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로마서 5장 7-8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복음뉴스 0 2021.07.15 06:59

제목 : “왜 하나님의 사랑을 기이한(amazing) 사랑이라고 합니까?”

본문 : 로마서 5장 7-8절

 

아주 드물게나마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있을 수 있고 선인을 위하여 감히 죽음을 무릅쓰는 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죄인)을 위하여 자신의 사랑을 이렇게 확증하셨습니다. 곧 우리가 아직 죄인일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2종류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먼저 사람이 아주 드물게나마 베풀 수 있는 그런 사랑과, 이것과는 반대되는 너무나 파격적이고 조건이 없고 심지어 너무나 기이한 방식으로 베풀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을 대하게 됩니다.

 

• 7절은 세상에서 아주 드물게나마 만날수 있는 사람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말합니다. 세상에서 아주 드물게나마 사람이 베푸는 사랑은 대부분 그 대상이 의인(a righteous person)이나 선인(a good person)을 위하여 목숨을 던지던가, 혹은 죽음을 무릎 쓰는 그런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의인이나 선인을 위하여 대신해서 목숨을 바쳐서 (내게) 이득이나 유익을 얻게 되는 정도의 사랑입니다. 그렇다면 의로운 구석도 없고 선한 모습이 전혀 없는 나 같은 죄인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사랑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나 같은 죄인의 손이 닿을 수 없는 저너머의 사랑이요 의롭거나 선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절망과 고통을 더할 뿐입니다. 내게는 아무런 도움과 유익이 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반대로 의인이나 선인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나와 같은 죄인 혹은 악인을 위해서 베풀어지는 사랑이라면, 그런 사랑을 베푸시는 분에게로 우리는 필사적으로 나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의 실수와 실패와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베풀어지는 사랑은 바로 은혜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8절은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데, 우선적으로 이 사랑의 대상은 바로 “죄인”이라고 밝힙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죄인인지를 밝힌다면, 하나님을 싫어하고 미워하여 그를 떠난 배반자요, 하나님께 거역하고 불순종하여 패역한 죄인으로 낙인이 찍힌 (사람의 관점에서는) 아주 몹쓸 자들입니다. 바로 이런 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을 죽음에 내주는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이런 사랑은 세상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랑입니다. 실패자를 위하여, 배신자를 위하여, 죄인이요 악인을 위하여 베푸신 사랑이기 때문에 사람에게서는 결코 찾아볼 수가 없는 사랑입니다. 바로 사람의 생각과 상상력을 초월하기 때문에, “기이한 사랑”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형제자매 여러분, 이런 기이한 하나님의 사랑은 바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베풀어집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베풀어진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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