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마태복음 8:1-4)
1 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은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깨끗함을 나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이 나병환자가 낫기를 원하며 예수님께 구하는 내용이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나병환자는 분명 나병을 낫기를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나아와서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생각 보다는 예수님의 생각을 구했고 자신의 뜻보다는 주의 뜻을 구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시고 성경은 그즉시 나병이 깨끗하여졌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병은 성경이 기록될 당시 전염성이 강한 불치의 병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병에 걸리게 되면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고 외치며 사람들과 격리되어 진밖에 나가 혼자 살아야 합니다.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레 13:45-46)
지금 온 세계가 ‘코로나 19’로 인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공포와 혼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으로 발병한 사람들의 위치와 경로를 안전 안내 문자로 전달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방송에서 하루에 두 차례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에 따른 지역과 숫자들이 우리 나라를 비롯한 온 세계에 전파를 타고 공개가 됩니다. 이는 마치 나병환자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나병에 걸린 것을 알리는 방법으로 ‘부정하다 부정하다’고 외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현재로는 치료약은 없고,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19’가 확산된 대한민국에 대한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를 취한 국가·지역은 총 140개 국이라고 합니다(3월 16일 오전 9시 기준). 이 또한 구약의 나병환자와 같이 철저히 세계로 부터 격리되어 진밖으로 쫓겨난 형국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기도외에 다른 길이 없음을 잘 압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를 본문의 나병환자와 같이 분명 나병을 낫기를 간절히 원하는 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나아와서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고 구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 보다는 예수님의 생각을 먼저 구하고 자신의 소원보다는 주의 소원을 먼저 구하는 기도를 드렸으면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당한 이 ‘코로나 19’가 현재는 재앙이고 환난이지만 이를 바라보시는 주의 생각은 평안이요 장래 소망을 주시고자 함임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재앙과 환난을 통해 우리 모두가 주께서 원하시는 신앙의 모습으로 세워지고, 우리의 교회가 주께서 원하시는 거룩으로 회복되어질 것을 꿈꿉니다. 우리가 의지하는 예수님은 죄는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시고, 병은 쫓아내시지만 병자를 사랑하십니다. 오직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예수를 더욱 더 사랑하고 의지하므로 이 땅에서 ‘코로나 19’가 속히 물러가고 하나님의 평안이 임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