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벧세메스를 향해 ‘법궤를 싣고 가는 소’처럼
본문 : 삼상6:7-9,12-16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하나 만들고 멍에를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소에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8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속건제로 드릴 금으로 만든 물건들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그것을 보내어 가게 하고 9 보고 있다가 만일 궤가 그 본 지역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의 손이 아니요 우연히 당한 것인 줄 알리라 하니라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 13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 본 것을 기뻐하더니 14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암소들을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리고 15 레위인은 여호와의 궤와 그 궤와 함께 있는 금 보물 담긴 상자를 내려다가 큰 돌 위에 두매 그 날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여호와께 번제와 다른 제사를 드리니라 16 블레셋 다섯 방백이 이것을 보고 그 날에 에그론으로 돌아갔더라
사무엘상 2장에는 제사장 엘리와 그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제사장 엘리는 자녀들의 신앙 교육에 실패하였습니다. 성경은 그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이 대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량자라고 소개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홉니와 비느하스는 언약궤를 빼앗기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은 자신들이 빼앗아온 하나님의 언약궤로 인해 블레셋 온 땅에 재앙이 넘치게 되고 결국에는 여호와의 궤를 이스라엘로 돌려 보내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냥 돌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시험을 합니다. 그들이 당한 독종 재앙이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여호와에게서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암소 두 마리가 끄는 수레에 여호와의 궤를 싣고는 그 소들이 벧세메스로 곧장 가는지를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곧장 가면 이 재앙은 확실히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그렇지 않고 돌아오거나 다른 길로 가면 우연히 당한 것으로 하나님과는 무관 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이와 같은 그들의 시험은 여호와 하나님이 살아계신 하나님이 되심을 온 땅에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법궤를 싣고가는 두 암소가 목적지인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착지에 이른, 사명을 감당한 두 암소는 하나님께 번제물로 바쳐지게 됩니다(14절).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을 블레셋 다섯 방백이 끝까지 지켜보았다고 1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우리 모두는 목적지인 천국을 향하여 법궤가 실려있는 수레를 끌어야 하는 암소와도 같습니다. 이 순례의 여정을 통해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우리의 갈 길을 다 마쳐야 합니다. 끝까지 선한 싸움 다 이기고 믿음을 지키며 자기를 부인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향기로운 제물로 바쳐져야 합니다. 마치 법궤를 싣고 목적지 벧세메스에 이른 소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순례의 길을 살피며 이를 위해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자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천성을 향해 곧 바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내게 매어주신 말씀의 십자가를 달게 지고 끝까지 자기를 부인하기를 원합니다. 마침내 하나님께만 영광돌리는, 믿음과 순종의 향기로운 제물로 우리의 삶이 드려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