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핫의 다섯 딸들의 믿음과 신실함, 그리고 순종을 향한 열정”
(민수기 27:3~5,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지만, 여호와를 거슬러 모였던 고라의 무리에 들지는 아니하였습니다.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었습니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지파) 중에서 삭제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므낫세 지파 중에서 ‘슬로보핫’이란 가문이 있었는데, 그는 아들을 두지 못하고 광야에서 (40년 도중에) 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광야에서 1세대(출애굽을 경험한 세대)가 거의 다 죽은 다음에, 여리고 맞은편 모압평지에서 2세대(광야에서 출생한 세대)를 인구조사를 행한 직후에,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다섯 딸들의 이름(말라, 노아, 흐글라, 밀가, 디르사)이 성경본문에 기록될 만큼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1. 자기 아버지(슬로보핫)는 출애굽을 경험한 구원 1세대의 사람이었지만, 믿음과 순종이 뒤따르지 못해서 너무도 많은 불평과 불만에 휩쓸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멸망한 그 1세대 사람이라고 밝힙니다. 그렇지만 고라의 무리에 속하여 여호와께 반역한(=고라와 그 일당의 레위인들이 제사장에게 반역을 일으킨 계급투쟁, 민수기 16장) 그런 사람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분명하게 밝히기를 자기의 죄로 죽었고(=불평과 불만에 휩쓸려 죽은 1세대) 아들이 없이 죽었다고 밝힙니다.
2. 이것은 어떻게 아들이 없는 가문이 보존되고 지속되는 일이 가능한지를 소개합니다. 슬로보핫의 딸들은, 아들이 없다고 해서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그 종족(므낫세 지파) 중에서 삭제될수 있겠습니까? 어찌 그럴수 있습니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아버지 형제=삼촌을 통하여)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라고 간청하였습니다.
••• 이런 슬로보핫의 딸들의 간청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유업에 대한 새로운 판례(법)을 내려주셨습니다. “한 사람이 아들이 없이 죽으면, 기업은 그의 딸(들)에게 넘겨주어야 했습니다. 딸도 없으면, 기업은 그 사람의 형제(아버지 세대의 형제)에게 주어야 했습니다. 살아 있는 그 형제가 없으면, 기업을 그 아버지의 형제(더욱 윗 세대의 형제)에게 주어야 했습니다. 그 아버지 형제도 살아 있지 않으면(=없거든),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주어야 했습니다(민 27:8~11).”
3. (이야기의 위치와 중요성) 광야생활에서 드러난 출애굽 1세대의 민족적인 불평과 반역으로 말미암아,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모두 멸망하고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대에게서는 새로운 소망이 보입니다. 바로 슬로보핫의 다섯 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철저하게 믿고 신뢰하여 새로운 땅에서 (=아직 가나안 정복과 그 땅에 대한 분배 이전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기업을 받을 것을 확신하였습니다. 심지어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하나도 없지만, 그래서 엄격하게 말하자면 아버지의 이름이 지파에서 삭제될 위기가 닥쳐왔을지라도, 하나님의 가나안 정복에 대한 약속과 그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받을 것을 확신하면서, 비록 아들이 없는 가문이라 할지라도, 기업을 받을 가능한 길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바로 가나안 정복은 힘들다, 불가능하다고 불평하고 반역했던 (아버지) 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믿음과 용기의 세대였습니다. 비록 아들이 없는 집안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과 약속을 믿는 위대한 신앙의 본을 보였습니다. 이제 이 다섯 딸들은 광야에서 출생한 새로운 2세대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전능하심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너무너무 긍정적인 모델이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도 전혀 믿음과 순종을 찾아볼수가 없는 불신앙과 패역의 세대입니다. 그럴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명을 이스라엘 중에 남기셨던 것처럼, 여전히 자신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각각의 처소처소에 남기신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그 약속을 오늘도 믿으면서, 슬로보핫의 다섯 딸처럼 모든 사람의 눈에는 희미하게 보였던, 그 가나안 정복(=최후승리)을 실현하시길 축원합니다.