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미래를 열라
본문: 창 32:24-32
야곱은 20년간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일하며 라헬과 레아와 두 여종을 아내로 두고 슬하에 11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가진 대가족을 이뤘습니다. 이제 야곱은 식구들을 데리고 수많은 가축떼와 함께 고향 가나안으로 금의환향하는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야곱에게는 쌍동이형 에서의 복수의 칼날이 기다리고 있는 위기절명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미래를 열 수 있었습니다. 무엇으로? 기도!!!
우리 신앙인들도 야곱처럼 현실의 난관을 뚫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큰 물고기 뱃속에 삼켜져 해초가 머리를 감쌌던 요나는 기도함으로 육지에 토해졌습니다 (욘 2:1, 10). 기도는 구원과 축복의 통로입니다. 고속도로입니다. 하늘보좌에 이르는 길입니다. 앞 날을 여는 열쇠입니다. 우리는 특별히 어떻게 기도해야 미래를 여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1.하나님과 독대하십시오 (본문 24절 전반)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야곱은 자신을 죽이러 오는 에서를 달래기 위해, 종들에게 예물을 맡겨 먼저 강을 건너게 했습니다. 그 다음 부인 넷과 아들 열하나도 얍복강을 건너 보내고 자신 홀로 남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밤에 그는 하나님을 홀로 부르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은 기도할 때 주위를 전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기도하는데 누가 옆에 있으면 신경이 쓰여 아무래도 기도의 맥과 흐름이 끊어지게 됩니다. 또한 외롭고 고독할 때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사람을 찾게 됩니다.
예수님은 골방기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은밀한 곳에 들어가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6:6). 예수님은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습관대로 기도하셨습니다 (막 1:35; 눅 22:39). 기도는 거점이 중요합니다. 은밀한 기도의 장소야말로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입니다. 우리 모두 이 세상을 보지 말고, 즉 아무도 보지 말고, 환경도 보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하시길 축원합니다. “주바라기”!!!
2.전심 전력으로 중단없이 간구하십시오 (본문 24절 후반-25절)
야곱은 날이 새도록 “그 사람”으로 표현된 천사 또는 하나님과 환도뼈가 위골되기까지 전력을 다해 씨름했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온 힘을 기울여 세번이나 전심전력으로 기도했습니다. 그같이 기도하여 예수님은 죽음의 잔을 받을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눅 22:39-46). 참혹한 십자가 처형을 감당하며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다시 살아나시고, 하늘에 오르사 하늘 보좌 우편에 앉으시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히 5:7).
우리 신앙인들은 이 세상사람들이 갖지 못한 비밀병기가 있습니다. 바로 힘을 다하는 기도입니다.
또한 야곱은 쉬지 않고 축복을 받을 때까지 기도했습니다 (본문 26절). 야곱의 끈질긴 기도에 그 사람이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었고, 이에 야곱은 “야곱이니이다”라고 밝혔습니다 (27절). 야곱이 무슨 뜻? 속이는 자, 사기꾼
이처럼 우리가 중단치 않고 간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물어 보십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의 현주소를 하나님께 정직히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오장육부 깊숙히 자리잡아 있던 자신의 죄성을 자각하며 통곡하며 토로해야 합니다. 자신의 가장 깊은 치부와 상처를 드러내야 합니다.
야곱이 자신의 이름을 대자, 그 사람은 야곱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고 “이스라엘”이라 부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본문 28절). 이처럼 회개하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은 더 이상 과거의 죄악을 기억치 않습니다. 나아가 축복의 새이름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어느 때든지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살전 5:17; 눅 18:1; 21:36). 심지어 다니엘은 기도하면 잡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늘 행하던 대로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단 6:10). 그리하여 그는 사자굴에서도 하나님이 보호하여 살았고, 자신을 죽이려 모함했던 악인들을 처단할 수 있었습니다.
3.마지막으로 기도로 미래를 열려면, 장래를 바라 보며 간구하십시오 (본문 29절 전반)
야곱은 자신과 더불어 밤새도록 싸운 존재의 이름을 물었습니다. 그 이름을 통해 현실의 해결은 물론 앞날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야곱에게 “거기서” 즉 바로 “기도하는 현장에서”축복했습니다 (본문 29절 후반). 축복을 받아 낸 직후, 야곱은 본인이 자신을 죽이려는 에서를 어떻게 맞이할 지를 미리 알게 되었습니다 (창 33:1 전반). 그는 기도 전과 달리 담대하게 가족들을 뒤에 두고 맨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몸을 일곱번 굽히며 에서에게 나아갔습니다 (33:3).
예수님은 기도하며 앞에 닥칠 일들을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마 26:45-46). 또한 예수님은 앞에 있는 즐거움과 영광을 미리 내다 봄으로 십자가에서의 고통의 사역을 감당하실 수 있었습니다 (히 12:2). 우리도 앞을 내다 보며 기도를 드릴 때, 단순히 자신의 신앙생활이나 교회의 사역을 유지하거나 관리하는데 그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앞날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하나님의 전능한 역사가 이뤄지기를 기도할 수 있습니다. 앞을 보는 기도를 통해, 통찰력과 하늘의 비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1)가령,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경륜을 미리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가 지붕에 올라가 기도할 때, 세 번이나 동일한 보자기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이방인들에게도 말씀을 전파하여 구원케 하는 경륜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 10장).
(2) 기도함으로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도록 전도의 문이 열리는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골 4:3).
(3) 기도함으로 비전에 따른 앞으로의 변화를 위해 미리 기획할 수도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성이 훼파되고 황무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울고 슬퍼하며 외롭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느 1:4). 느헤미야는 기도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예루살렘 성벽을 중건하는” 비전을 받았습니다. 아닥사스다왕으로부터 허락을 받기 전에 이미 계획을 발전시켰습니다 (2:5-9). 그리고 왕에게 말할 기회를 위해 느헤미야는 기도했습니다 (1:11).
우리 모두 기도할 때 장래를 미리 바라보며 간구함으로, 준비된 미래를 열 수 있으시길 축원드립니다.
이처럼 야곱이 기도했더니 그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을 보았으나 생명이 보존되었습니다 (브니엘, 본문 30절). 그 뿐만입니까? 야곱의 목숨을 건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에서의 복수의 칼에서 벗어 났습니다 (창 33:4). 또한 야곱이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습니다. 새로운 밝은 날이 시작됐습니다. 미래가 열렸습니다.
본문 31절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
이처럼 기도하는 우리에겐 소망과 생명이 가득찬 새 날이, 찬란한 미래가 밝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야곱이 처음 기도하기 시작할 때는 어둠이 짙게 깔리는 저녁이었습니다. 기도하는 동안에는 깜깜한 밤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를 마치고 일어났을 때에는 새날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불안한 코로나 현실에 처해 있는 우리들... 짙은 안개처럼 앞을 볼 수 없이 불확실한 앞날... 혹시 앞날에 대한 염려, 걱정이 공포로까지 엄습해 오십니까?
1.우리 모두 하나님과 독대하며 기도하십시다.
2.전심 전력으로 중단없이 간구하십시다.
3.기도로 앞을 바라 보며 간구하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 놀라운 하나님의 인도와 은총 가운데, 밝은 미래가 활짝 열려지도록 하시길, 우리가 기도할 때 시행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