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본문: 창 35:1-7
하나님은 20년간 외삼촌 밑에서 종살이하던 야곱을 하란 땅에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고 하셨었습니다 (창 31:13). 그런데 야곱은 출생지이며 가족들이 거주하는 고향 브엘세바로 가지 않았습니다. 더우기 에서의 칼날을 피한 후에 벧엘로도 가지 않았습니다. 세일로 함께 가자는 형 에서의 제안에도 거짓으로 응답하고는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에서가 후에 마음을 바꿀 것을 우려해 숙곳을 거쳐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 세겜으로 들어와 장막을 치고 땅을 사고 영주하려 했었습니다.
아마 은혜받고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에게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치 않고 이처럼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경우들이 종종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거짓되고 육신적인 동기 때문에 창 34장에 기록된 대로, 야곱과 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끔찍하고 가슴아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외동딸 디나가 추장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욕을 당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복수하고자 할례받으면 누이를 원하는 대로 주겠다 거짓말 했습니다. 모든 남자들이 할례로 인해 고통받을 때, 야곱의 아들들은 칼날로 원주민들을 죽였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자 야곱 일행은 이웃 족속들로부터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이같이 위급할 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본문 1절 후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우리 모두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혹시 자신의 불순종, 또는 악행 등으로 인해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죄의 값을 받고 있습니까? 그럴지라도 불쌍히 여겨 살리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환경적으로 사면초가에 처해 있던, 육체적으로 질병에 걸려 있던, 심적으로 다운되고 절망되던, 영적으로 마귀의 공격을 받아 심령이 피폐해 있더라도, 야곱처럼 ‘쿰 Koum!’ arise! 무조건 일어나시길 축원합니다!
주님은 과거 우리에게 큰 은혜와 놀라운 역사를 행하지 않으셨습니까? 야곱도 본인의 인생 가운데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회상합니다. 그리고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고 외쳤습니다. 본문 3절 전반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 ...”
일어 나셨습니까? 그러면 우리들은 “...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3절 후반)며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는 야곱처럼 예배의 단을 쌓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의 단을 쌓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을 진정으로 섬기며 하나님과 교제하며 축복받아 생명의 빛을 받고 비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첫째로 우상을 버리십시오 (본문 2절, 4절).
그들은 이방 신상과 귀고리를 버렸습니다. 땅에 묻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상이나 이 세상 재물과 함께 할 수 없으십니다 (고후 6:15). 예수님도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6:24 후반).
십계명의 제 1계명 “너는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은 하나님보다 높아진 것이 있다면 버리라는 것입니다. 명예, 권력, 지식, 심지어 건강 등등...
왜요? 하나님 안에 사실 모든 것이 있습니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오늘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가 밥먹여 주냐? 물론입니다. 그보다 더한 하늘의 신령한 축복들과 땅의 기름짐으로 풍성케 하십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보다 우선으로 여기는 모든 것을 버리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
2.자신을 정결케 하십시오
본문 2절 “... 자신을 정결케 하고 ...”
하나님은 시내산에 처음으로 강림하실 때 모세에게 백성들을 성결케 하라 명령하셨습니다 (출 19:10-11). 거룩함이 없이는 하나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히 12:14).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속에서 살아가며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자신을 방치할 때가 많습니다 (술과 담배, 마약 등 (그러나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내미는 타협의 손길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의 가야 할 길을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세상의 풍습과 향락에 젖어 하나님의 사명을 멀리하고 믿음의 눈을 갖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 때도 종종 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깨끗하게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작고 초라한 그릇일 지라도 깨끗하면 쓰시지만 더러운 그릇은 결코 쓰지 않으십니다 (딤후2:20-21). 우리 모두 주님을 뵙기 위해 자신을 정결케 하시길, 그리하여 주님께 쓰임받는 특혜를 얻으시길 축원합니다.
3.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의 단을 쌓기 위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십시오
본문 2절 “... 의복을 바꾸라”
의복은 마치 제복처럼 사람과 업무를 규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더러운 세상 사람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전환하십시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옛사람에서 새사람으로 바꾸십시오. 옛사람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세상적인 사람입니다. 반면에 새사람은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신령한 사람입니다 (엡 4:22-24).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 나올 때, 세상 사람이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나아오시길 축원합니다.
야곱이 위와 같이 준비하고 세겜을 떠난 후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하나님이 주위 가나안 부족들을 두려워 떨게 하셨습니다. 야곱과 그 일행을 추격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본문 5절). 혹시 우리가 인생에서 크게 잘못했을지라도 그간 섬기던 우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정체성을 하나님의 자녀로 바꾸시길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오히려 해를 받지 않고 보호받으며 앞길로 전진해 가시게 되길 축원합니다.
드디어 야곱 가족들은 목적지 벧엘에 이르렀습니다 (본문 6절). 나아가 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El Bethel), 즉 “하나님 집에 계신 하나님” 이라 불렀습니다 (본문 7절). 이는 이제 야곱이 확실히 하나님을 체험했다는 말입니다. 그냥 하나님의 현존이 있는지 없는지 불분명한 하나님의 집에서 예배드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집에서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확실히 예배드렸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야곱처럼 하나님의 집인 예배당에 와서 그냥 형식적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우리 교회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오늘과 내일, 매일 확실히 뵙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야곱은 다시 나타난 하나님으로부터 다시금 축복을 받았습니다.
“사기꾼”이란 의미의 야곱 대신, “하나님과 겨루어 이기다”란 뜻의 이스라엘이라 불리워지게 되었습니다 (창 35:10). 오늘날 우리들도 과거 세상의 이름이 아닌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으로 불리워지시길 축원합니다!
나아가 야곱은 “생육하고 번성하라”하시며 그에게로부터 국가들과 왕들이 나오고,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약속받았습니다 (11-12절). 오늘날 우리들도 영적 자손들을 많이 낳고 하나님 나라를 보다 확실히 소유하시길 축원합니다!
야곱은 이처럼 위기 가운데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일어났습니다! Arise!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빛을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온 열방에 하늘 생명과 영광의 빛을 비추었습니다. Shine!
우리 모두 2021년 새해를 맞아 “일어나 벧엘로 올라 가시길” 축원합니다. 이를 위해
1.첫째로 우상을 버리십시다
2.자신을 정결케 하십시다
3.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십시다
그리하여 늘 하나님을 체험하는 예배자의 삶을 사시게 되길 축원합니다. 나아가 신령한 영적 이름을 받고 생육하며 번성하는 축복을 누리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