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본문: 창 27:8-10
하나님은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할까요? 부모는 자녀에 대하여 하나님의 권위를 대표합니다. 즉 부모는 자녀에 대하여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때문에 십계명중 대인계명의 첫 계명인 제 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출 20:12, 레 19:3, 신 5:16).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귀중히 여겨야 합니다. 성인이 되어 새로 가정을 꾸린 후에도, 연로한 부모를 공경하고 정중히 대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자녀인 자신도 오래 살고 잘되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받게 됩니다. 반대로 제 5 계명을 깨뜨리는 자에 대해선 벌칙의 규정이 있습니다 (출 21:15, 17).
그러면 부모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어떠한 대리 권한을 부여받았을까요? 오늘은 쌍동이 형제 야곱과 에서의 부모인 이삭과 리브가의 경우를 들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첫째는 기도권입니다
이삭은 자녀의 생산을 위해 간구 기도를 드렸고 그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습니다 (창 25:21). 그도 쌍동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배속의 쌍동이 형제가 서로 다투는 겁니다 (22절). 리브가는 묻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히, 솨알). 그러자 하나님이 답변해 주셨습니다 (23절). 형이 동생을 섬기겠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드디어 해산 때가 되어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두 아들이 한 날에 태어났습니다 (24-26절).
이 외에도 자녀 생산을 위한 부모의 기도 응답이 성경에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간절한 소망으로 이삭이 태어 났고, 마노아와 그 아내의 간구를 통해 삼손이, 한나와 엘가나의 통곡의 기도로 사무엘이, 신약에선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기도를 통해 세례 요한이 태어 났습니다.
오늘날도 자녀와 자손 생산을 위한 부모의 기도는 수없이 응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부모에게 자녀를 위한 기도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부모는 자녀와 자손들을 위해 기도하여 응답받을 권한이 일평생 있습니다.
2.또 다른 부모의 대리 권한은 자녀에 대한 지도권입니다
본문 8절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좇아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대표적인 사건이 리브가의 지도권 하에 진행되었습니다 (27:8-17). 이런 희대의 모자 사기 사건이 어디 있습니까? 동생을 형으로 둔갑시켜 아버지와 남편을 속이려 하다니...
그런데 이는 전혀 터무니없는 사기극을 연출함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이삭을 아들 야곱이 속이는 사기행각을 어머니 리브가가 사주함으로 아버지를 속이는 패륜 아들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함으로 하나님께도 범죄함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게 하는 지도였습니다. 애초 하나님이 쌍동이 형제를 허락할 때 뭐라 하셨습니까?
(창 25: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그렇습니다. 사실 리브가는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도를 야곱은 순종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의 도덕과 윤리가 아닙니다. 그를 초월한 생명이고 진리입니다. 도덕과 윤리로 성경과 하나님을 보아선 아니 됩니다. 평상시 일반인보다 더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과 이 세상 윤리가 충돌할 때는 우리 신앙인은 하나님의 섭리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나아가 어머니 리브가는 이같은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사건 후에, 아들 야곱에게 또 다른 지도를 했습니다. 집을 떠나 야곱의 외삼촌집에 가서 있으라는 지시였습니다 (27:41-44). 아버지 이삭도 아들 야곱에게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취하라고 지도했습니다 (28:1-2).
오늘날도 부모에게는 자녀들의 인생을 지도할 권한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모의 지도에 따라 자녀들의 삶이 좌우됩니다. 노인의 지혜자로서의 역할은 대표적으로 '장로 (히, 자켄)'의 직분으로 나타납니다. 그 본래 뜻은 노인의 얼굴에 있는 긴 수염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연령이 높고 생의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장로는 가족과 공동체 내에서 일어난 시시비비를 가려주고, 충고와 권면을 통하여 올바른 삶을 살도록 하는 지도력을 발휘합니다. 이처럼 신앙을 갖고 있는 부모는 인생의 지혜와 하늘의 지혜를 사용하여 중단없이 자녀와 자손들을 보다 지혜롭고 거룩하고 선한 삶으로 지도할 권한이 있습니다.
3.마지막으로 부모의 대리권한은 축복권입니다 (본문 10절).
이삭은 아들 야곱에게 마음껏 축복했습니다 (창 27:25-29). 에서는 축복을 뺏긴 사실을 알고 절규하며 야곱에게 축복해 달라 간청했습니다 (27:36-38). 그러나 에서에 대해 이삭은 축복하지 않고 단지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 대답만 했습니다 (27:39-40). 그럼에도 아버지 이삭은 아들 야곱에게는 그가 집을 떠나기 전에 또 한번 축복했습니다 (28:3-4). 그렇습니다. 부모의 자녀와 자손들에 대한 축복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후대에 야곱의 12아들에 대한 축복도 그대로 이루어졌었습니다 (창 49:1-28).
때문에 부모는 자녀와 자손들에게 축복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의 축복을 간절히 원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부모들에게 놀라운 특권을 부여하셨습니다. 부모가 되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큰 은혜와 축복입니다. 거기에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대리권한을 주셨습니다.
1.자녀와 자손들을 위해 기도권을 주셨습니다
2.자녀에 대한 지도권을 부여하셨습니다
3.마지막으로 자녀와 자손들을 축복할 권한을 부모에게 주셨습니다
“이래 뵈도 우리 보통 사람들이 아니예요!” – 서로 옆을 보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