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4장 14-3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창세기 44:14-34절 말씀 묵상

“요셉의 베냐민 억류와 유다의 간절한 호소”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창세기 44:33). 

“Now then, please let your servant remain here as my Lord’s slave in place of the boy, and let the boy return with his brothers."(Genesis 44:33) 

1. 요셉은 형들이 돌아오기를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세 번째로 요셉 앞에 엎드렸을 때(14) 나 같은 사람이 점 잘 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하고 요셉은 호통을 쳤다(15). 

2. 언변이 좋은 유다가 형제를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적발하신 죄악에 대해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베냐민이 정말로 그 은잔을 훔친 것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다 내 주의 종이 되겠나이다라고 말한다(16). 

3. 옛날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은 내가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37:8)고 항의했었다. 

4. 동생의 잘못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동생과 함께 종이 되겠다는 말에 요셉은 흡족했을 것이다.  그들에게서 옛날에 자기를 죽이려다가 애굽의 종으로 팔아넘겨 아버지를 오랫동안 비탄에 빠지게 한 사실을 깊이 뉘우친 것을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5. 만일 그들이 옛날의 요셉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있는 베냐민을 시기하고 미워했다면 요셉의 말대로 베냐민만 남겨두고 아버지에게 돌아갔을 것이다(17). 

6. 18-34절에 이르는 유다의 말은 구약 성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장엄하고 아름다운 장면의 하나로 설득이 뛰어난 응변이며 히브리 문화 중에서 골짜기의 하나이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효성이 그로 하여금 최상의 응변을 토해내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7. 이 도입부는 요셉의 화를 가라앉히고 자기 말을 참을성 있게 듣도록 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그를 나의 주라고 불러 바로와 같이 용서도 하고 정죄도 할 수 있는 존재로 절대적인 권위를 그에게 돌린다(18) 

8. 유다는 요셉이 요셉 자신의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요구하고 자기들은 요셉의 이런 명령에 복종하여 데리고 왔다는 사실을 지적하고(19), 이제 그를 노예로 삼을 경우에 늙은 아버지가 빠지게 될 비탄을 상기시켜 인정에 호소하고 관대한 처분을 바라고 있다(20-22). 

9. 유다의 이런 말은 요셉에게 호감을 주었다. 옛날에 형들이 자기를 팔아먹을 때에는 자기의 권한은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의 비탄도 안중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버지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고 베냐민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느껴 그 당할 종으로서의 고난을 함께 나누려고 하는 것이다(23-24). 

10. 요셉은 유다의 입에서 자기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된다. 아버지는 자기가 팔려간 후 형들의 거짓말에 의해 짐승에게 찢겨 죽은 줄로 알고 몹시 슬퍼한다는 것이었다(25-28). 

11. 이어서 유다는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민감한 부분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아버지의 목숨과 베냐민의 목숨이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즉 유다는 만일 베냐민을 종으로 놓아두고 가면 아버지는 틀림없이 죽게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것은 사실이었다. 그는 사실을 그대로 말했다(29-31). 그의 아버지에 대한 여성과 아우에 대한 애정은 어떤 웅변보다 더 큰 설득력과 호소력을 발휘했다. 

12. 유다는 그의 처지를 말한 다음에 자기의 청원을 말한다. 그가 청원을 마지막에 말하는 것은 처음에 말을 꺼내면 상대방이 거절할 공산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자기가 베냐민 대신에 종이 되겠다고 말했다(32-33). 

13. 이렇게 되면 유다가 나이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베냐민보다는 종노릇로 또 더 잘 할 터이니 요셉에게 손해가 될 것 없고 아버지 야곱도 베냐민보다 유다를 잃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이처럼 베냐민에 대한 아버지의 총애를 시기하기는커녕 그 총애를 지속시키기 위해 자진하여 종이 되겠다고 제의한 것이다(34). 

14. 요셉이 만일 유다가 생각한 대로 자기 가족과 전혀 관계가 없는 말이라고 할지라도 그의 주장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말은 돌 같은 마음까지도 녹이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기도하기:  형제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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