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사도행전 1장 15-26절 말씀 묵상 [민경수 목사]

복음뉴스 0 2022.01.11 08:43

 

제목 : 저가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본문 : 행 1:15-26

 

성령 하나님의 놀라운 오순절 강림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생(명)수의 강”을 부어주시는 장엄하고 생생한 첫 현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기에 필요한 필요충분조건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당연히 하나님과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나의 신을 부어줄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사 44:3). 선지자 요엘을 통해서도 만민에게 부어주리라 예언한 바가 있었습니다 (욜 2:28-29).

성자 예수님 또한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시기 전에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언급하셨습니다 (요 7:38). 아울러 삼일 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에도 성령으로 세례받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행 1:4-5).  

 

두번 째 조건은 순종하며 전심으로 120문도들이 드린 기도였습니다 (행 1:14). 

세번 째 조건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가롯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 한명을 추가로 뽑아 12명의 사도의 숫자를 채운 일이었습니다. 의문이 생기기도 하지요? 사도의 수를 채우지 않았어도 성령님의 부어주심이 있었을 것이야! 그러나 모두가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고 있는 상황임에도 베드로는 도중에 일어나서 제비뽑자 말했습니다. (본문 15절 후반). 그는 왜 사도 한 명을 채우자 말했을까요?

 

1.모든 성도들의 대표인 12명을 채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의 “12” 숫자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숫자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대표하는 ‘완전수’ 입니다. 괜히 구약의 이스라엘이 열두 지파였던 게 아닙니다. 예수님이 괜히 제자들을 부르실 때 열두 명을 부르신 게 아닙니다.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세우는 것은 교회의 탄생을 알리는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열두 지파로 이루어져 있듯이, 이제 시작될 새이스라엘도 열두 사도의 토대 위에 세워져야 했습니다.

이것은 오순절 성령 강림 후에 열두 사도가 함께 복음을 전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행 2:14) “베드로가 열 한 사도와 같이 서서...”

모인 무리의 수가 120 (12 X 10 (서열적인 완전수)) 임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본문 15절 전반).

 

2.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사람이 있어야 되겠기 때문입니다

본문 25절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이는 본문 20절을 통해 이미 시편과 선지자의 글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시 69:25, 109:8). 이처럼 하나님의 직무는 반드시 채워져야 합니다. 오늘날도 주님의 몸된 교회의 일은 계속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을 때 하나님의 음성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사 6: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오늘날 우리들도 선지자 이사야가 고백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부르시어 사용하신다 하시면 언제든 “아멘”으로 화답하며 나아 가시길 축원합니다.

 

이처럼 제자들이 12명으로 완전한 대표성을 갖게 되었을 때 사도들은 놀라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먼저 12 사도가 초대교회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행 2:42 등). 열두 사도는 예수님이 왕으로 다스리시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세상을 심판합니다 (마 19:28). 또한 새하늘과 새땅, 즉 천국 새예루살렘성의 12 기초석이 됩니다.

(계 21:14) “그 성에 성곽은 열두 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 어린 양의 십이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특히 맛디아는 예수님의 공생애 3년 동안은 12사도의 반열에 들지는 못했지만, 오순절 성령 강림 바로 직전에 가롯 유다를 대신하여 12 사도의 수에 가입되는 축복과 영광을 받았습니다. 맛디아란 이름의 뜻처럼 “하나님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본문 26절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그는 예수님과 12사도와 함께 했었습니다. 본문 22절 전반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 예수님이70명을 둘씩 짝지어 전도여행을 내보내셨습니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맛디아가 바로 이 70명 중에 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증언합니다.

또 맛디아는 예수님의 부활도 목격했었습니다. 본문 22절 후반 “...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맛디아는 사도들 외에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오백여 형제’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고전 15:4-6절 전반).

맛디아는 비록 성경에 더 이상 등장하지는 않지만, ‘열두 사도’라는 한 팀 안에서 조용하게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할 일을 감당하며 공동체를 섬겼던 사람입니다.

그는 유대 땅에서 열심히 전도하다가 나중에 에티오피아까지 갔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십자가형 또는 돌에 맞아 순교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세워지는 성전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 각 개인은 성령님이 거하시는 각각의 성전입니다 (고전 3:16). 그러나 그 날에 예수님과 혼인잔치 벌이는 정결한 신부의 모습, 즉 새예루살렘성은 함께 지어진 성전입니다. 때문에 우리 신앙인들은 홀로가 아니라 함께 모여서 교회를 이루며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19-22). 

 

우리 모두 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새출발하시길 권면합니다. 맛디아가 사도들의 수에 가입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이자 “예수님이 보혈로서 값주고 사신 교회”에 가입되어 맛디아처럼 모두 축복과 생명, 보상을 받으시길 축원합니다.

사도행전의 첫 시작이 사도들이 12명으로 채워지며, 120명이 함께 성령님을 부음받는 축복으로부터 시작됐던 것처럼, 우리 교회공동체에게도 성령님의 권능과 기름부음이 시작되어 풍성한 열매가 맺어지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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