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for it affects everything you do. Avoid all perverse talk; stay far from corrupt speech. Look straight ahead, and fix your eyes on what lies before you. Mark out a straight path for your feet; then stick to the path and stay safe. Don't get sidetracked; keep your feet from following evil.” (잠언 4:23-27)
솔로몬의 주옥같은 잠언을 읽으며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서 무엇보다도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한 것에 내 마음이 고정된다.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마음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마음의 상태에 따라 온갖 행동과 생각과 말이 생산될 뿐 아니라 앞날의 승패도 좌우된다. 누구든지 자기 마음을 지키고 다스리는데 성공한다면 세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흠모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진정 본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신앙인에게 있어서는 참다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가장 완벽한 모델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23절에 이어서 이어지는 몇 가지 훈계, 즉 구부러진 말과 비뚤어진 말을 입술에서 멀리하고, 눈으로는 바로보고 앞을 살펴 발을 내딛을 길을 평탄하고 든든케 하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발이 악에서 떠나게 하라는 명령은 어쩌면 부모로서 자식에게 내리는 명심하여 지켜야 할 교훈으로서 매우 어울리는 것들이라 생각한다. 이들 몇 가지 구체적 실천사항은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삶에 적용하여야 할 것들이라고 보여 지기도 하지만 달리는 마음을 지켜가며 사는 사람은 이런 반듯한 행동이 나타나게 된다는 의미이라고도 생각한다.
마음을 지켜가기 위한 요건이든 아니면 마음을 지키는 사람에게서 마땅히 표출되는 행동이든 그 어느 쪽으로 생각하던 관건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만약 마음을 지킬 수 있는 묘책만 있다면 쓴 약을 꾹 참고 넘기듯이 잠시 고난을 받더라도 이를 적용하여 마음을 지키며 살고 싶다. 하지만 하나하나가 호락호락 결심하는 대로 잘 행해지거나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인간을 넘어지게 하는 가장 취약한 허점들이 모두 이것들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말과 앞을 바로 내다보는 눈, 그리고 발이 악에서 떠나 진리를 따라 걸어가는 인생이란 인간의 의지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완전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말하기를 자기는 그렇게 살아왔다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짧은 인생을 살아본 경험으로도 이 같은 단언은 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서 자긍하는 말이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 중에서 마음을 다스려 이렇게 완벽한 삶을 살아낸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완전하신 하나님이시면서도 100%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완전한 삶을 사시다가 흠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기 위하여 말로 표현 못할 수모와 모욕을 당하시며 채찍에 맞아 살이 찢기시고, 마침내는 십자가에 달려 모든 피와 물을 다 쏟으시고 죽으셨다. 죽으신 이후 우리가 가야 할 지옥에까지 내려가셔서 인류의 죄 값을 다 지불하신 이후 말씀하신대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다. 그 망극한 은혜를 입고 거듭난 인생을 살아가는 성도로서도 마음을 지키고 악에서 떠난 삶으로 은혜에 합당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인생이 자기 마음을 지켜낼 길은 없는 것일까? 나로서는 그렇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이 없다면 인생은 자기 뜻대로 살다 자기 나름 잘 살았다고 외치고 이 땅을 떠날 것이다. 즉 죽어갈 것이다. 그러나 소망은 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a),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스가랴 4: 6b).
성령이 내게 임하시어 나를 다스려 주시지 않는 한 나의 마음을 내가 지켜갈 자신도 용기도 능력도 길도 없는 것이다.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 무릎 밑으로 더욱 다가가서 날마다 입술을 열어 기도로 성령의 다스리심을 구하고 사모하며 살아갈 때 성령이 나를 주장하시게 됨으로써 이 연약하기 짝이 없는 나조차도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될 줄 믿는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