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방자하였던”(running wild) 백성들이 어떻게 “질서정연한” 백성(armies=군대)가 될 수 있습니까? 출애굽기 32:25,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 이는 아론이 그들을 방자하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 출애굽기 32장(=금송아지 사건).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애굽을 탈출) 한지 약 45일 만에 시내광야(시내 산)에 도착하였다(출 19:1, 3월 1일=NIV참고하라). 곧바로 백성들은 시내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과 언약식(=결혼관계)을 맺고 모두가 ‘제사장 나라/백성’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그 나타나심과 말씀하시는 모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백성들은 모세를 대리자로 요청하였다. 그래서 출애굽기(이야기) 흐름은 바로 중간 대리자(mediators)=제사장들을 위한 많은 율법들을 먼저 소개하게 되었습니다(출애굽기 제25~31장에서).
이렇게 아직도 하나님과 언약식(결혼식)을 맺고 있는 중에, 즉 산 위에서 대표자 모세가 10계명과 율법(=언약의 핵심)을 받고 있는 동안에, 산 아래서 백성들은 이 언약식을 깨뜨리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금송아지를 만드는 일은 제2계명을 어긴 것이다. 금송아지 사건을 바라보는 출애굽기 관점은 이렇습니다. “모세가 보니 백성이 방자하니...”(25절) 특히 “방자하였다”는 말은 이런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구원을 경험한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아무리 열 재앙들과 홍해사건을 경험하였다 할지라도), 그들의 영적 수준은 오합지졸이요 무법천지의 집단에 불과하다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과 일대일로 온 백성이 엄중한 언약식(결혼식)을 맺고 있는 중에도, 한편에서 백성들은 그 언약(결혼관계)을 깨뜨린 것입니다. 금송아지 사건은 바로 하나님과의 언약(결혼관계)을 깨뜨린 행동이었습니다.
••• 또 한편으로 민수기 10:1~10에서 우리 독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광야(시내 산)를 떠나기 직전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제2년 2월 20일=민 10:11). 여기서 백성들의 모습은 아주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마디로 상당한 정도의 질서의식과 조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장들의 나팔소리를 신호로 받아서 행동하는 아주 질서 정연한 공동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우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군대(armies)에 가깝습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이런 변화된 백성들의 모습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무엇입니까? 바로 금송아지 사건이후에 들어온 방대한 분량의 율법들과 규례들이 이스라엘 공동체에게 새로운 질서와 순종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의 불순종(혹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요구되었던 율법과 규례(=말씀)가 이제는 그들에게 효력을 발휘한다는 뜻입니다. 두 이야기에서, 하나는 시내광야(시내 산)에 도착하자마자 나타난 이스라엘 공동체의 모습입니다(출 32장). 또 하나는 시내광야(시내 산)을 드디어 떠나려고 하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모습입니다(민 10장). 형제자매 여러분, 어떻게 이런 변화된 모습을 가져올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 하나님의 말씀이 이런 변화를 가져왔다는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오합지졸, 무법천지의 구원공동체가 많은 율법과 규례(=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마침내 훈련된 공동체, 하나님의 군대가 되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 우리도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방자하게(=내 맘대로) 행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율법과 규례)으로 말미암아 더욱 훈련되고 다듬어진 군대와 같은 제자들로 자기 직분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언 2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