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얕은 묵상 - 마태복음 20장 32~33절

Caleb 0 2017.01.23 11:45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저희를 불러 가라사대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가로되 주여 우리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 Jesus stopped in the road and called,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Lord," they said, "we want to see!"” (마태복음 20:32-33)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길 곳곳마다 인산인해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특히 병자들이 많이 모여 들었던 것 같다. 오늘날도 신유집회에는 요즘 의술로는 치유받기 힘든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여 치유의 은혜를 입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을 쏟아 기도하고 찬양하며 사모하는 것을 본다. 여기 여리고성을 방문하신 주님과 제자들이 이제 여리고성을 떠나 다른 곳으로 출발하는 즈음에도 매우 많은 인파가 모여 주님을 따랐다고 한다. 그 지나가는 길에서 기다리다가 주님이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힘껏 외쳐 주님을 부른 두 맹인을 본다. 따르는 무리들이 이 두 맹인에게 조용히 하라고 제지를 하지만 이에 물러서지 않고 계속 예수님을 외쳐 부르자 주님이 이를 들으시고 그 맹인들이 서있는 앞에 머물러 서셔서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고 물으시니 맹인들은 서슴없이 “주여! 우리가 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간절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장면이다. 이 두 맹인 외에도 주님이 길에서 만나신 병자들은 대부분 필사적으로 외쳐 주님을 불러 주님의 은총을 받고서 기적적 병 고침을 입는 것을 본다.

여기서 나는 기도의 자세에 대하여 오늘 하루 생각해 보았다. 늘 기도를 하면서도 나의 기도에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안다. 간절한 마음으로 외치지 않는 기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답답할 것이 없다는 의미로서 응답이 되면 감사하고 그렇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달리 말하면 간절한 마음 없이 기도하는 것은 꼭 응답 받으리라는 확신 없이 기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겠다. 믿는 자로서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은 주님과의 교통이 없는 모양세니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기도하는 건성기도에 간절함이 담겨있을 리가 없을 것이다. 오늘 두 맹인은 나에게 분명히 가르침을 준다. 기도는 눈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는 답답함을 안고 있는 맹인의 심정을 갖고 절규하며 기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보지 못하는 이 답답함을 풀어 주소서 하는 간절한 외침은 주위의 누구도 중지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오직 주님께서 손잡아 주실 때까지 간절히 거듭 불러 은총을 입혀주실 것을 구하는 맹인의 기도가 나의 기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의 문제를 갖고도 절박한 위기에 처하지 않으면 간절하게 기도하지 않는데 더구나 남의 기도제목을 갖고 기도하거나 어느 지역을 위하여, 어떤 종족을 위하여, 어느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어떤 특별한 행사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간절함을 갖고 기도하기란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기도의 질을 바꾸어 간절함이 절절히 묻어나는 기도를 올려드릴 수 있을까? 말로는 쉽지만 적용하지 않으면 헛것이요, 또한 적용하여 실천하기도 쉽지 않음을 알지만 말씀이 나를 두드려 깨우치실 때 “예!”하고 순종하며 말씀이 가리키는 방향과 방법을 따라 나를 고쳐가는 시도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이 마땅히 내가 취하여야 할 자세이다. 
첫째, 어떤 제목으로 하는 기도이든, 누구를 위한 기도이든지 내가 그 제목을 갖고 위하여 기도하여야 하는 특별한 사명을 주님으로부터 받았음을 상기하자. 그렇게 나의 생각을 바꾸었을 때는 이미 그 기도제목은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내가 그 기도 제목의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할 때, 내가 그의 입장이 되어 그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면 간절할 수가 없다. 그가 겪고 있는 힘든 상황 속에 내가 들어가는 마음의 몰입이 필요하다. 동일한 아픔, 소망이 사라지리 만큼 절박한 상황을 함께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그와 함께 그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몰아가서 내가 그 고통을 가늠하지 않는다면 간절한 기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그 절박함 속에서 그 당사자가 가질만한 단하나의 소원을 분명히 주님께 외쳐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 소경들의 단하나의 소원은 눈을 뜨고 보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이를 그들은 단순명료하게 주님께 아뢰었다. 만약 어떤 역경에 처한 사람을 위하여 기도한다면 내가 그 고통 속에 빠져드는 가상의 체험이라도 없고서는 이 같은 명료하고 간절한 단하나의 소원을 알 수가 없고 미리 소원을 들어 안다고 하여도 이를 실감 있고 간절하게 주님께 기도로 올려드릴 수 없는 것이다.

길게 기도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우선 잠시 묵상을 통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어둠의 영이 덮고 있는 어느 지역이나, 어떤 행사의 의미와 미치는 영향을 잠시 생각해 보고 그 처지와 형편과 하나님께 있어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묵상해 본 후 기도로 들어가는 것이 나에게 지금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 두 시각 장애인을 통하여 말씀이 나를 깨우쳐 해주신다. 이제부터는 이런 자세로 깨우쳐주신 방법으로 기도를 시도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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