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사무엘하 13장 1-39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복음뉴스 0 2023.01.12 06:40

사무엘하 13:1-39절 말씀 묵상

제목: 암논의 추행과 압살롬의 복수

 

1-2절: 암몬은 이복 누이 다말을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렸다. 암논은 다윗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 사이에 태어난 장남이고(3;2) 다말은 다윗이 이방 그술과의 화친을 위해 그 나라의 왕 달래의 딸 마아가와 정략 결혼을 하여(3:3) 얻은 딸이며 압살롬은 그녀의 오라비이다. 암논은 다말을 연모한 나머지 상사병에 걸리고 말았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선지자 나단을 통하여 예고하신 말씀(12:10-12)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징조이다. 하나님의 은혜는 핏줄에 이어지지 않으나 죄악은 이어지게 된다.

 

3-14절: 암논이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당시에 장성한 다말은 다윗의 지시에 따라 암논의 집으로 간다. 왕자는 독채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말이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침상에서 암논이 바라본다.

 

다말은 암논이 자기와 동침을 요구하자(11) 패륜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민의 자존심을 상기시키고(12), 근친상간은 하나님께 범죄가 되며 사회적으로도 지탄을 받아 피차에 설자리를 잃는다고 설득한다(13). 그리고 왕에게 요청하여 정식으로 결혼하자고 제의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임기웅변의 수단이었다. 남매간의 결혼은 율법에 금지되었다(레 18:9, 20:17). 그런데 암몬은 완력으로 범하고 말았다. 

 

15-19절: 암논은 일단 정욕을 충족시킨 다음에는 태도가 돌변하여 다말을 강제로 밖에 쫒아낸다. 암논은 죄악감과 허탈감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혐오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재를 머리에 쓰고 옷을 찢고 손을 머리에 얹는 다말의 행동은 비통함의 표시이다(삼상 4:12, 왕상 21:27, 창 40:13). 자기의 명예가 더렵혀졌기 때문이다. 

 

20절: 압살롬은 크게 슬퍼하는 다말의 모습을 보고 암논의 추행을 눈치채고 “암몬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고 묻는다. 

 

21-22절: 다윗은 암몬이 다말에게 저지른 죄악에 대해 분개했을 뿐 다른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암논을 징계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이것이 다윗의 불찰이다. 

 

23-27절: 압살롬은 다말이 암논에게 능욕을 당한지 2년이 지나 드디어 복수를 행동에 옮기려 한다. 압살롬은 다윗의 셋째 아들이었으나 작은 형 길르앗이 일찍 죽었으므로 왕위 계승의 서열 2위에 올라 있었다. 압살롬은 양털 깍는 날을 거사일로 내정하고 일을 추진한다. 장소는 에브라임성 근처인 바알하솔이었다. 압살롬은 왕이 번거롭게 신하들을 거느리고 참석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연회에 초청한다(24절). 압살롬은 왕이 사양하자 대신 암논을 보내달라고 간청한다(26절). 다윗은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자기 대신 암논을 위시하여 다른 왕자들을 예루살렘에서 약 24km 떨어진 바알하솔에 보내기로 했다. 

 

28-29절: 압살롬은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 죽이라고 사환들에게 미리 지시하여 실천에 옮기게 했다. 압살롬은 2년 동안 태연한 채 자기를 위장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누이의 원수를 갚은 동시에 왕위 계승자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30-33절: 다윗은 왕자들이 압살롬에게 모두 살해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비탄에 빠져 “옷을 찢고 땅에 엎드렸다”(31절). 이 때 요나답은 암논만 죽었을 것이라고 왕을 위로한다(32-33). 그는 전에 암논에게 다말을 범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적도 있었다(5절). 그는 압살롬이 암논을 죽이기로 결심했다고 왕에게 말한다. 

 

34-36절: 압살롬은 일을 마치고 도망쳐 갔다. 다른 왕자들은 압살롬의 악의를 피하여 도망갔고(29절)압살롬은 그들을 피하여 도망간다. 요나답은 이번 일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었다. 암논의 범죄를 방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양심의 가책이나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지 않고 다윗을 위로할 뿐이다. 다윗은 자책감과 암논을 잃은 슬픔, 압살롬에 대한 걱정으로 대성통곡했다. 

 

37-39절: 압살롬은 이스라엘에서는 피난처를 찾을 수 없었다. 도피성도 고의적인 살인자에게는 성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그래서 “그술 왕 암미홀의 아들 달매에게로 갔다”(37절). 그술은 아람 소국 중의 하나로 이스라엘 북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다윗은 그술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 나라의 공주 아가와 정략 결혼을 하여 압살롬이 태어나게 된 것이다(3:3). 따라서 그술은 압살롬에게는 외가인 것이다. 

 

다윗은 한동안 암몬의 죽음을 슬퍼했으나 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자 그 슬픔은 사라지고, 암논에 대하여는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39). 한편 압살롬에 대한 혐오가 사라지고 연민의 정이 되살아났다. 그리하여 압살롬을 총애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졌다. 이것이 다윗의 약점이다. 

 

오늘의 기도: 죄의 삯은 사망임을 잊지 않고 평강과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의 은혜안에서 날마다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Category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