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마태복음 13장 18-23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1.08.31 07:14

제목 : 마음을 경작하라(2) Cultivate the heart

본문 : 마태복음 13:18-23

 

예수님의 4가지 밭의 비유는, 우리가 흔히 생각했듯이 결정론적인 사실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비유는 생명의 결실을 맺기 위해, 우리 신앙인들이 마음을 경작하기 위해 영적으로 훈련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시사해 줍니다.  

우리는 지난 전반부에서는 행길과 돌밭 2가지 마음밭의 경우를 살펴 보며 우리가 어떻게 훈련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첫째는 행길처럼 강팍하고 굳어진 마음을 회개함으로써 연한 살코기처럼 부드럽게 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둘째는 돌밭처럼 돌이 많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마음에서, 마음의 상처들을 골라내어 제거함으로써 말씀이 뿌리를 내리게 해야 함을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가시덤불밭을 통해 어떻게 마음을 추가로 경작해야 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세 번째 가시떨기밭은 세상에 대한 염려, 즉 생활이나 사람에 대한 걱정과 근심에 쌓여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재리의 유혹에 쉽게 빠져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열매와 결실을 맺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나아가 세상 일락을 온전히 버리지 못해 거룩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도 있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싹을 내고 가지도 뻗습니다. 즉 때때로 순종의 삶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두 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단히 신앙이 좋은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아닌 세상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언급한 데마와 같은 사람입니다.

 

데마는 바울의 친구이자 동역자인데, 골로새서(4:14)나 빌레몬서(1:24)의 문안 인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의 그리스도인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서신들이 쓰였을 때, 그는 바울과 더불어 로마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바울의 두번째 투옥 때는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신앙도 버리고 고난을 피하여 데살로니가로 떠났습니다. 

(딤후 4: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

 

이같은 데마가 되지 않는 우리 모두 되시길 간구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마음을 경작하는 어떠한 영적 훈련을 과연 받아야 될까요?

 

1.세상의 염려를 내려 놓으십시오 Cast down the worries of this life (가시밭: thorny places)

본문 22절 “가시떨기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로] ...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요” 

농부는 호미나 쇠고랑으로 단단한 땅을 파서 잘게 부수며 부드럽게 합니다. 또한 돌들을 골라내어 씨가 뿌리를 땅에 잘 내리게 합니다. 그런데 간혹 가시떨기가 생겨 가지가 잘 올라 오지 못할 경우가 생깁니다. 이때는 기운이 막혀 잘 성장하지 못하고 결국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맙니다. 이처럼 우리는 말씀을 마음에 잘 받아 뿌리를 내렸지만 세상에 대한 염려로 잘 자라지 못하고 질식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특히 하나님의 자녀들인 신앙인들이 근심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첫째 이유는 염려한다고 안 될 일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반문하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마 6:27). 

오늘 본문의 “염려” 또한 같은 단어의 명사형으로 (헬, , 메림나, 염려 걱정, anxiety) '불안하고 괴롭히는 근심', '미래의 짐을 짊어지려고' 시도하는 것, 특히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부당한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볼 때, 이 모든 염려는 불필요한 것들입니다.

둘째 이유는, 근심과 염려는 주님의 뜻을 따르거나 섬기는데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들으려는 마리아를 칭찬하면서, 열심히 봉사하는 마르다는 야단치셨습니다. 많은 일로 분주하여 염려하고 근심하였기 때문입니다 (눅 10:41-42). 

 

우리 모두 세상 또는 생활의 염려와 근심은 버리시길 간구합니다. 대신 기도와 감사로 모든 일에 구할 것을 아뢰시길 축원합니다 (빌 4:6). 특별히 “아뢰어” 하나님이 알게 하시길 간구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는 마음에 평강이 있게 됨으로 마음을 지키게 됩니다. 덤으로 우리의 생각까지도 지켜지게 됩니다 (7절). 결국 마음을 지키게 되니까 우리 심령과 삶에 생명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잠 4:23). 

