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기회주의 신앙’은 위험합니다

김연희 목사 0 2020.01.13 09:54
‘기회주의 신앙’은 위험합니다
  (요한복음21:13-22)

13 그들이 전에 맹인이었던 사람을 데리고 바리새인들에게 갔더라
14 예수께서 진흙을 이겨 눈을 뜨게 하신 날은 안식일이라
15 그러므로 바리새인들도 그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를 물으니 이르되 그 사람이 진흙을 내 눈에 바르매 내가 씻고 보나이다 하니
16 바리새인 중에 어떤 사람은 말하되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아니하니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가 아니라 하며 어떤 사람은 말하되 죄인으로서 어떻게 이러한 표적을 행하겠느냐 하여 그들 중에 분쟁이 있었더니
17 이에 맹인되었던 자에게 다시 묻되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하였으니 너는 그를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 대답하되 선지자니이다 하니
18 유대인들이 그가 맹인으로 있다가 보게 된 것을 믿지 아니하고 그 부모를 불러 묻되
19 이는 너희 말에 맹인으로 났다 하는 너희 아들이냐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해서 보느냐
20 그 부모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우리 아들인 것과 맹인으로 난 것을 아나이다
21 그러나 지금 어떻게 해서 보는지 또는 누가 그 눈을 뜨게 하였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나이다 그에게 물어 보소서 그가 장성하였으니 자기 일을 말하리이다
22 그 부모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미 유대인들이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하였으므로 그들을 무서워함이러라

  요한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여섯 번째 표적인, 나면서 부터 소경인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고침을 받습니다. 그리고 눈을 뜬 소경이었던 그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 부모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입니다(22절). 출교란  회중에서 추방되는 것으로  공동체에서의 모든 행위가 금지됩니다. 그렇다보니 사실상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습니다. 출교가 두려운 그 부모는 종교 지도자들의 질문 중에서 자칫 대답을 잘못하면 출교당할 위험이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피하고 아들에게 떠 넘깁니다. 사실 그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눈을 뜨게 된 것 과정과 이유를 누구 보다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치심을 알았으면서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고치셨다는 것을 시인하지 못하고 피해 갔던 것입니다. 이렇게 기회를 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대답하는 모습이 사람 보기에는 지혜로운 것 같으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렇지 아니합니다. 마태복음 10장에는 사람 앞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들을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예수님께서 시인해준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마태복음 10:32-33)

  그렇습니다. 때로는 사람 보기에는 바르고 지혜롭게 보여도 그 길은 필경 사망의 길입니다. 우리가 걷는 믿음의 길이 혹시 눈뜬 소경의 부모와 같은 신앙은 아닌지 돌아보며 돌이키기를 원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경험하는 신앙으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끝까지 주님을 배반치 않고 증거하는 눈뜬 소경과 같은 증인된 삶으로 세워져 교회를 새롭게 하는 한 알의 밀알로 드려지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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