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죄를 인하여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원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본문:내(하나님)가 너희(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고 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으로 말미암아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주민을 토하여 내느니라(레 18:24∼25)
오늘날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여러 곳에서 나라 혹은 종족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서 겪고 있는 우울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이럴 때에 분명히 어떤 한 족속은 살던 곳에서 쫓겨나고 다른 족속이 들어와서 정착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광경에 대해서 아마도 신앙인이라면, 왜 그래야만 하는지, 삶의 터전과 고향을 잃고 떠나야 하는지, 한번쯤 대답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아마도 성경에서).
흔히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착과 관련하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합법성내지 정당한 논리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셔서 그들과 그 후손들에게 주실 것이라고 하셨다는 것에 많은 무게를 둔다(신 1:8). 그렇지만 이 외에도 신명기의 여러 말씀에서는 어떤 땅에 거주하던 한 족속이 쫓겨남을 당하고 다른 족속이 대신해서 거주하는 현상, 즉 일반적인 흔한 경우에 대하여 잘 소개하고 있다(신명기 2:10∼12, 20∼23을 참고하라). 이것들을 흔히 노트(note=메모)라고 한다. 고고학적 자료, 종족명, 큰 산에 대한 메모를 담고 있다(신 3:9). 특히 괄호 안에 묶어 놓은 것을 참고하라.
1. 에돔이 세일(Seir) 지역에 주거하게 된 경위를 이렇게 밝혀준다. 본래는 세일에 살고 있던 원주민이 호리(Horites) 사람들이었는데, 에서의 자손(에돔)이 그들을 멸하고 대신하여 그 땅에 거하였다고 밝혀준다(신 2:12). 그러면서 이와 같은 원리가 바로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원리라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2. 모압과 암몬이 아르(Ar) 지역에 주거하게 된 경위를 이렇게 밝혀준다. 이 지역도 본래는 르바임 혹은 삼숨밈(아낙 족속과 같은 거인) 족속이 살고 있었지만(신 2:10∼11, 20∼21)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 앞에서 그들을 멸하셨으므로 암몬 족속이 대신하여 그 땅에 거하였다. 마치 세일에 거주한 에서 자손 앞에 호리 사람을 (여호와께서) 멸하심과 같다고 밝혀준다.
3. 블레셋 사람이 가사(Gaza) 지역에 주거하게 된 경위를 이렇게 밝혀준다. 갑돌(크레테)에서 온 크레테(블레셋) 사람들이 가사까지 각 촌에 거주하고 있던 아위(Avvim) 사람을 멸하고 그들을 대신하여 거기에 거주하였느니라(신 2:23).
이스라엘만이 가나안을 정복해서 정착한 일이 너무나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이전에도 주변에서는, 특히 에돔, 암몬과 모압, 블레셋까지도 그곳에 있던 본래의 원주민을 멸하고 대신하여 그곳에 거주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제 우리는 결국 이런 현상에 대한 근본적, 궁극적 원인은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성경은 바로 그 땅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죄악이 원인이었다고 알려준다. 죄악이 관영하고 넘치게 되면, 하나님뿐만 아니리 그 땅도 스스로 그 원주민을 토한다는 것이다. 창세기 15:16, 네 자손(아브라함 후손)은 사대 만에 이 땅(가나안)으로 돌아 올 것이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하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오늘 말씀 레위기 18:25과 매우 유사한 말씀이다.
이런 원리는 이방인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다 왕들의 시대까지도 넘치는 죄악은 여호와를 격발하였고 결국 그 땅(가나안)은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를 모두 토하여 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형제자매 여러분, 현대 신앙인의 본질적인 사명, 곧 죄와 싸우는 거룩한 사람의 신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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