 이스라엘의 왕으로 무당을 찾는 것이 창피하고, 또 엔돌이 블레셋과 인접한 곳이므로 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평민으로 가장하였다. 무당은 낯선 일행을 왕이 무당을 적발하여 처단하기 위한 수사원으로 알고 올무를 놓아 사람을 잡으러 왔느냐고 반문한다. 사울이 복술 행위를 엄금했기 때문이다. 사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하나님께서 가증하게 여기시는 복술 행위가 절대로 벌을 받지 않는다고 그녀에게 맹세한다.
11-14절: 히브리인들은 인간이 죽으면 음부에 간다고 생각했고(창 37:35), 사도 요한도 사망뒤에 음부가 뒤따른다고 하였다(계 6:8). 그리하여 신접한 무당을 이 음부에서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울이 사무엘의 혼을 불러낸 것은 그가 자기에게 기름을 부은 선지자로서 블레셋과의 전쟁에 참여한(7:10-12)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블레셋과의 접전에 박수와 무당을 추방하고 탄압한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일환에 불과헸던 것이다.
15-19절: 사무엘은 왜 나를 성가시게 하느냐고 반문한다. 하나님이 사울의 대적이 되었다(16)는 말은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그리고 사울이 하나님의 진노를 아말렉에게 쏟지 아니하였다(18절)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내리신 아말렉 진멸의 명령(15:3)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20-25절: 사울은 사무엘의 말, 즉 사무엘의 형상이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움에 기진맥진하여 땅에 엎드렸다. 무당은 “나의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21절) 사울의 요구를 들었다고 말했다. 초혼 행위는 당시에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으나 위험을 무릎쓰고 사울의 요구를 받아 들였다는 것이다.
사울은 접신녀가 차려 준 음식을 먹기보다는, 자신과 백성들에게 예언된 비참한 죽음과 패배를 괴로워하면서 끝까지 금식하면서 밤새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여야만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바라기보다는 인간적으로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해 버린 채, 오히려 자신의 육체의 필요를 마지막으로 채우고서 결국은 그 강퍅한 심령을 이끌고 자신의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이다.
사울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였으며, 한때 여호와의 신이 임하였고,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 되는 복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써, 결국 이처럼 절망 속에서 자신의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다.
오늘의 기도: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없는지를 되돌아 보아 사울처럼 하나님께로 부터 내어침을 당하기 전에 속히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참된 관계를 회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