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3:1-39절 말씀 묵상
제목: 다윗가(家)의 흥왕과 사울가(家)의 쇠퇴
1-5절: 다윗과 사울 양가가 실제로 피를 흘리는 싸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의 적대 관계를 가리킨다. 다윗은 여러 아내들에게서 아들들을 얻었다. 이것은 왕가의 번영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에 의해 기름 부음을 받은 신정 왕국의 왕으로서의 많은 아내를 거느린 것은 일부일처제를 설정한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위배되는 것이며 율법도 이를 금했다. 다윗은 아들들은 가문에 큰 비극을 연출하게 되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6-11절: 사울 왕가의 암투는 결정적인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이것은 사울 왕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사울이 죽자 군대 장관 아브넬이 실권을 장악하고 나라를 자지우지 한다. 심지어 사울 왕의 첩까지 건드린다. 아브넬은 자기가 사울 왕가에 보여 준 충성에 비하면 사울의 첩을 취한 것이 뭐가 그리 대수냐 하는 식으로 자기를 합리화한다. 그리고 자기가 왕으로 옹립한 이스보셋에게 반역자로 취급될 바에는 다윗의 휘하에 들어갈 것을 선언한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하신대로”움직이겠다는 것이다.
12-16절: 아브넬은 사자를 다윗에게 보내어 화해를 교섭하게 한다. “이 땅이 뉘 것이니이까”라는 말에는 이스라엘이 다윗의 것이지만, 현재 이스라엘은 아브넬이 장악하고 있다는 두 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아브넬은 자기가 다윗을 도와 이스라엘 전체를 다윗이 차지하게 하겠다고 말한다.
다윗의 왕권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기가 이스라엘의 앞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다윗은 이런 아브넬의 제의를 조건부로 받아들인다. 그 조건은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13)는 것이었다.
미갈은 일찍이 사울이 다윗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 의해 죽이게 하려고 폐백 대신 블레셋 사람의 표피 백을 원하여 다윗이 그대로 이행하고 취하게 된 첫째 아내였는데, 사울이 부당하게 발디엘에게 출가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명목상으로나마 사울 왕가를 대표하는 이스보셋에게 사자를 보내어 정식으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스보셋은 자기가 불리한 조건인 줄 알면서도, 매부인 발디엘에게서 누이를 취하여 다윗에게 인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17-21절: 기브온 못가에서의 전투에 패한 후로 이스라엘 장로들은 이스보셋 정권에 등을 돌리고 다윗에게로 마음이 기울어졌다. 아브넬은 그들이 다윗을 흠모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제는 이스라엘이 다윗의 통치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18). 그리고 사울이 속하는 베냐민 지파의 사람들을 설득했다(19). 베냐민 지파는 사울 왕가로부터 특별 대우를 받고 있었으며 따라서 이스보셋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지지 기반이다. 그러나 저들은 아브넬의 설득을 선히 여겨 받아들였다.
다윗은 신정 왕국의 왕으로서 자기 마음이 원하는 대로가 아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대로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 그의 원천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22-27절: 다윗의 조카인 군대 장관 요압은 전쟁을 마치고 헤브론에 돌아와서 자기가 출전한 사이에 다윗과 아브넬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처음 알고 온 이스라엘 백성을 다윗 왕 앞으로 불러 모으고 헤브론을 떠난 아브넬을 불러다가 성문에서 죽여 버렸다.
28-34절: 다윗은 아브넬이 피살되었다는 비보를 듣고 크게 분개했다. 그리고 그 분개는 애도로 이어졌다. 이 사건은 공의에서가 아니라, 사사로운 감정과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복수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요압이 다윗 몰래 아브넬을 죽인 것은 왕권을 무시한 것이고 이로 인하여 다윗을 이스라엘 임금으로 삼으려던 하나님의 계획을 지연시켰다. 다윗이 요압을 저주한 것은 공의로운 처사였다(29절). 다윗은 요압과 백성에게 아브넬의 죽음을 애통할 것을 명령한다(31절).
35-39절: 다윗은 장례식을 마친 후에 백성들이 권하는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을 때처럼 금식하여 애도한 것이다. 이것을 보고 백성들은 아브넬의 죽음에 다윗이 개입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기뻐하며 다윗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37).
다윗은 요압의 처벌을 하나님의 심판에 맡긴다. 군대 장관인 그를 처벌했을 경우의 부작용, 즉 유다 지파의 내분과 이스라엘 통일에 끼칠 지장을 우려한 것이다. 다윗은 아직 이스보셋 군이 잔존하여 한 지파의 왕으로 머물러 있는 자기를 “내가 악하여”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다윗은 임종을 맞아 솔로몬에게 요압을 처형할 것을 지시했다. 다윗이 요압을 살려 두었던 것은 집행유예일 뿐이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 점점 강해지는 가문이 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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