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2:1-6절 말씀 묵상
이스라엘의 내전
1절: 전쟁의 후유증이 일어난다. 에브라임 지파는 입다에게 몰려나와 암몬과의 전쟁에서 자기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일은 앞서 기드온의 시대 때도 나타났었다. 당시에도 에브라임 지파는 기드온이 미디안을 물리쳤을 때 지존심을 내세워 이런 주장을 했다(8:1-3).
2-4절: 입다는 에브라임 지파의 터무니없는 시비를 일축하고, 군대를 모아 전쟁을 벌인다. 입다의 이러한 태도는 앞서 기드온이 보여주었던 유화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앞서 잘못된 서원의 경우처럼 입다의 우둔한 태도가 다시 한번 드러난다. 이렇게 되어 입다의 길르앗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는 동족 상잔의 비극전을 벌인다.
에브라임 지파는 길르앗 사람들을 경멸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무리에서 도망한 자들이라고 불렀다. 그렇지만 입다와 길르앗에 패배한 뒤에는 그들 자신이 도망하는 자들이 된다. 그리고 물론 본래 길르앗에 정착한 지파는 에브라임이 아니라 므낫세이므로 정확히 말한다면 길르앗은 에브라임 땅 중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수 17:1).
5-6절: 길르앗 군대는 요단 나루턱을 지키고 앉아 도망하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낸다. 만일 ‘십볼렛’ 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씹볼렛’ 이라고 한다면, 그는 영락없는 에브라임 사람이다. 히브리 단어 ‘쉽볼렛’ 은 ‘이삭’ 또는 ‘홍수’를 의미하는데, 에브라임 사람들은 ‘쉬’ 발음을 못하기 때문이다. 길르앗은 이런 방식으로 42,000명이나 되는 에브라임 사람을 죽였다.
내전에 빠져서 동족끼리 서로를 죽이는 비참한 전쟁을 벌였다. 사사 시대에 동족간의 전쟁은 비일비재했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전쟁을 무시한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을 침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집 행하였다(8:4-9, 13-17). 앞서 아비멜렉 때에도 지파 내에서 내전이 일어나 세겜 사람들끼리 서로를 죽였는데 (9장), 지금은 두 지파가 공식적으로 충돌한 사건이다.
7절: 입다는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6년간 통치하였다. 그의 짧은 생애는 그리 영화롭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그는 자기의 딸을 번제로 드려 사람들을 경악케 했으며, 사만이천 명 이나 되는 에브라임 사람들을 무참하게 살육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암몬 자손을 입다의 손에 붙이셨지만, 에브라임 사람들은 결코 그의 손에 붙이신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사건들로 보아 그는 불 같은 성정을 지닌 자였으며, 매사에 심사 숙고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일을 결정하고 처리하는 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죄악된 행위를 불러일으키는 악의 세력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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