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1-35 말씀 묵상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23:11).
"The following night the Lord stood near Paul and said, “Take courage! As you have testified about me in Jerusalem, so you must also testify in Rome.”(Acts 23:11).
산헤드린 앞에 끌려 나온 바울은 회개하기 전이든, 회개한 후이든 자기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데 모든 관심을 쏟았습니다. 그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던 것입니다(1). 때로는 위험에 처하기도 했고 큰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셨기 때문에 그는 담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헤드린의 의장인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의 변명을 듣고 공정한 재판을 무시하고 바울의 입을 치라고 했습니다(2). 이에 바울은 대제사장을 향해서 '회칠한 담'이라고 부르며 항의했습니다(3).
잠시 끊겼던 진술을 계속하던 바울은 자신이 기소된 이유가 부활 신앙 때문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공회원들을 양분시켰습니다. 왜냐하면 사두개인은 부활을 믿지 않았고 바리새인들은 부활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부활의 교리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바울이 이상한 경험을 겪었다 해도 그의 주장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분쟁이 시작되자 천부장은 다투고 있는 두 파에서 바울을 빼내어 안토니오 요새로 데려갔습니다(9-10).
바울은 일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를 전혀 예측할 수가 없을 때 고린도에서 찾아오셔서 용기를 주셨던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나타나셔서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거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거하여야 하리라’(11)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바울은 본래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로마로 떠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 주님이 나타나셔서 고난 받는 바울을 더욱 강하게 무장시켜 주시고 담대히 복음을 전하라고 격려하신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당을 지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고 결의하고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바울을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내어달라고 천부장에게 청하여 데리고 내려오면 바울을 죽이기로 모의했습니다. 바울은 영문 안에 있어 접근할 수 없었으므로 유대인들이 이런 방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대제사장과 장로들에게 제안 했다는 것입니다(12-15).
바울의 생질이 바울을 죽이려는 음모를 듣고 바울에게 알리자, 바울은 이를 천부장에게 알렸습니다. 이 말을 들은 천부장은 사태를 빨리 수습하기 위해 바울을 총독 벨릭스에게 보낼 준비를 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았고, 또 바울이 로마 시민이었기 때문에 그를 보호해야 했던 것입니다(16-21). 이때 예루살렘에 주둔한 600명의 군사 중 470명을 동원하여 바울을 이송한 것으로 보아 천부장이 매우 신중한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23).
벨릭스는 A.D.52-59년까지 유대의 총독으로 가이사랴에 있는 헤롯 궁을 총독의 본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벨릭스는 원래 비천한 계급 출신으로 그와 형제 팔라스는 글라우디오 황제의 모친인 안토니오 시저의 노예였는데, 안토니오가 죽은 후 글라우디오 황제에 의해 자유민이 되었습니다. 이후 팔라스는 로마 제국의 행정부의 장관으로서 강력한 권력과 부의 지위로 부상했고, 이 형제의 영향력 아래 벨릭스는 대개 로마의 기사 계급에만 주어졌던 총독의 자리를 얻은 것입니다. 이튿날 바울은 루시아의 편지와 함께 벨릭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총독이 편지를 읽고 그의 영지를 물었습니다. 길리기아 다소 태생임을 안 벨릭스는 송사한 사람들이 오면 바울의 이야기를 듣기로 하고 그를 헤롯 궁에 머물게 하고 그를 지키게 했습니다(24-35).
주께서 주신 오늘! 위로의 주님께서 어떤 상황가운데에서도 함께하실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