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 4-10절, 21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제목 : 우리의 ‘의복’을 확인합시다

본문 : 창세기 3:4-10,21

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성경에는 자주 무화과나무가 등장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을 비유하는데 이 무화과나무가 자주 사용되기도 합니다. 창세기 3장에는 타락한 인간이 자신의 벌거벗음에 따른 수치를 가리고자 스스로 치마를 지어 입었는데 그 소재가 ‘무화과나무 잎’이라고 말씀합니다(7절). 하지만 이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는 사막과 같이 뜨거운 태양 볕 아래서는 곧바로 말라버립니다. 그러다보면 죄로 인해 드러나는 수치를 가리우고자 옷을 만들어 입었는데 얼마 못가서 다시 수치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런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은 인간에게 하나님은 가죽 옷을 지어 입히십니다. 하나님이 지어 입히신 ‘가죽옷’은 범죄한 인간의 수치를 영원히 가리우고  생명의 길로 인도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타락한 우리 인간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한 수치를 가리우기 위해 하나님을 찾기 보다는 끊임없이 자기 스스로 옷을 지어 입고자 합니다. 부를 얻고자 땀흘려 일하며 물질의 옷을 지어 입습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다 보니 끊임없이 외모에 투자하며 자신의 노력과 수고로 만들어 가는 외모로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가리고자 합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권력과 명예의 옷을 짓는데 모든 삶을 다 바칩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이 음주가무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일에 가산을 탕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노력과 힘으로 지어 입는 옷은 일시적으로 수치를 가릴수는 있을 지는 몰라도 곧바로 말라버리는 ‘무화과나무 잎’과도 같습니다. 

  그러기에 죄성을 가진 인간이 자신의 수치를 가리고자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옷은 곧바로 말라버려 수치를 가리울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인간의 연약함과 수치는 사람의 힘이나 노력이나 능력으로 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따라서 영원토록 수치를 가리우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지어 입히시는 가죽옷을 입어야 합니다. 가죽은 짐승이 죽어야 생기는 것으로 죽음의 희생이 따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범죄한 인간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다는 의미는 하나님이 보내실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입혀 주시는 믿음의 옷, 의의 옷을 입는 길외에는 다른 길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 내 스스로 지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옷인지, 하나님이 지어 입혀주신 ‘가죽옷’인지를 살펴 봅니다. 아직까지도 내 힘으로 내 노력으로 지은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옷을 입었기에, 계속 수치를 당하고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낯을 피하는 우리 모습이라면 이제는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어 지어 입혀 주시는 ‘가죽옷’, 믿음의 옷으로 갈아 입기를 원합니다. 이는 오로지  우리의 수치를 대신 당하시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가죽옷’만이 우리의 수치를 영원히 가리워주며,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하는 ‘의의 옷’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영히 수치를 당케 마소서” (시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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