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땅의 보물과 하늘의 보물”
본문 :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아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태 6:19∼21)
보물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것을 가리킨다(상징한다).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은 그가 귀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항상 마음에 두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바라고 추구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살이 자체가 나름대로의 ‘보물 쌓기’라고 해도 좋을 겁니다. 재물이나 권력이나 명예나, 각 사람이 귀하다고 여기는 그것을 위해 사업가나 정치가의 길을 걸으며 명망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겁니다. 학자와 예술가는 평생 학문과 예술의 길을 추구하며 또 다른 이들은 고상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을 바쳐 힘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물 쌓기”에 비유하여 말씀하신 핵심적인 메시지는 바로 믿는 자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어떤 차원/수준이어야 하겠는가를 가르치셨습니다.
1. 먼저 사람들은 아주 기본적으로 두 가지 보물 쌓기를 한다고 소개합니다. 땅에 보물을 쌓든지, 아니면 하늘에 보물을 쌓든지, 엄격하게 말하면, 이 두 가지 중에서 궁극적으로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인생살이라고 소개한다. 쉽게 말하면 이 땅에 속한 자(인간)로서 땅의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든지, 아니면 하늘에 속한 자로서 하늘의 신령한 것을 추구하며 살아가든지, 두 가지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살아가게 된다는 뜻이다.
2.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store up=명령형).” 예수님의 이 명령은 믿는 자의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를 명확하게 밝혀주신 말씀입니다. 더욱 깊게 생각하다면 믿는 자가 비록 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것이 사실이지만(의식주에 매여 살면서), 동시에 그는 하늘에 속한 자이고 그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는 자인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즉 이 땅에 살면서도 하늘의 신령한 것을 추구하며 사는 것이 가능하고 또한 그렇게 사는 것이야말로 우리 신자의 기본 신분과 소속에 합당한 삶이라는 뜻입니다(빌 3:20).
3. 하늘과 땅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오늘 말씀은 땅은 우리의 보물을 녹슬게 하거나 변질시키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들어와서 훔쳐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땅이라는 곳은 우리의 귀중한 삶을 녹슬게 하여 그 가치를 상실하게 하거나, 강도 같은 자에게 탈취당할 위험을 피할 수 없는 곳이며 엉뚱한 사람에게 도둑맞을 수도 있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땅은 우리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훼손하고 변질시키는 곳, 우리 귀중한 인생살이가 강탈당하고 도둑맞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인생살이를 이 땅에만 제한할 경우, 해 아래서 사는 인생으로 제한한 경우, 그 어떤 사람의 인생도 이런 한계를 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4. 반면에 하늘은 이런 염려나 위험이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인생살이의 참된 가치와 의미가 녹슬어 그 진가를 상실하거나 변질될 염려가 없는 곳이며 무뢰배(불량배나 악당)에 의하여 내 삶의 귀중한 가치를 강탈당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엉뚱한 자에게 도둑맞을 염려도 없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인생여정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변하지 않고 영원히 보존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는 말씀은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들을 추구하는 삶을 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하늘에 보물을 쌓음으로서) 안전한 삶,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삶, 그 의미와 가치가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믿는 신자로서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확인시켜주신 인생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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