조지 뮬러 목사는 “염려는 기도의 끝이고 기도는 염려의 끝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마음을 경작하는 훈련의 마지막 단계로 재리의 유혹을 물리치십시오 Defeat the deceitfulness of wealth

본문 22절 “가시떨기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 재리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치 못하는 자요”

원어로는 “부의 기만”입니다 (유혹 (헬, , 아파테, 현혹, 기만, deception) + 재리 (헬, , 플루토스, 풍부, 부, wealth, abundance)).

 

사도 바울은 영적 아들같은 제자 디모데에게 아래와 같이 경계했습니다.

(딤전 6:9-10)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바울이 책망하려는 것은 육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고자 하는 일반적인 욕망 그 자체가 아닙니다. 더욱 부해지려는 욕망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시험에 빠지고 올무에 걸립니다. 결국 '몸과 영혼이 완전한 파멸'에 이릅니다.

한마디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사모하는 자들은 미혹을 받습니다(10절). 때문에 금전욕은 인간을 믿음에서 떠나게 합니다. 물질을 사랑하는 욕망은 곧 우상 숭배입니다 (골 3:5). 주님도 우리가 돈과 더불어 하나님을 둘 다 섬길 수 없다 했습니다. 이 말씀은 ‘맘몬’이란 돈의 신과 하나님을 둘다 섬길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금전을 얻게 되면 그것을 선하게 사용하고 하나님 사역을 위해서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에 하나님은 더 크게 채우셔서 더 좋고 선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그러면 재리의 유혹을 이기는 대안은 무엇일까요? “자족”입니다.

(딤전 6:7-8)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자족이 자신의 처지에 적당히 안주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서 늘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어떠한 형편에서든 자족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빌 4:11-12). 자신에게 능력주시는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13절). 할렐루야!

 

위와 같이 우리가 마음을 경작하는 훈련을 할 때,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즉 “좋은 땅 (good soil)”이 됩니다. 그리하여 백배, 육십배, 삼십배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본문 23절 “좋은 땅에 뿌리웠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깨닫다”는 동사의 헬라어는 “쉬니에미”입니다. 이는 “쉰”(함께) 과 “히에미” (보내다)의 합성어로 “함께 보내다, 함께 가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깨닫다, 이해하다” 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쉬니에미“는 그 대상과 “합치하다, 함께 가다, 합일하다”의 의미입니다. 마치 두 개의 강줄기가 만나 한 줄기가 되는 것과 같이 서로 다른 생각이 하나가 되어 함께 인식하고, 함께 해석한다는 의미입니다.

비유하자면 땅에 있던 우리의 생각과 길이,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생각과 길에 합치되어 함께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 55:8-9). 

이걸 보면 하나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이 정말 엄청난 사건이 되는 거죠? 땅이 갑자기 치솟아 하늘에 닿는 것과 같으니까요!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는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이와 같이 풍성한 열매를 맺고 사시게 되길 축원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행길처럼 강팍하고 굳어진 마음을 회개함으로써 연한 살코기처럼 부드럽게 하십시다. 

둘째, 돌밭처럼 돌이 많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마음에서, 마음의 상처들을 골라내어 제거함으로 말씀이 뿌리를 내리게 하십시다. 

셋째, 가시덤불밭처럼 세상의 염려, 걱정, 근심이 많은 마음에서, 기도와 간구, 감사함으로, 특히 모든 염려들을 하나님께 아룀으로, 즉 토로함으로,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을 지키게 하십시다.

넷째, 재리의 유혹, 즉 부의 기만에 속지 않고 거부하고, 어떠한 처지에든 자족할 수 있는 마음을 경작하십시다.

 

우리 모두 옥토가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길 축원합니다! 한분도 데마처럼 또는 주위의 세상으로 돌아가는 가시떨기밭 교인들처럼 절대 되지 않으시길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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